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김나연 기자] 송지은, 박위 부부가 친동생 축사 논란에 해당 부분을 삭제했다. 축사 내용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두 사람은 뒤늦은 신혼여행을 즐기며 흔들림 없는 애정전선을 뽐내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모처에서는 박위와 송지은의 결혼식이 진행됐다. 그 뒤 박위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위라클'을 통해 "모든순간이 기적이었던 박위 송지은의 동화같은 결혼식"이라는 제목으로 현장을 찍은 영상을 업로드 했다.

하지만 영상이 공개된 후 박위 친동생의 축사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로 퍼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박위의 동생은 "10년 전 저희 형은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습니다. 우리 가족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저까지 울 순 없었습니다. 저는 전신마비가 된 아들을 둔 부모님의 25살짜리 아들이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그는 "듣는 형이 답답하고 귀찮을까 봐 티는 잘 안 내지만 혹시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겼을 때 어쩌지 하는 걱정이 계속 있었습니다. 여기서 우리 형수님이 등장합니다"라며 "얼마 전이 저희 형이랑 형수님이랑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가 힘을 너무 주는 바람에 냄새나는 뭔가가 배출이 되는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형이 '지은아. 냄새 좀 나지 않아?' 그러니까 형수님이 '한 번 정도 난다' 이러면서 '오빠 걱정하지 마. 일단 휠체어에서 옮겨 앉고 문제가 생겼으면 내가 처리할게'"라고 박위와 송지은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저는 살면서 이런 믿음직한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들어보셨나요? 이 얘기를 듣고 저는 비로소 형을 제 마음에서 놔줘도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우리 믿음직한 형수님께 형을 보내줄게. 잘 가"라며 "'지우야. 너한테 장애란 뭐야?' 저는 대답했습니다. 우리 가족을 묶어준 단단한 하나의 끈이다. 저희 형은 그 단단한 끈으로 우리 형수님까지 꽉 묶어버렸습니다. 형수님! 제 가족이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형! 진심으로 결혼 축하하고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라고 이야기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굳이 결혼식 축사자리에서 신부에게 짐을 지우는듯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부측 가족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것. 실제 해당 장면에서 화면에 비친 송지은의 부모님은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영상 아래에도 "이기적인 축사", "사돈댁은 생각 안 하냐", "그냥 감사하다, 축하한다로 끝내면 안 되냐", "결혼을 한거지 간병인으로 간게 아니니 결혼식에선 이런 얘기는 빼는 게 센스" 등의 부정적인 댓글이 줄을 지었다. 반면 결혼은 당사자들의 선택인 만큼 제3자가 왈가왈부할 사안은 아니라는 반응도 뒤따랐다. 

다만 일각에서는 에피소드에 등장한 '냄새나는 무언가'를 배변이라고 확신하고 있지만, 실제로 박위가 배변 실수를 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에피소드는 지난 8월 업로드된 영상에서 송지은과 박위가 직접 언급한 적 있었고, 당시 박위는 "벤치프레스에서 운동을 하고 확 일어났는데 화생방이.."라며 "내가 복압이 올라가면 실수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송지은은 "오빠는 실변이라고 생각한 거지?"라며 실변이 아닌 "단순 BG(방귀) 사건"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신랑신부를 축복해 마땅한 결혼식장에서 언급하기 적절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반응에 변함은 없었다. 결국 박위는 영상에 담긴 친동생의 축사에서 해당 에피소드를 언급한 부분만 편집했다. 축사 장면이 담긴 숏츠 영상도 삭제됐다. 하지만 문제의 축사가 편집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송지은과 박위는 논란 속에도 2박 3일로 신혼여행을 떠나며 둘만의 시간을 즐겼다. '위라클' 채널에는 23일 "전날밤 비행기 예매하고 떠난 우리의 설레는 신혼여행"이라는 제목으로 알콩달콩한 두 사람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업로드 되기도 했다. 박위는 "여러분 결혼 참 행복합니다! 위라클 구독자분들이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셔서 정람 큰 힘이 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응원에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