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베트남 아내 “시母 날 돈주고 사왔다며 물건 취급, 때리고 욕설” 오열 [SS리뷰]

‘결혼지옥’ 베트남 아내 “시母 날 돈주고 사왔다며 물건 취급, 때리고 욕설” 오열 [SS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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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베트남 아내 “시母 날 돈주고 사왔다며 물건 취급, 때리고 욕설” 오열 [SS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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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18세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한 한국 남편과 베트남 아내가 상대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깊은 갈등의 골로 충돌했다.

1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 함께 있어도 외로운 한국인 남편(53)과 한국생활 17년차인 베트남인 아내(35)의 모습이 공개됐다.

평일 아침 남편은 소파에서 홀로 눈을 떴고, 아내는 베트남 지인과 영상통화를 했다. 남편의 물음에도 통화에만 여념 없는 모습에 남편은 “나를 무시하는 것 같다. 아침에 밥 먹으란 소리를 못 들어봤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2남1녀 중 첫째 아들은 대인기피증으로 초등학교 졸업 후 3년째 집에 틀어박혀 게임만 하는 상태였다. 남편이 출근한 사이 식당에서 일을 하던 아내는 막내 딸을 돌봤다. 발음이 어눌한 5세 딸을 보며 오은영 박사는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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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엄마는 종일 게임만 하는 아들에게 데운 소시지와 밥을 대령했고, 딸에게도 계란밥을 먹였다. 부실한 식사에 민망해하던 아내는 “밥을 잘 안 한다. 요즘엔 청소도 안 한다. 그냥 집에 오기 싫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이 생활비를 안 준다. 17년 동안 3~4번 줬다. 이 집에서 살려면 생활비를 내라고 했다”라며 “남편이 나를 남처럼 생각한다. 정이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남편은 사업이 어려워지고 사기를 당한 뒤 시어머니에게 돈을 빌린 일도 아내에게 알리지 않았다.

남편은 “창피해서 이야기를 못 했다”라고 했지만 아내는 “당신이 나한테 뭐냐. 남편이냐. 남이냐”라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아내는 “남편이 외국 사람이라서 나를 자기 아내라고 생각 안 하는 것 같다. 뭐든 결정하고 이후에 통보한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게 아내에게는 무시하는 것으로 느껴지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부부 집에는 옆동에 사는 시어머니가 찾아왔다. 남편은 “어머니랑 아내가 과거 심하게 다투고 5년째 연을 끊었다”라고 말했다. 남편이 오해를 풀자고 하자 아내는 “사람 때리는 게 오해로 보이냐. 어머니 처음도 아니었다. 첫째 낳을 때부터 때렸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내가 일본여행을 간다고 했더니 어머니가 제 등을 때리고 죽으라고 했다. 부동산 계약 당시 세금 문제로 남편이 명의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중개사가 아내 명의로 하라니까 어머니가 ‘안돼’ 라고 했다. 날 며느리로 생각하긴 하냐”라며 눈물 흘렸다.

시어머니와 아내의 갈등에 남편은 “넌 피해망상이냐”라며 극도로 흥분해서 소리를 질렀고, 시어머니는 아들을 데리고 나가 “애들 보여주는 걸로 하고 헤어지는 게 어떠냐”라고 말했다. 아내는 베트남 지인에게 “난 여기에 아무도 없어. 부모도 형제도 없고 한국 와서 아이 낳고 아무도 없었는데”라며 울었다.

아내는 “나도 이름이 있는데 시어머니가 항상 ‘야!’ 이렇게 부르고 집안일 하는 사람처럼 대한다. 시어머니가 결혼중개업체에 돈 얼마 주고 데려왔다고 나를 물건처럼 샀다고 말했다. 너무 자존심이 상했다. 나도 남편과 결혼하면서 현지 업체에 큰 돈을 줬고, 베트남에서 그렇게 가난하지 않았다”라고 속상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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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오 박사는 남편에게 “이 부분은 삶의 근원이 흔들릴 정도의 모욕이다. 시어머니에게 분명히 말씀 드려라”라고 지적했다.

남편은 대인기피증으로 집안에 갇혀있는 첫째 아들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그는 “어느 순간 아이가 욕을 하면서 훈계를 하더라. 주방으로 뛰어가서 칼을 들고 세상 살기 싫다고 자해하려고 했다. 뛰어내린다고 하고”라며 “부모 자격이 없어서 이렇게 됐구나 싶다”라고 말했다.

첫째의 치료를 놓고도 두 사람은 충돌했다. 첫째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자는 아내에게 남편은 정신병원 이력이 남는다며 거부했다. 아내는 “쟤가 왜 저렇게 됐는데. 자식한테 그렇게 욕설을 하는 사람이 어딨냐. 둘째도 뛰어내리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부부싸움 고성이 지속되자 아이들은 불안해했다.

오 박사는 정신병원 입원에 대해 “개인의 의료 기록은 타인이 열람할 수 없다. 입원 치료는 의사가 필요하면 하는 거다. 아이를 위해서 치료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심각한 폭언과 폭력적 행동으로 아이들을 불안하게 하는 남편에게 오 박사는 “아이가 얼마나 혼란스럽겠냐. 어떨 때는 다정한 아빠인데 갑자기 폭언과 폭행을 하면 아이가 얼마나 놀라겠냐. 왜 그러시냐, 대체. 반드시 노력하고 고치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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