(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배우 유해진이 무지개 다리를 건넌 겨울이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10일 오전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의 제작보고회가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김덕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이현우, 탕준상, 윤채나가 참석했다.

'도그데이즈'에는 다양한 강아지들이 출연한다. 강아지들과 호흡을 맞추며 김 감독은 "제가 담고 싶은 그림이 저한테는 급하지만 친구들한테는 급하지 않다. 현장에는 훈련사 분들이 늘 함께했다"라며 안전을 강조했다.

유해진은 "제가 개를 하는 게 낫더라"고 할 정도로, 파트너 강아지 차장님과 연기 고충을 털어놨다. 차장님에 대해 유해진은 "'삼시세끼' 산체 생각이 나더라. 생긴 게 비슷하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해진은 지난해 반려견 겨울이를 떠나보냈다. 이날 유해진은 "하필 또 지금이 겨울이라"라며 "제가 겨울을 좋아해서 겨울이라고 이름을 지었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촬영 때 그렇지 않아도 개에 관련된 영화라 겨울이가 많이 생각났다. 겨울이랑 거의 똑같이 생긴 웰시코기를 늘 데리고 오던 동네 아저씨가 계셨다. 일부러 오셨다고 하더라. 촬영하던 동물병원 앞에 매일 오셔서 겨울이가 더더 생각이 났다"라고 떠올렸다.

유해진은 "키우던 반려견이 무지개 다리 건너면 '저 정도일까' 했는데 진짜 오래가고 가슴에 묻는 것 같다. 지금도 늘 생각난다"라고 속마음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유해진은 '도그데이즈'를 통해 윤여정과 첫 호흡을 맞췄다. 소감을 묻자 유해진은 "제작보고회를 숱하게 했지만 '내가 왜 이렇게 틀에 박힌 얘기만 해야 하나' 했다. 선생님과 함께 하니까 후련하다. 동치미 같은 느낌"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도그데이즈' 촬영 당시를 떠올린 유해진은 "진짜 오랜만에 긴장했던 것 같다. 진짜 추운 날이었다. 말씀은 안 드렸지만 내가 대사를 틀리면 어떡하지 내내 긴장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반면 윤여정은 "호흡이랄 게 없다 우리는. 사랑하는 관계도 아니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도그데이즈'는 오는 2월 7일 개봉한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