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침착맨은 자신의 팬 커뮤니티 '침하하'에 "짜증을 내어 미안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사과의 뜻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

그는 "30분간 씩씩대다가 정신이 돌아왔다"며 "공원 벤치에 앉아서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이를 악 물었다. 너무 추했다. 모순된 행동이 거듭되고 그것이 쌓여서 저라는 사람이 하나의 모순덩어리가 된 기분"이라며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내 글로 상처를 드린 회원님들께 사과드린다. 정신이 온전치 못한 불쌍한 사람으로 봐주시고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신과를 등록하고 쉬는 동안에는 최대한 외부에 노출을 하지 않겠다. 이런 주제에 말하긴 웃기지만 건강하시고 마음에 평안하시길 바란다"고 글을 매듭지었다.

앞서 지난 달부터 개인 방송 휴식에 돌입한 침착맨. 복귀 시점은 알리지 않았다. 227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침착맨'은 업로드 주기를 주 3일로 축소해 운영 중이다.

침착맨은 휴방 중에도 간간이 '침하하'를 통해 팬들과 소통해왔으나, "글은 쓰는데 왜 방송은 안하냐"는 한 팬의 시비에 "진짜 욕 참기 힘들다. 정신병 걸릴 것 같다. 어디에서 뭐하는 중이라고 하면 '이럴 거면 방송 키라'고 한다"고 괴로움을 호소했다.

그는 "좀 적정선에서 해라. 자기들이 생각하는 카테고리 안에 이 악물고 가둬두려고 한다. 뭘 원하는 거냐. 소비하고 싶은 콘텐츠가 필요한 거냐, 아니면 뭐하는 지 궁금한 거냐. 스스로의 시간은 스스로가 알차게 보내자"고 일갈했다.

'인터넷 방송계 유재석'으로 꼽히는 침착맨은 그간 개인방송 관련, 수 차례 번아웃을 호소한 바 있다. 그는 지난 3월에도 휴방 소식을 전하며 "육체적으로 지치는 것은 아닌데 정신적으로 오락가락하는 느낌이 많이 든다. 요즘 감정적으로 좀 혼란스럽다. 고장난 것 같다. 감정의 영점이 잡히지 않는 게 번아웃의 증상 중 하나라면 번아웃이 맞다고 할 수 있겠다"고 허심탄회하게 심경을 털어놓았다.

침착맨의 솔직한 고백에 팬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얼마나 힘드셨을지 이해가 간다", "내 행동을 반성하게 된다", "쉴 사람은 조용히 쉬게 해주자"며 자성하는 목소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