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9만 버니즈 함께" 뉴진스, 도쿄돔 접수…눈물의 '완전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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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01:00
[현장]"9만 버니즈 함께" 뉴진스, 도쿄돔 접수…눈물의 '완전체'(종합)
완전체로 함께한 도쿄돔이라 더 반갑고 특별하다.
27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돔에서 '뉴진스 팬미팅 '버니즈 캠프 2024 도쿄돔''이 진행됐다.
뉴진스는 26일에 이어 27일 양일간 도쿄돔에서 팬미팅 공연을 진행하며 9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21일 발매한 '슈퍼내추럴(Supernatural)'이 일본 정식 데뷔 앨범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화력이다.
도쿄돔 일대에는 이른 시간부터 많은 버니즈들이 운집했다. 이들에겐 기다림도 즐거움이었다. 설렘으로 가득한 발걸음이었다. 한 팬은 "뉴진스의 도쿄돔 팬미팅을 위해 중국에서 왔다. 너무 좋아한다"고 했다. 외에도 모녀 관객부터 혼자 공연장을 찾은 남성 관객까지 수많은 버니즈가 함께했다.
이날 뉴진스는 "즐거운 시간 보내자"고 말했고 약속을 지켰다. 발등 부상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혜인까지 합류해 완전체 무대를 완성한 것은 물론 유닛무대와 개인무대까지 선보이며 종합선물세트 같은 공연을 완성했다.
하이브 내홍 여파도 없었다. 팬미팅의 형식을 택했지만 사실상 단독 콘서트라 봐도 무방할만큼 20곡 넘는 다채로운 무대로 150분을 이끌었다. 전날 요아소비에 이어 마지막날은 리나 사와야마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 감격의 완전체…혜인의 눈물 "도쿄돔 공연 함께해 감사"
이번 팬미팅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는 혜인의 복귀였다. 혜인은 발등 부상으로 인해 활동을 중단했다. 때문에 5월 발매한 '하우 스위트(How Sweet)' 활동은 함께하지 못했다.
도쿄돔 팬미팅을 앞두고 소속사 어도어는 혜인이 도쿄돔 공연으로 부분적 복귀에 나선다고 밝혀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혜인은 이번 공연의 오프닝곡이자 데뷔곡인 '어텐션(Attention)' 무대에 민지·하니·다니엘·해린과 함께 올랐다.
혜인이 화면에 잡히자 일본 버니즈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혜인은 변함없는 퍼포먼스로 화답했다. 이후 '쿠키('Cookie)'를 비롯해 '하입 보이(Hype Boy)'를 비롯해 신곡 '버블 검(Bubble Gum)' '라이트 나우(Right Now)' 무대도 함께했다. 다만 컨디션 조절을 위해 모든 무대에 참여하진 않았다.
혜인의 존재감은 듀엣 무대에서도 빛났다. 리나 사와야마와 '배드 프렌드(Bad Friend)' 듀엣 무대를 선보이며 꿈 퍼포먼스보단 보컬에 집중했다. 한층 더 성숙해진 보컬적 매력이 돋보였다. 혜인은 "도쿄돔에서 이틀이나 함께 하게 돼 너무나 감사하다" "즐겨듣던 노래라 꼭 들려드리고 싶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공연 말미 혜인은 "언니들이 나 없는 동안 고생 많이 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자 뉴진스 멤버들은 서로 포옹하며 "너가 더 고생 많았어"라고 위로했다. 민지는 "(혜인의) 빈자리 안 느껴질 정도로 다들 열심히 했다. 혜인이도 응원해줘서 가능했던 거다"라고 믿음을 전했다. 끝내 하니도 눈물을 보였다. 일본 버니즈들은 한국어로 "울지마!"를 외쳤다.
◇ '떼창'의 감동…3층→시야제한석까지 꽉 찼다
뉴진스의 도쿄돔 팬미팅을 위해 양일 9만 관객이 모였다.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도쿄돔이 무대를 설치한 구역을 제외하곤 관객으로 꽉 찼다. 1층부터 3층은 물론 시야제한석까지 일본 버니즈의 열기가 이어졌다.
관객들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일본 버니즈들은 자신의 '최애(가장 좋아하는)' 멤버 이름도 큰 소리로 외쳤다. 팬들의 열정에 뉴진스도 감동했다. 다니엘은 "여러분 아이시떼루(사랑해요)"라며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민지는 "가득찬 도쿄돔 보니까 떨린다. 어제에 이어 오늘 이렇게 버니즈를 만나게 돼 너무 행복하다. 마음이 너무 행복해진다"고 하니는 "더 일찍 오고 싶었는데 이제야 왔다. 너무너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 2주년 앞둔 뉴진스, 완전체·유닛·솔로곡까지 다 된다
7월이면 데뷔 2주년을 앞둔 뉴진스는 다채로운 세트리스트를 선보였다. 공연 초반 하니와 다니엘이 듀엣곡인 '홀드 잇 다운(Hold It Down)'을 최초 공개했다.
멤버들의 솔로 무대도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민지는 '무희', 하니는 '푸른산호초'를 커버해 일본 관개들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다. 다니엘은 자작곡 '버터플라이스(Butterflies)'를 첫 공개했다. 무대를 마친 후 다니엘은 "너무 떨렸는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간 5명의 팀워크가 강점이었던 뉴진스지만 단독 공연을 통해서는 그간 볼 수 없었던 뉴진스 멤버들의 개성을 뽐냈다. 또한 멤버 전원 유창한 일본어 실력으로 감탄을 더했다. 앞으로의 더욱 성장할 뉴진스를 기대케 했다.
혜인은 "정말 오랜만에 버니즈를 무대에서 봐서 너무 좋았다. 버니즈 분들은 정말 누구보다 반짝거리는 한사람 한사람이다. 고맙고 사랑한다.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민지는 "앞으로도 뉴진스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 '뉴진스 맘' 민희진 "어젠 떨렸는데 여유있어져"
도쿄돔 팬미팅은 뉴진스의 활동에도 중요한 터닝 포인트다. 2025년 월드투어를 계획 중인 뉴진스에게 대형 돔 공연은 가능성 입증의 장이자 큰 경험이 됐다.
'뉴진스 맘' 어도어 민희진 대표 역시 이번 공연에 심혈을 기울였을 터다. 이날 민희진은 공연 전 취재진석을 찾았다. 뉴진스 굿즈 티셔츠를 입고 어느덧 트레이드 마크가 된 모자를 쓴 모습이었다.
민희진은 "어제는 많이 떨렸는데 오늘은 조금의 여유가 있다. 기술적인 문제만 없다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도 잘할 거라 생각한다"며 멤버들과 '뉴진스 팀'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서 "월드투어 전에 도움이 될 듯 하다"고 기대했다.
이번 도쿄돔 팬미팅에는 양조위·엠플로·히로시 후지와라 등 다양한 분야의 셀럽들이 방문해 글로벌 인기를 실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