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 황정민 “9년 만에 속편, 첫 에너지 그대로 살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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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17:00
‘베테랑2’ 황정민 “9년 만에 속편, 첫 에너지 그대로 살렸죠”
강력반 베테랑 형사 서도철 역
업그레이드된 액션과 이야기
데뷔 30년 베테랑 충무로 배우배우 황정민이 13일 개봉한 영화 ‘베테랑’으로 극장 관객을 만난다. CJ ENM 제공
“남자가 봤을 때 되게 매력 있어요. 말은 걸걸한데 속정 깊고, 하고자 하는 일에 투철한 정신을 가졌죠. 자신의 잘못을 사과할 줄 아는 용기도 있어요.”
배우 황정민이 반한 이 사람. 바로 영화 ‘베테랑’ 시리즈에서 그가 맡은 형사 서도철이다. 첫 편 개봉 당시 1300만 관객을 동원한 ‘베테랑’이 9년 만에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황정민은 “황정민은 늙어도 서도철은 늙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영화를 처음 하는 사람처럼 떨린다”고 웃었다.
13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나쁜 놈을 끝까지 잡는 베테랑 강력반 형사 서도철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가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황정민은 전편에 이어 다시 한번 서도철을 연기했다. 밥먹듯 야근하는 탓에 여전히 초췌하고 말투는 거칠지만, 사건 현장에만 가면 눈빛이 반짝이는 인물이다. 황정민은 “1편의 ‘서도철스러운’ 에너지를 살리고 싶어서 그때 입었던 의상을 입자고 제안했다”며 “(촬영 도중) 찢어질까봐 세 벌을 똑같이 맞췄다”고 털어놨다.
전편보다 액션은 한층 업그레이드됐고, 사건은 더 복잡해졌다. 황정민은 “류승완 감독이 액션에 대해 아주 정확하게 깨어 있는 사람”이라며 “어떤 식으로 찍으면 관객들이 좋아할지 그림들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남산 계단에서 찍은 액션 장면은 어린이집에 깔아놓는 매트 같은 재질로 된 계단 위에서 찍었다”면서 “완벽하게 준비돼 있어서 수월하게 찍었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비 오는 옥상 액션신을 찍을 때 많이 춥기도 했지만, 계속 밖에 있어야 하는 상대 배우를 보면 힘들다는 소리를 하지 못하겠더라”고 웃었다. “‘서울의 봄’ 전두광이나 ‘수리남’ 속 전요환 같은 악역보다 이번 서도철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어려워요. 선을 넘으면 안 되는데 자칫하면 밋밋해지기 때문이죠. 외줄 타듯 연기했어요.”
1994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황정민은 어느덧 데뷔 30년 ‘베테랑’ 배우가 됐다. 한국 영화사에서 황정민을 빼놓으면 이야기가 안 될 정도로 이름 석 자를 단단히 새긴 그는 지금도 여전히 연극무대를 찾아 관객과 직접 호흡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극 ‘맥베스’로 대중을 만난 그는 “연극을 하면서 여전히 많이 배우고, 연극을 하고 나면 힐링이 된다”며 “연극을 하면 연기를 다시 공부하는 마음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은 바람을 곁들인다. “얼마 전에 이순재, 신구 선생님의 ‘햄릿’ 공연을 봤는데 존경스러웠어요. 저도 저런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려면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겠죠. 많이 노력하겠습니다.(웃음)”
업그레이드된 액션과 이야기
데뷔 30년 베테랑 충무로 배우배우 황정민이 13일 개봉한 영화 ‘베테랑’으로 극장 관객을 만난다. CJ ENM 제공
“남자가 봤을 때 되게 매력 있어요. 말은 걸걸한데 속정 깊고, 하고자 하는 일에 투철한 정신을 가졌죠. 자신의 잘못을 사과할 줄 아는 용기도 있어요.”
배우 황정민이 반한 이 사람. 바로 영화 ‘베테랑’ 시리즈에서 그가 맡은 형사 서도철이다. 첫 편 개봉 당시 1300만 관객을 동원한 ‘베테랑’이 9년 만에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황정민은 “황정민은 늙어도 서도철은 늙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영화를 처음 하는 사람처럼 떨린다”고 웃었다.
13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나쁜 놈을 끝까지 잡는 베테랑 강력반 형사 서도철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가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황정민은 전편에 이어 다시 한번 서도철을 연기했다. 밥먹듯 야근하는 탓에 여전히 초췌하고 말투는 거칠지만, 사건 현장에만 가면 눈빛이 반짝이는 인물이다. 황정민은 “1편의 ‘서도철스러운’ 에너지를 살리고 싶어서 그때 입었던 의상을 입자고 제안했다”며 “(촬영 도중) 찢어질까봐 세 벌을 똑같이 맞췄다”고 털어놨다.
전편보다 액션은 한층 업그레이드됐고, 사건은 더 복잡해졌다. 황정민은 “류승완 감독이 액션에 대해 아주 정확하게 깨어 있는 사람”이라며 “어떤 식으로 찍으면 관객들이 좋아할지 그림들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남산 계단에서 찍은 액션 장면은 어린이집에 깔아놓는 매트 같은 재질로 된 계단 위에서 찍었다”면서 “완벽하게 준비돼 있어서 수월하게 찍었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비 오는 옥상 액션신을 찍을 때 많이 춥기도 했지만, 계속 밖에 있어야 하는 상대 배우를 보면 힘들다는 소리를 하지 못하겠더라”고 웃었다. “‘서울의 봄’ 전두광이나 ‘수리남’ 속 전요환 같은 악역보다 이번 서도철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어려워요. 선을 넘으면 안 되는데 자칫하면 밋밋해지기 때문이죠. 외줄 타듯 연기했어요.”
1994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황정민은 어느덧 데뷔 30년 ‘베테랑’ 배우가 됐다. 한국 영화사에서 황정민을 빼놓으면 이야기가 안 될 정도로 이름 석 자를 단단히 새긴 그는 지금도 여전히 연극무대를 찾아 관객과 직접 호흡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극 ‘맥베스’로 대중을 만난 그는 “연극을 하면서 여전히 많이 배우고, 연극을 하고 나면 힐링이 된다”며 “연극을 하면 연기를 다시 공부하는 마음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은 바람을 곁들인다. “얼마 전에 이순재, 신구 선생님의 ‘햄릿’ 공연을 봤는데 존경스러웠어요. 저도 저런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려면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겠죠. 많이 노력하겠습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