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아 "선천성 면역 결핍→뇌신경마비…지금도 후유증, 발성장애 남아" [동상이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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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03:00
김윤아 "선천성 면역 결핍→뇌신경마비…지금도 후유증, 발성장애 남아" [동상이몽](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밴드 자우림 김윤아가 선천성 면역 결핍과 그로 인한 뇌신경마비 후유증을 고백했다.
9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손꼽히는 김윤아, 김형규 부부가 현 결혼 생활의 민낯을 낱낱이 공개했다.
이날 김윤아는 아들과 아침식사를 하던 중 "엄마는 다음 주에 또 IVIG(면역주사) 맞으러 간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김윤아의 아들은 "다음 주냐 벌써. 무슨 요일이지?"라고 되물었다.
이와 관련 김윤아는 "면역 글로불린 체계가 되게 여러 넘버가 있고 알파벳이 있다. 내가 선천성 면역 결핍자다. 그중에 내가 두 가지가 굉장히 현저하게 수치가 낮다"며 "IGIV라고 건강한 성인들의 항체를 모아놓은 정맥주사를 한 달마다 맞는다. 다른 분들의 건강한 면역력을 빌려서 정상인 비슷하게 면역력을 올려놓고 일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남편 김형규는 "그게 그냥 모자란 게 아니라 신생아 수준으로 수치가 나오는 게 몇 가지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김윤아는 '보조배터리 장착의 날'이라며 IGIV를 맞는 근황을 여러 차례 공개한 바 있다.
김윤아는 "내가 지병이 있으니까 주치의 선생님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 '무조건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한 방에 훅 가는 수가 있다'라고 하시더라. 실제로 잠을 제대로 못 자고 격무에 시달렸을 때가 있다. 그때 이후 뇌신경마비가 됐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김윤아는 "면역질환이 있고 수치가 낮다는 게 무슨 뜻이냐면 포도상구균 이런 흔하고 약간 균이 몸에 침투를 해도 그게 어느 부분에서 문제를 일으키게 될지 알 수 없다는 뜻"이라며 "뇌신경마비 문제가 생겼는데 그나마 다행인 게 뇌의 다른 부분이었으면 진짜 치명적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윤아는 "모든 것이 다 면역력이 약해져서 그렇게 한번 건강이 확 망가졌다. 당시 어땠냐면 안면 운동 신경도 다 마비되고 그것뿐만 아니라 미각, 후각, 청각, 미주신경 등 뇌신경이라고 불리는 모든 신경에 다 문제가 생겼다. 지금도 사실은 후유증이 있다. 발성 장애도 남았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아직도 얼굴 좌우의 냉온 감각도 다르다. 보시는 분들은 잘 모르실 수 있는데 근육이 좌우 균형이 달라서 표정을 지을 때 왼쪽에 더 애를 써야 하는 부분이 있다. 불편한 부분이 되게 많다"며 "제일 중요한 본업을 할 때에도, 노래를 할 때에도 운동으로 코어와 등근육을 만들어놓지 않으면 발성장애 때문에 실수가 생길 수 있는 정도의 장애가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런데 한 달짜리 치료지 근본 치료가 되는 게 아니라서 생활 습관을 좋게 유지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 제일 중요한 건 충분한 수면 그리고 제철재료로 제대로 된 음식을 좋은 발란스로 먹는 것, 규칙적으로 하는 운동 정도"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