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안에 김지원의 ‘쌈마이웨이’ 있다 [Oh!쎈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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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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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눈물의 여왕’ 안에 ‘쌈, 마이웨이’ 있다. 김지원을 중심으로 한 두 작품의 세계관 연결이 흥미롭다.
tvN 토일 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분)의 로맨스를 담는다. 3년 차 부부가 아찔한 위기를 딛고 기적처럼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스토리로 장안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3월 9일 5.9%의 시청률로 시작한 ‘눈물의 여왕은 4회 만에 단박에 13.0%를 찍었다. 10회에선 19.0%를 기록하더니 지난 14일 전파를 탄 12회로는 마침내 20.7%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박지은 작가의 전작인 ‘사랑의 불시착’보다 빠른 속도로 tvN 역대 최고 시청률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눈물의 여왕’ 인기 비결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단연 버릴 것 하나 없는 캐릭터들에 있다. 백현우 역의 김수현은 1회부터 만취 오열신으로 시청자들을 웃기더니 홍해인을 향한 애절한 순애보로 여심을 홀리고 있다. 김지원 또한 인생 캐릭터를 추가하며 역대급 화제성과 인기를 누리고 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김수현과 김지원의 전작에도 관심을 쏟았다. 그리고 2017년 5월 방송된 KBS 2TV ‘쌈, 마이웨이’에 시선이 꽂혔다. 김지원, 박서준, 안재홍, 송하윤 주연의 이 작품은 마이너리그 청춘들의 골 때리는 성장로맨스를 담았는데 7년 뒤인 현재 다시 뜨겁게 주목받고 있다.
김지원을 둘러싼 인물 관계 때문이다. ‘쌈, 마이웨이’에서 김지원이 맡은 최애라 역의 아버지 최천갑 역은 배우 전배수가 맡았던 바. 그는 현재 ‘눈물의 여왕’에서 백현우의 아버지이자 홍해인의 시아버지인 백두관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변함없이 구수한 연기로 ‘눈물의 여왕’ 속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홍해인의 동생 홍수철 역의 곽동연은 ‘쌈, 마이웨이’에서도 김지원을 괴롭(?)혔다. ‘쌈, 마이웨아’ 속 연하남 김무기는 최애라의 등골을 빼먹는 고시생 남친. 하지만 최애라의 돈으로 다른 연상녀를 만나더니 임신까지 시켜 최애라와 고동만(박서준 분)의 주먹을 불렀다.
김지원과 함께 ‘쌈, 마이웨아’를 완성했던 전배수와 곽동연이 ‘눈물의 여왕’에서 또 다른 가족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시청자들로서는 7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두 작품의 세계관을 연결 짓는 재미를 쏠쏠히 느끼고 있다. 여기에 김수현 역시 ‘쌈, 마이웨아’ 속 김지원에 대한 오마주 연기를 펼쳐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눈물의 여왕’ 1회에서 백현우는 “나는 왜 귀여워서 내 팔자를 꼬았지?”, “용두리 배나무집 막내아들 귀여운 건 그냥 내추럴 본인데. 기본 옵션인데. 그냥 이렇게 태어난 건데”라며 술에 취해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는 ‘쌈, 마이웨이’ 속 김지원의 대사를 오마주한 애드리브로 알려져 시청자들의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