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빈 "♥이광수도 재밌답디다"..장수 커플 연애전선 이상 無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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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7:51
이선빈 "♥이광수도 재밌답디다"..장수 커플 연애전선 이상 無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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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배우 이선빈’보다 ‘부여 흑거미’로 불리고 있는 요즘이다. 그만큼 ‘소년시대’가 인기라는 걸 알 수 있다. 이선빈은 임시완과 러브라인, 사제지간 등을 오가는 케미스트리와 맛깔나는 사투리 연기, 액션 연기로 다시 한 번 눈도장을 찍었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임시완)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다이내믹 청춘 활극. 가볍고 재미있는 코미디 장르 속 탄탄하고 빠른 전개, 예측불허 스토리 전개와 개성 만점 배우들의 뜨거운 열연으로 매화 출구 없는 과몰입을 유발 중이다.
특히 ‘소년시대’는 4주 연속 쿠팡플레이 인기작 부동의 1위, 쿠팡플레이 내 15만 건에 달하는 리뷰 수와 4.5점의 높은 평점, 그리고 첫 주 대비 전체 시청량 1,938% 수직 상승, 2주 연속 네이버 ‘많이 찾는 드라마’ 1위 등 연일 각종 기록을 세우고 있다. 충청도 말맛이 살아있는 순도 100% 웃음, 인생 캐릭터 경신한 대세 배우 임시완의 열연과 청춘 배우들의 신선한 연기 앙상블, 1980년대를 배경으로 버라이어티한 볼거리, 몰입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열광시키며 이제 단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극 중 이선빈은 ‘부여 흑거미’ 박지영으로 변신, 정의를 위해 싸우는 털털한 모습을 남다른 캐릭터 분석력과 화려한 액션 연기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가족 앞에서는 조신하고 반듯한 이미지를 보이다가도 골목에서 시비를 거는 불량배를 발차기로 응징하는 등 통쾌한 액션을 완벽하게 선보이며 반전 매력을 보였다. 또한 실제 충청도 출신으로 네이티브 사투리를 맛깔나게 구사하며 보는 재미를 높였다.
이선빈은 ‘소년시대’에 대해 “요즘 대본을 볼 때 버려지는 캐릭터가 없는 걸 보고 있다. 초반에 4회까지 나왔을 때는 박지영의 활약이 그렇게 돋보이진 않았지만 이상하게 매력이 느껴지고 재밌었다. 직접 감독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완전히 내가 넘어가 있었다. ‘소년시대’ 같은 시대극도 처음이라 내 이미지가 맞을까, 내가 구현해낼 수 있을까, 날 것의 액션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대본의 힘이 강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이후 대본이 나올수록 보면서 ‘내 느낌이 틀리지 않았구나’ 했다”고 말했다.
이선빈은 주연 배우들 중 유일하게 충청도 출신으로, ‘소년시대’의 배경이 되는 충청도와 딱 맞았다. 이선빈은 “대본 봤을 때 매력 느끼고 쉽게 읽힌 건 아버지, 삼촌, 엄마, 할머니의 말투였다. 목소리가 들릴 정도로 쉽게 읽혔는데, 내가 자연스럽게 하는 사투리는 충청도라서 매력을 느꼈다. ‘술도녀’ 때는 전라도 사투리였는데 충남과 가까워서 서로 따라하기 쉽다. 그래도 전라도는 내 사투리가 아니라서 애드리브를 구사하거나 할 때면 자문을 많이 구해야 했다. ‘소년시대’는 충청도 사투리라서 네이티브가 연기할 때 자유롭다는 걸 깨달았다. 나중에 촬영할 때면 대본을 100%로 보면 60%는 대본이고 나머지는 애드리브로 채우고 만들었다. 거의 매 장면이 그랬다. 애드리브도 많이 하면서 자유로웠다”고 말했다.
충청도 사투리에 대한 익숙함도 있었지만 이선빈이 더 돋보일 수 있었던 건 임시완 때문이었다. 이선빈은 이를 두고 ‘시완버스를 탔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이선빈은 “코미디를 하면 내려놓는 이미지들이 있다. 난 크게 어렵지 않았다. 다른 쪽에서 내려놓음으로 생각해보니까 코미디를 한 적이 없었다. 일부러 주근깨도 했고, 피부톤도 어둡게 하는 등 코미디 피지컬을 하고 대사를 해야 완성이 될 것 같았다. 대사 맛을 살리는데 욕심을 냈다”며 “병태와 티키타카도 확신이 있었다. 대본 읽으면서 임시완을 몰랐을 때인데도 둘이 마도 뜨지 않고 재밌을 것 같았다. 리딩 때 역시였다. 내려놓을 수 있겠다 싶었다. 진짜 재미있게 놀았다. 리뷰 등 영상의 댓글을 보며 우리끼리 애드리브하면서 티키타카 하는게 재밌다고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선빈은 “임시완이 주인공이라서가 아니다. 같이 연기를 하면서 느낀 그대로를 말했다. 정말 놀라웠다. 임시완이라는 사람이 잘하는 건 알았지만 ‘소년시대’ 안에서의 임시완은 정말 옆에 붙는 사람이 아무리 잘해도 끌어가는 사람이 아무리 못하면 살지 못한다. 조연들도 잘하는데 임시완이 이끌고 같이 놀아주기까지 만들어주니까 이건 모든 캐릭터들이 보일 수밖에 없었다. 나까지도 매력적으로 보인 건 임시완 때문이다. 버스를 제시간에 잘 타서 고속도로로 잘 가고 있구나 싶었다. 그래서 시완버스 탔다고 이야기를 했다. 내가 좋다고 느끼면 입 밖으로 꺼내야 하는 성격인데 통화하다가 그런 이야기도 많이 했다. 운전을 잘해줬고, 승객들도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여배우로서 액션 연기, 흡연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이선빈은 먼저 액션 연기에 대해 “데뷔 초반에 영화, 드라마를 하면서 액션은 익숙해진 것 같다. 이제는 어떻게 해야 폼이 더 날까, 내 얼굴이 잡히는 선에서는 내가 직접 하고 싶다는 열정이 더 크다. 그리고 액션 장면을 연기한 뒤에 ‘힘들다’보다는 ‘한 번만 더 하면 잘 나올 것 같다’는 욕심도 커졌다”고 말했다. 또한 흡연 연기에 대해서는 “잊고 계신 부분이 내 역할이 제대로 있던 게 ‘38사기동대’인데 그때 첫 등장이 흡연하면서였다. 어떻게 자연스럽게 보여줄까 하다가 포즈를 많이 연구했다. 디테일은 감독님이 잡아주셨는데, 실제 흡연을 하지 않으니 보고서 어머니가 많이 놀라지 않으셨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선빈의 열정은 ‘소년시대’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이선빈은 “최근에 전주에서 영화를 촬영하고 있는데 연락을 많이 받고 있다. 2000% 시청량 증가라는 게 인생에 처음이고, 체감하는 방법도 몰라 얼떨떨하지만 숫자가 높아서 기쁘다. 요즘은 이선빈이라고 부르지 않고 ‘흑거미’라고 불러주시면서 ‘왜 병태 안 지켜주냐’, ‘병태 좀 도와달라’, ‘아산 백호 물리쳐 달라’는 메시리를 많이 받는다. 박지영의 진가를 알아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해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2’, ‘성스러운 아이돌’ 특별 출연 그리고 ‘소년시대’까지 활약을 이어온 이선빈. 그는 2024년 계획에 대해 ““내년 계획은 초반에는 제가 다음 작품들을 몇 달 전부터 검토하고 있는 게 있어서 제가 잘 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려고 계획 중이다. 다음 작품을 준비하면서 연습해야 할 것들이 생길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연습하는 시간과 쉼을 병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계획에 혹시 결혼도 들어가 있을까. 갑작스러운 질문에 “너무 훅 들어오신 거 아닌가요”라고 호탕하게 웃은 이선빈. 그는 “애정전선은 변함이 없다. 나중에 좋은 소식이 있으면 알려드리겠다”며 “‘소년시대’를 너무 재밌게 보고 있다고 한다. 일단 제가 지금 촬영 중이라 지방에 있으니까 정주행할 친구가 필요하니 한번에 몰아보려고 기다리는 것 같다. 지금까지 나온 8회를 다 보진 않은 것 같고, 너무 재밌다고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