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신동엽‧나영석, 유튜브 토크쇼 일인자는 누구? [스타@스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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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7:51
유재석‧신동엽‧나영석, 유튜브 토크쇼 일인자는 누구? [스타@스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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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토크쇼의 시대가 저물었다 했나. 내로라하는 톱 예능인들이 유튜브에 둥지를 틀고, 더 화끈하고 솔직한 토크 예능으로 사랑받고 있다. 국민MC 유재석, 신동엽부터 뼈그맨 김대희와 탁재훈, 유튜버로 투잡 뛰는 나영석 PD와 성시경까지. 방송 심의 제약 없이 '투머치토커' 본능을 발휘하며 유튜브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이들의 활약이 몹시 반갑다.
수다 폭격기, 유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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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MC 하면 떠오르는 단어 두 가지를 꼽는다면 바로 자기관리와 절제미다. 담배와 술을 일절 하지 않고 운동밖에 모르는 '절제남의 표본'이 아닌가. 그런 그가 딱 한 가지 끊지 못한 게 있었으니, 바로 수다 본능이다. 유튜브 채널 뜬뜬의 '핑계고'는 소속사 안테나가 작정하고 차려준 유재석 전용 토크 공간.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말하기 좋아하는 유재석이 이런저런 핑계로 지인이나 화제의 인물을 초대해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는 예능이다. 그런데 이 토크쇼, 러닝타임이 심상치 않다. 20~30분에 그치는 다른 웹 예능과 달리 기본이 50분이고, 1시간이 넘는 영상도 수두룩하다. 이 긴 시간 동안 오디오가 단 1초도 비는 법이 없는 유재석의 수다력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더 놀라운 건, 몇초짜리 쇼츠도 보다 지쳐 넘기는 '빨리빨리' 시대에 '핑계고' 영상만큼은 더 길게 뽑아달란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는 사실. 이 채널이 반년 만에 약 140만 명의 구독자를 얻을 만큼 사랑받는 이유는 'MC 유느님'이 아닌 '인간 유재석'의 찐 텐션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일 것. 무겁게 짊어진 어깨의 짐을 내려놓고 맘껏 웃고 떠들고 즐거워하는 유재석의 모습은 힐링 그 자체다. "핑계고=유재석 최고의 복지"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갖은 핑계를 대고 아무말 대잔치를 펼치는 유재석의 무해한 토크쇼를 오래오래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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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하지 않은 형, 신동엽
기쁘다, 찐 애주가 유튜브 점령하러 오셨다. 연예계 주당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한 사람, 신동엽이 드디어 유튜브 생태계에 발을 들였다. 신동엽이 이끄는 웹예능 '짠한형 신동엽'. 신동엽이 후배 개그맨 정호철과 함께 게스트를 불러 술자리를 가지며 진행하는 토크쇼. 특별할 것 없는 단순 술 먹방인데도 대중의 관심은 뜨겁다 못해 폭발적이다. 유튜브를 시작한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았는데 구독자 수는 60만 명을 훌쩍 넘겼고, 단 18개 영상만으로 누적 조회수 2600만 뷰를 넘어섰다. '짠한형'이 이토록 사랑받는 이유는 심의 제한 없이 맘껏 먹고 마시며 혀가 잔뜩 꼬인 신동엽의 찐텐션을 엿볼 수 있기 때문. 이효리, 홍진경 등 찐친들과 술잔을 부딪히며 수위 높은 19금 토크도 거침없이 풀어놓는 신동엽의 모습을 넋 놓고 보다 보면 20~30분이 그냥 순삭이다. 유튜브 채널명은 '짠한 형'이지만, 짠하기는커녕 술자리에서 얼마나 '쩌는 형'인지 보여주고 있는 신동엽. 대한민국 애주가라면 이 채널을 '좋댓구알'(좋아요 댓글 구독 알람)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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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부장관, 성시경
성시경은 요즘 본업보다 부업으로 더 바쁘다. 그의 유튜브 콘텐츠 '먹을텐데'가 제대로 떡상하면서 '먹방 유튜버'라는 수식어가 제법 잘 어울리는 발라더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토크와 술을 곁들인 성시경의 먹방을 한 번도 안 본 자 있어도 한 번만 본 자는 없다는 게 유튜브계 정설. 노메이크업에 편안한 의상을 입고 카메라 하나 덜렁 설치한 채, 푹푹 퍼먹고 쭉쭉 들이켜는 모습은 여심은 물론 남심마저 저격하기 충분했다. 마이크 대신 수저를 들었을 뿐인데 '남성들의 적'에서 '우리 형'으로 승격한 성시경. 그가 먹방을 넘어 이제 토크 예능까지 섭렵하려 하고 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 새 콘텐츠인 '만날텐데'를 시작한 것. 먹방이 주 콘텐츠인 '먹을텐데'와 달리 '만날텐데'는 음식을 곁들인 취중 토크를 메인으로 하는데, 성시경의 진행 폼이 미쳤다. 스윗하고 감미로운 입담과 그렇지 못한 어마무시한 주량으로 하정우, 엄정화 등 콧대 높은 연예인들을 녹다운 시켜버린 것. 이젠 '버터왕자'보다 '국밥부장관'이라는 별명이 더 찰떡인 성시경. 먹방+토크' 예능으로는 그를 따라잡을 자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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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흥행 보증수표, 나영석
예능계 마다스 손이라 불릴만하다. '1박2일' '꽃보다 할배' '신서유기' '삼시세끼' '지락실' 등 대표작만 나열해도 열 손가락이 부족할 정도. 나영석은 방송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금 같은 존재지만, 유튜브를 가장 잘 활용하는 예능 PD기도 하다. 유튜브 예능이 익숙지 않던 4년 전부터 '삼시세끼', '라끼남', '마포멋쟁이' 등 수많은 프로그램들을 히트시킨 웹 예능의 선두주자가 아닌가. TV와 유튜브를 오가며 손대는 프로그램마다 대박을 터트리더니, 이제는 아예 본인이 직접 호스트로 나서는 토크 예능까지 론칭했다. 나영석이 직접 진행하는 채널 십오야 '나영석의 나불나불'은 일명 '나 사단'이라 불리는 연예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콘텐츠. 연예인들과 사석에서 모였을 때 빵빵 터지는 에피소드들이 너무 많아 이를 그냥 흘려버리기 아까워서 만든 예능이란다. 장소 대관도 없이 나영석의 작업실에서 찍는 초저예산 콘텐츠지만, 조회 수만큼은 평균 300만뷰 이상을 자랑하는 효자 예능이다. 식탁에 카메라 한 대 놓고 대충대충 찍는 것 같지만, '천재 PD' 나영석은 다 계획이 있었다. 나영석이 깔아놓은 편안한 분위기는 출연하는 게스트마다 온갖 TMI와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잔뜩 풀어놓게 만든다. 방송에선 절대 꺼내지 않던 사적인 이야기까지 탈탈 털어놓게 만드는 진행자라니, 프로 MC들도 울고 갈 진행력이다.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 법. TV와 유튜브를 가리지 않고 '흥행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나영석, 그가 앞으로도 대한민국 국민들의 웃음을 계속 책임져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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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 천재, 탁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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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진출이 가장 반가운 연예인 1위가 아닐까 싶다. 가수 겸 방송인 탁재훈이 유튜브 웹 예능을 통해 물 만난 고기처럼 포텐을 제대로 터트렸다. 그가 이끄는 '노빠꾸탁재훈' 채널은 탁재훈이 수사관으로 변신해 게스트를 취조하는 탐문 수사 콘셉트의 토크 예능으로, 지난해 3월 첫 영상 공개 이래 132만 명 구독자를 끌어모을 만큼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TV 예능에선 억누르고 참고 편집돼야 했던 탁재훈의 막드립 퍼레이드를 필터 없이 맘껏 즐길 수 있다는 게 이 토크쇼의 묘미. '탁반장'으로 변신한 탁재훈이 맵고 독한 '악마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쥐락펴락하는데, 그 짓궂은 혓바닥 공격이 보는 이들에게 묘한 쾌감을 준다. 오구라 유나, 이혜영, 꽈추형 등 범상치 않은 게스트들을 초대해 후진 없는 '노빠꾸' 토크로 상대방을 두 손 두 발 다 들게 만들며 매회 레전드 장면을 생성해 내고 있다. TV 심의 제약에서 벗어나 고삐 풀린 듯한 입담으로 조회 수를 쭉쭉 뽑아내고 있는 탁재훈. 예능인들이 입을 모아 "우리나라에서 가장 웃긴 사람"이라 치켜세우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밥 잘 먹이는 꼰대, 김대희
'개콘' 없이도 김대희의 '개그콘서트'는 계속된다. 김대희가 유튜브 채널 '꼰대희'의 콘텐츠 '밥묵자'를 통해 새로운 콩트 토크 예능의 장을 열었다. '밥묵자'는 KBS 2TV '개그콘서트'(개콘)의 인기 코너였던 '대화가 필요해'를 부활시킨 것으로, 김대희가 50대 후반 꼰대 아저씨 '꼰대희'로 변신해 게스트와 함께 먹방과 토크를 오가는 웹 예능이다. 게스트와 둘이 앉아서 밥 먹으며 대화 나누는 토크 예능이지만, 콩트를 곁들인 병맛 콘셉트로 차별화를 꾀한다. 게스트를 앉혀놓고 김대희가 밑도 끝도 없이 즉석에서 상황극을 던지는데, 대부분의 출연자들이 개그맨이라 받아치는 드립력과 티키타카가 대단하다. 게스트와의 미친 케미를 보여주는 덕에 '밥묵자'의 평균 조회 수는 200만 뷰 이상, 1000만 뷰가 넘는 영상도 여럿이다. 공개 코미디를 그리워하는 시청자들에겐 향수를, 하이퍼 리얼리즘에 열광하는 요즘 세대들에겐 신선함을 선사하며 전 세대의 마음을 훔친 김대희.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꼰대는 그가 아닐까 싶다.
누가 토크쇼의 시대가 저물었다 했나. 내로라하는 톱 예능인들이 유튜브에 둥지를 틀고, 더 화끈하고 솔직한 토크 예능으로 사랑받고 있다. 국민MC 유재석, 신동엽부터 뼈그맨 김대희와 탁재훈, 유튜버로 투잡 뛰는 나영석 PD와 성시경까지. 방송 심의 제약 없이 '투머치토커' 본능을 발휘하며 유튜브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이들의 활약이 몹시 반갑다.
수다 폭격기, 유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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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MC 하면 떠오르는 단어 두 가지를 꼽는다면 바로 자기관리와 절제미다. 담배와 술을 일절 하지 않고 운동밖에 모르는 '절제남의 표본'이 아닌가. 그런 그가 딱 한 가지 끊지 못한 게 있었으니, 바로 수다 본능이다. 유튜브 채널 뜬뜬의 '핑계고'는 소속사 안테나가 작정하고 차려준 유재석 전용 토크 공간.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말하기 좋아하는 유재석이 이런저런 핑계로 지인이나 화제의 인물을 초대해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는 예능이다. 그런데 이 토크쇼, 러닝타임이 심상치 않다. 20~30분에 그치는 다른 웹 예능과 달리 기본이 50분이고, 1시간이 넘는 영상도 수두룩하다. 이 긴 시간 동안 오디오가 단 1초도 비는 법이 없는 유재석의 수다력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더 놀라운 건, 몇초짜리 쇼츠도 보다 지쳐 넘기는 '빨리빨리' 시대에 '핑계고' 영상만큼은 더 길게 뽑아달란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는 사실. 이 채널이 반년 만에 약 140만 명의 구독자를 얻을 만큼 사랑받는 이유는 'MC 유느님'이 아닌 '인간 유재석'의 찐 텐션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일 것. 무겁게 짊어진 어깨의 짐을 내려놓고 맘껏 웃고 떠들고 즐거워하는 유재석의 모습은 힐링 그 자체다. "핑계고=유재석 최고의 복지"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갖은 핑계를 대고 아무말 대잔치를 펼치는 유재석의 무해한 토크쇼를 오래오래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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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하지 않은 형, 신동엽
기쁘다, 찐 애주가 유튜브 점령하러 오셨다. 연예계 주당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한 사람, 신동엽이 드디어 유튜브 생태계에 발을 들였다. 신동엽이 이끄는 웹예능 '짠한형 신동엽'. 신동엽이 후배 개그맨 정호철과 함께 게스트를 불러 술자리를 가지며 진행하는 토크쇼. 특별할 것 없는 단순 술 먹방인데도 대중의 관심은 뜨겁다 못해 폭발적이다. 유튜브를 시작한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았는데 구독자 수는 60만 명을 훌쩍 넘겼고, 단 18개 영상만으로 누적 조회수 2600만 뷰를 넘어섰다. '짠한형'이 이토록 사랑받는 이유는 심의 제한 없이 맘껏 먹고 마시며 혀가 잔뜩 꼬인 신동엽의 찐텐션을 엿볼 수 있기 때문. 이효리, 홍진경 등 찐친들과 술잔을 부딪히며 수위 높은 19금 토크도 거침없이 풀어놓는 신동엽의 모습을 넋 놓고 보다 보면 20~30분이 그냥 순삭이다. 유튜브 채널명은 '짠한 형'이지만, 짠하기는커녕 술자리에서 얼마나 '쩌는 형'인지 보여주고 있는 신동엽. 대한민국 애주가라면 이 채널을 '좋댓구알'(좋아요 댓글 구독 알람)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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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부장관, 성시경
성시경은 요즘 본업보다 부업으로 더 바쁘다. 그의 유튜브 콘텐츠 '먹을텐데'가 제대로 떡상하면서 '먹방 유튜버'라는 수식어가 제법 잘 어울리는 발라더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토크와 술을 곁들인 성시경의 먹방을 한 번도 안 본 자 있어도 한 번만 본 자는 없다는 게 유튜브계 정설. 노메이크업에 편안한 의상을 입고 카메라 하나 덜렁 설치한 채, 푹푹 퍼먹고 쭉쭉 들이켜는 모습은 여심은 물론 남심마저 저격하기 충분했다. 마이크 대신 수저를 들었을 뿐인데 '남성들의 적'에서 '우리 형'으로 승격한 성시경. 그가 먹방을 넘어 이제 토크 예능까지 섭렵하려 하고 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 새 콘텐츠인 '만날텐데'를 시작한 것. 먹방이 주 콘텐츠인 '먹을텐데'와 달리 '만날텐데'는 음식을 곁들인 취중 토크를 메인으로 하는데, 성시경의 진행 폼이 미쳤다. 스윗하고 감미로운 입담과 그렇지 못한 어마무시한 주량으로 하정우, 엄정화 등 콧대 높은 연예인들을 녹다운 시켜버린 것. 이젠 '버터왕자'보다 '국밥부장관'이라는 별명이 더 찰떡인 성시경. 먹방+토크' 예능으로는 그를 따라잡을 자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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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흥행 보증수표, 나영석
예능계 마다스 손이라 불릴만하다. '1박2일' '꽃보다 할배' '신서유기' '삼시세끼' '지락실' 등 대표작만 나열해도 열 손가락이 부족할 정도. 나영석은 방송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금 같은 존재지만, 유튜브를 가장 잘 활용하는 예능 PD기도 하다. 유튜브 예능이 익숙지 않던 4년 전부터 '삼시세끼', '라끼남', '마포멋쟁이' 등 수많은 프로그램들을 히트시킨 웹 예능의 선두주자가 아닌가. TV와 유튜브를 오가며 손대는 프로그램마다 대박을 터트리더니, 이제는 아예 본인이 직접 호스트로 나서는 토크 예능까지 론칭했다. 나영석이 직접 진행하는 채널 십오야 '나영석의 나불나불'은 일명 '나 사단'이라 불리는 연예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콘텐츠. 연예인들과 사석에서 모였을 때 빵빵 터지는 에피소드들이 너무 많아 이를 그냥 흘려버리기 아까워서 만든 예능이란다. 장소 대관도 없이 나영석의 작업실에서 찍는 초저예산 콘텐츠지만, 조회 수만큼은 평균 300만뷰 이상을 자랑하는 효자 예능이다. 식탁에 카메라 한 대 놓고 대충대충 찍는 것 같지만, '천재 PD' 나영석은 다 계획이 있었다. 나영석이 깔아놓은 편안한 분위기는 출연하는 게스트마다 온갖 TMI와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잔뜩 풀어놓게 만든다. 방송에선 절대 꺼내지 않던 사적인 이야기까지 탈탈 털어놓게 만드는 진행자라니, 프로 MC들도 울고 갈 진행력이다.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 법. TV와 유튜브를 가리지 않고 '흥행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나영석, 그가 앞으로도 대한민국 국민들의 웃음을 계속 책임져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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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 천재, 탁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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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진출이 가장 반가운 연예인 1위가 아닐까 싶다. 가수 겸 방송인 탁재훈이 유튜브 웹 예능을 통해 물 만난 고기처럼 포텐을 제대로 터트렸다. 그가 이끄는 '노빠꾸탁재훈' 채널은 탁재훈이 수사관으로 변신해 게스트를 취조하는 탐문 수사 콘셉트의 토크 예능으로, 지난해 3월 첫 영상 공개 이래 132만 명 구독자를 끌어모을 만큼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TV 예능에선 억누르고 참고 편집돼야 했던 탁재훈의 막드립 퍼레이드를 필터 없이 맘껏 즐길 수 있다는 게 이 토크쇼의 묘미. '탁반장'으로 변신한 탁재훈이 맵고 독한 '악마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쥐락펴락하는데, 그 짓궂은 혓바닥 공격이 보는 이들에게 묘한 쾌감을 준다. 오구라 유나, 이혜영, 꽈추형 등 범상치 않은 게스트들을 초대해 후진 없는 '노빠꾸' 토크로 상대방을 두 손 두 발 다 들게 만들며 매회 레전드 장면을 생성해 내고 있다. TV 심의 제약에서 벗어나 고삐 풀린 듯한 입담으로 조회 수를 쭉쭉 뽑아내고 있는 탁재훈. 예능인들이 입을 모아 "우리나라에서 가장 웃긴 사람"이라 치켜세우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밥 잘 먹이는 꼰대, 김대희
'개콘' 없이도 김대희의 '개그콘서트'는 계속된다. 김대희가 유튜브 채널 '꼰대희'의 콘텐츠 '밥묵자'를 통해 새로운 콩트 토크 예능의 장을 열었다. '밥묵자'는 KBS 2TV '개그콘서트'(개콘)의 인기 코너였던 '대화가 필요해'를 부활시킨 것으로, 김대희가 50대 후반 꼰대 아저씨 '꼰대희'로 변신해 게스트와 함께 먹방과 토크를 오가는 웹 예능이다. 게스트와 둘이 앉아서 밥 먹으며 대화 나누는 토크 예능이지만, 콩트를 곁들인 병맛 콘셉트로 차별화를 꾀한다. 게스트를 앉혀놓고 김대희가 밑도 끝도 없이 즉석에서 상황극을 던지는데, 대부분의 출연자들이 개그맨이라 받아치는 드립력과 티키타카가 대단하다. 게스트와의 미친 케미를 보여주는 덕에 '밥묵자'의 평균 조회 수는 200만 뷰 이상, 1000만 뷰가 넘는 영상도 여럿이다. 공개 코미디를 그리워하는 시청자들에겐 향수를, 하이퍼 리얼리즘에 열광하는 요즘 세대들에겐 신선함을 선사하며 전 세대의 마음을 훔친 김대희.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꼰대는 그가 아닐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