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인터뷰③]김준수 "나만 방송 섭외 탈락 힘들었다..공중파 예능 나가고 파"

[팝인터뷰③]김준수 "나만 방송 섭외 탈락 힘들었다..공중파 예능 나가고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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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③]김준수 "나만 방송 섭외 탈락 힘들었다..공중파 예능 나가고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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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사진=오디 컴퍼니 제공

김준수가 방송 출연 욕심을 드러냈다.

지난 11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드라큘라'의 주역 김준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2004년 동방신기로 데뷔한 김준수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그는 "10주년은 왠만큼 경험을 해볼 수 있는데 20주년은 긴시간이라는 것을 저도 느꼈다. 신기하더라. 어느덧 동방신기라는 그룹명으로 활동했던 기간보다 훨씬 뛰어넘는 시간을 혼자 활동해왔기 때문에 그런 것도 개인적으로 신기했고, 이렇게 20주년이라는 것을 기념하는 팬미팅이라던가 뮤지컬, 콘서트를 할 수 있을지 생각도 못했는데, 20주년인데도 이렇게 공연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0년 뮤지컬 '모차르트!'로 데뷔해 어느덧 뮤지컬 배우로서 단단히 자리매김한 김준수. 그는 자신의 위치를 어떻게 평가할까.

"뮤지컬을 되게 사랑하고 꾸준히 열심히 해온 배우다. 10년 전부터는 너무 미래에 대한 기약을 안 했다. 기약을 하다가 이루지 못하면 너무 자괴감에 빠질 것 같더라. 이렇게 올줄 정말 몰랐다. 매년 '이게 마지막 콘서트다'라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었고 지금도 그렇다. 몇 천석이 채워질까 이런 생각을 지금도 한다. 요즘엔 유튜브나 이쪽 저쪽 비추고 있긴 하지만 20년간 방송 나온 게 다섯 손가락도 안 잡혀서 그 정도로 뭔가 라디오로 홍보하고 하는 게 이제 본격적으로 된 게 작년부터일거다. 배우로서 뮤지컬 10주년을 기념하는 팬미팅을 했었는데 저만 못 나갔었다. 관객분들은 좋게 '준수는 홍보 필요 없어서 안 나간거 아니냐' 하시는데 당연히 아니다. 저만 솔직히 항상 배제가 됐었다.
좀 있으면 잊혀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었기 때문에 그때도 머나먼 미래를 생각하고 있다면 멘탈엔 좋았을텐데 한해 한해만 집중했던 것 같다. '이렇게 하다보면 잘 해왔구나 보람을 느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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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사진=오디 컴퍼니 제공

지난 2009년 SM엔터테인먼트와의 소송 이후 방송에서 보기 어려워진 김준수는 지난 2021년부터 방송에도 간간히 얼굴을 비추고 있다. 방송에 더 출연하며 활동 반경을 더 넓히고 싶은 욕심도 있을까. 이에 대해 김준수는 "예전에도 항상 얘기했지만 방송과 안하는 것과 못하는건 다른 이야기지 않나. 뮤지컬 공연이 너무 바빠서 방송이 하고 싶어도 못할 수 있다"며 "섭외조차도 저만 탈락해서 심적으로 힘들었다. 제 얘기도 어디에 할 수 없다는 게, 솔직히 100% 풀린건 아니지만 유튜브, 라디오, 그런 곳에서 얼굴을 비출 수 있다는 것만으로 참 감사하고 '오랜시간 버티다 보니 이런 시간이 오는구나' 싶어서 감회가 새롭다. 30년까지 버텨보면 더 잘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고 웃었다.

이어 "강한 사람이 강한게 아니라 오래가는 사람이 강하다는 것처럼 공중파 예능 나갈 수도 있지 않나. 전 노래를 너무 부르니까 노래 예능은 왠만하면 안하고 싶더라. 노래로 얼마나 더 보여줄 수 있는 게 있을까 싶기도 하고, 노래 예능이 아닌 그 어떤 것도 좋다. 저의 모습을 편안하게 보여줄 수 있는거라면 다 좋다고 생각한다"며 열정을 보였다.

김준수는 지난 2021년 팜프리아일랜드의 수장이 되어 소속사를 운영 중이다. 그는 '운영'이라는 말에 민망해하며 "가수보다는 뮤지컬 배우로 생활한 게 배가 넘는다. 솔로가수 활동도 했지만, 동방신기는 사실 모든 것을 만들어주고 하라는대로 하는 거니까 플레이어로선 알 수 있어도 업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잘 모른다. 뮤지컬 배우로서는 그런 지점까지 의견을 주고 받거나 했었다. 재계약 시기가 왔을 때 다른 사업은 고려해본적 없는데 '이건 내가 해왔던거라 해볼 수 있겠다' 싶더라. 지금은 어쩌다보니 배우들이 들어와서 이렇게 됐지만 1인기획사를 설립하고자 나온거였다. 또 친한 배우들이 있지 않나. 의견을 나누는 배우들 중 계약이 끝나거나 혼자 있거나 하는 배우분들이 계셨다. 대표로서 무언가를 해줘야했다면 들어오신다고 했을 때 극구 반대를 했을거다. 다른 배우분들도 잘 나가시는 분들이라 '동료가 되자'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 예전부터 같이 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으니 보람을 느끼는 것 같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준수는 어떤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고 무엇을 하고 싶을까.

"지금도 그렇게 해왔지만 목표를 정하진 않았었다. '주어진 공연과 그날에 충실히 임하자' 생각해왔다. 언젠가 항상 일본팬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있다. 뮤지컬은 제가 일본에서 한 적이 없다. 일본어로 일본 배우들 사이에 섞여서 일본 뮤지컬 공연을 해보고 싶다. 지금도 공연을 할 때 10~20%는 일본팬분들이 차지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주신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루어지길 정말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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