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히어라 하차 득 됐다…사생활 루머 지운 '데뷔 15년 차' 배우 정은채의 재발견 [TEN피플]
2010년 영화 '초능력자'로 데뷔한 정은채가 2022년 공개된 쿠팡플레이 '안나 (ANNA)'를 기점으로 점차 배우로서의 역량을 빛내고 있다. 올해는 그의 출연작인 '파친코 시즌2', '유어 아너' 등으로 필모그래피를 화려하게 쌓다가 마침내 김히어라 대신 합류한 '정년이'로 전성기를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다.
'안나'에서 악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긴 정은채는 이 작품 이후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고 있다. 올해 들어 애플TV '파친코 시즌 2'와 ENA '유어 아너'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그중에서도 tvN 드라마 '정년이'에서 보여준 파격적인 변신은 정은채의 연기 경력에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다고 분석했다.
정은채는 지난 12일 첫 방송 된 '정년이'에서 매란국극단의 남자 주연을 도맡고 있는 왕자님 문옥경 역을 맡았다. 이 역할을 위해 데뷔 후 처음으로 숏컷 헤어스타일을 시도한 그는 새로운 비주얼과 더불어 자연스러운 발성, 뛰어난 판소리 실력까지 겸비해 높은 몰입도를 선사했다. 이로 인해 정은채는 외적인 변화뿐 아니라 내적인 연기력까지 재평가받고 있다.
문옥경 역할은 당초 뮤지컬 전공자인 김히어라가 맡을 예정이었으나, 과거 일진 모임 가담설에 휘말리며 하차가 결정된 후 정은채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정은채는 뮤지컬 경험이 전무한 데다 짧은 머리 스타일도 처음이었기에 일각에서는 그의 연기 변신에 의구심을 품었다. 그러나 그는 철저한 준비와 남다른 열정을 통해 대중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작품 속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정은채의 매력은 연기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빛을 발했다. 그는 '정년이' 홍보차로 지난 16일 웹예능 '나래식'에 출연해 보기 드문 사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라미란과 함께 박나래를 만난 정은채는 적극적으로 요리를 돕고, 살뜰히 타인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노래 등 다양한 도전을 주저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며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반전 매력으로 대중의 호감도를 높였다.
과거 사생활 루머에 몸살을 앓은 적도 있었지만, 정은채는 3월 동갑내기 김충재와의 열애 사실을 인정하고 많은 이의 응원 속에서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이날 유튜브에서 정은채는 김충재를 진심으로 좋아했었다는 박나래에게 안부를 전달하며 콘텐츠의 재미를 불어넣기도 했다.
앞서 정은채는 지난달 10일 종영한 '유어 아너'에서 강한 집념을 가진 검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기도 했다. 분량이 크지 않았으나 손현주, 김명민 같은 베테랑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펼쳤다. '파친코 시즌 2'에서는 섬세하고 다정한 인물을 연기하며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했다. 그는 올해 '파친코 시즌2', '유어 아너', '정년이'까지 각기 다른 캐릭터로 연속적인 성공을 거두며 한 해를 알차게 보내고 있다.
수년간 신비로운 외모나 사생활 루머로 주목받았던 정은채가 이제는 대중의 기대를 뛰어넘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배우로서의 높은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