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방은정 "'혼례대첩'=터닝포인트…'예쁨' 보다 '멋있는' 것" (인터뷰②)

[단독] 방은정 "'혼례대첩'=터닝포인트…'예쁨' 보다 '멋있는' 것"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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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방은정 "'혼례대첩'=터닝포인트…'예쁨' 보다 '멋있는' 것"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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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스물다섯 스물하나', '간 떨어지는 동거', '혼례대첩'까지 여러 작품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방은정이 배우로서의 목표에 대해 언급했다.

이렇듯 '혼례대첩'에서 좋은 추억을 남긴 방은정이 처음 연기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계기는 무엇일까. 그는 "원래는 남들처럼 일반 대학에 진학하려고 했다. 한 번은 음악 시간에 방학숙제로 뮤지컬을 보고 오라고 해서 '그리스'를 봤다. 멋있다 정도의 느낌만 들고 별 감흥이 없었다"고 운을 뗐다.

방은정은 ""어릴 때부터 첼로를 배웠고, 합창단도 해서 무대에 서는 건 익숙했지만, 배우에 대한 꿈은 없었다. 그러다가 (뮤지컬 장면) 발표를 하고 나서 선생님께서 '이 길을 가볼래' 하고 제안해주셨고, 그 때부터 조금씩 생각해보면서 찾아보게 됐다. 처음에는 단순히 연영과 가서 대학생활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었다. 부모님께도 무조건 인서울 할테니 시켜달라고 설득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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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간 떨어지는 동거'를 비롯해 영화 '박화영', '어른들은 몰라요' 등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방은정이지만, 자신의 연기에 대한 반응을 찾아보지는 않는다고.

방은정은 "커뮤니티를 안 하다보니 어떤 반응들이 있는지는 잘 모른다. 다만 인스타를 통해 장문의 DM이 오기도 한다. '못하지는 않았구나' '누가 되지는 않았구나' 싶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요즘은 영어 댓글도 좀 생긴 것 같다. '오늘도 무사히' 때부터 '스물다섯 스물하나' 때까지 해외 팬들이 생겼다"고 귀띔했다.

최근 몇 년간 조금씩 자신의 얼굴을 알리고 있는 방은정에게 2023년은 어떤 한 해였을까.

그는 "만약 신이 있다면 제게 꼼수부리지 않는 삶을 주신 거 같다. 보통 이 생활을 하다보면 드라마틱한 삶에 대한 꿈을 꾸는데, 마치 '그거 아니야' 하듯이 조금씩 더 큰 역할이나 작품 하나를 주신다"면서 "물론 욕심이 있지만, 과하면 화가 되지 않나. 사고치지 않고, 큰 구설수 없이 차근차근 가서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게끔 기회를 주시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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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큰 작품에서 일부 에피소드에만 나오고 빠졌는데, 이번에는 긴 호흡을 가져갈 수 있게끔 (개동이 역을) 주신 거 같다. 실수하거나 하지 않게끔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거 같다"고 말했다. 또 "긴 시간 동안 연기를 해왔는데, 하나하나 빈틈없이 채우고 있다. 그래서 큰 현장에서 큰 역할을 맡았을 때 잘 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믿음이 있던 단계에서 개동이를 만난 거 같다"고 덧붙였다.

'혼례대첩'이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은지에 대해서는 "캐릭터의 터닝포인트"라고 말한 방은정은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들이 있는데,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작품이다. 대학 때는 희극을 많이 했고 재밌는 걸 잘 할 수 있는데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 때문에 악역을 많이 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혼례대첩'은 그런 저의 스펙트럼을 보여줄 수 있었던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배우로서는 멋있는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한 방은정은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펜싱부 선수 역할로 잠깐 맛을 보긴 했지만, 펜싱하는 장면이 없어서 아쉬웠다. 제가 리치도 길고 피지컬도 좋지 않나. (웃음) 그래서 그런 걸 해보고 싶다"면서 "꼭 운동 쪽이 아니더라도 경찰이나 검사 같이 톤이 잘 묻어나면서 멋있어보이는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다. 아무래도 제가 예쁘다는 말보다 멋있다는 말을 좋아해서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2024년 새해에 이루고픈 소망에 대해서는 "좋은 작품을 만나고 싶고, 좋은 작품에서 캐릭터의 인생을 말해줄 수 있는, 대신해서 표현해줄 수 있는 좋은 역할 하나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서 "무엇보다 건강하고 항상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고 싶다. 그런 가볍지만 누구나 소망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하나씩 스탭을 밟아가고 있다는 방은정은 '하나씩 천천히 가되 두 스탭씩 뛰어도 된다'고 언급했다. 지난 몇 년간 조금씩 성장해온 방은정이 2024년 자신의 매력을 만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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