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선균 유작 드디어 베일을 벗나?

故 이선균 유작 드디어 베일을 벗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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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선균 유작 드디어 베일을 벗나?



이미지 원본보기17114548844402.jpg/사진=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유명을 달리한 배우 고(故) 이선균의 유작들의 개봉이 다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선균의 유작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PROJECT SILENCE)'와 '행복의 나라'(가제)가 모두 곧 개봉 시기를 확정지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빠르면 여름 성수기, 늦어도 가을 공개를 검토 중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과연  이선균의 유작들은 베일을 벗고 드디어 관객들을 만날 수 있을까.

이선균은 작년 1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당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끝내 극단적 선택으로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불미스러운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지만 룸살롱 여실장 A(29) 씨의 진술에만 의존한 경찰의 무리한 수사에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등졌기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간이 시약 및 신체 정밀검사 결과 또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약 두 달간 세 차례에 걸쳐 소환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더군다나 진행 상황이 언론에 무분별하게 유출되며 영화계에선 '사회적 타살'이라는 목소리까지 나온 바. '범죄도시' 시리즈 등을 만든 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가 발 벗고 나서 봉준호 감독, 한국영화감독조합 장항준 감독,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 등 업계 관계자들의 뜻을 한데 모았다. 이들은 1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후 결국 경찰은 이선균의 수사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에 수사에 들어갔고, 인천경찰청 소속 간부급 경찰관 B 씨를 관련 혐의로 체포했다. B 씨는 마약 범죄 수사와는 관련 없는 다른 부서에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 직후 직위 해제됐으며 구속 영장은 기각되었다. 경찰은 B 씨가 어떻게 해당 보고서를 입수하여 유출했는지, 유출 대상은 누구인지에 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고인의 죽음이 많은 시사할 점을 남기며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생전 '월드 스타'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은 만큼 영화계에도 흔적이 짙다. 이선균은 오스카상(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빛나는 봉준호 감독의 걸작 '기생충'의 주역. 이에 올해 미국 배우 조합상(SAG), 오스카상 측은 본 시상식에서 이선균을 추모하기도 했다.

'기생충'으로 글로벌 배우로 거듭난 뒤에도 2023년 한 해 동안만 '킬링 로맨스', '잠' 두 편을 연달아 선보일 정도로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특히 지난해엔 '잠'과 더불어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PROJECT SILENCE)'의 주인공으로서 세계적 권위의 칸국제영화제에 세 번째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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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유작이 된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한 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갯속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예기치 못한 연쇄 재난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개봉도 되기 전 이미 프랑스, 미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전 세계 140여 개국에 선판매됐다.

이 작품에서 이선균은 공항대교에 갇힌 대통령 보좌관 차정원 역할을 맡아 극 전체를 이끈다. 영화 '굿바이 싱글' 김태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부산행'의 박주석 작가가 각본을 썼다.

또다른 유작 '행복의 나라'는 현대사를 뒤흔든 사건 속에 휘말린 한 인물과 그를 살리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변호사 이야기를 담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선균은 극 중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사건에 휘말린 강직한 군인 박태주 역할로 분해 열연했다. 생계형 변호사 정인후 역의 배우 조정석과 호흡을 맞췄다.

두 영화의 투자배급사측에선 아직 말을 아끼고 있다. 현재 협박범 재판이 한창 진행 중이고 사회적 여파가 남아있기 때문.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PROJECT SILENCE)''의 투자 배급사 CJ ENM 측은 최근 "구체적으로 시기가 결정된 건 아니다. 다양한 경우의 수를 두고 검토 중"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 

또 다른 유작, 영화 '행복의 나라'(가제)의 투자 배급사 NEW 측도 "연내 개봉을 논의 중인 게 맞지만 정확한 시기는 현재 결정되지 않았다. 적절한 시기를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현재의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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