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사고 전 '텐프로' 룸싸롱 갔다"→'초호화 전관' 변호인 선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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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23:00
"김호중 사고 전 '텐프로' 룸싸롱 갔다"→'초호화 전관' 변호인 선임[종합]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혐의와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에 이어 조직전 은폐 혐의까지 받고 있는 가운데 김호중이 당일 방문했던 유흥업소는 텐프로 룸싸롱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7일 JTBC는 "김호중이 지난 9일 방문한 유흥업소는 여성 접객원이 나오는 고급 유흥업소로 회원제로 운영된다고 홍보하는 룸싸롱"이라고 밝혔다.
김호중이 방문한 업소의 소개글에는 "강남 XX텐프로"라며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국대급인 저희 강남 업소는 유흥메카 강남 지역구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강남에는 많은 업소들이 있지만 저희 룸싸롱은 고급 비즈니스를 위한 정통룸이며 멤버쉽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남 XX텐카페는 중요한 비즈니스를 성사시키기 위해 많이 찾으시지만 술 한잔이 문득 생각나실 때에도 찾아갈수 있는 즐겁고 편안한 자리"라고 적혀있다.
해당 매체는 문제의 업소를 방문해 종업원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에서 다 왔다가고 얘기 다 했다. 가시라고요"라는 멘트를 공개하며 김호중이 해당 업소를 방문했음을 증명했다.
이어 "김호중은 유흥업소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해주는 차를 타고 집으로 갔다"며 "그리고 차를 바꿔 타고 다른 술자리로 직접 운전해서 가던 중 뺑소니 사고를 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호중 소속사는 "김호중이 잠시 인사를 하기 위해 들러 술 잔에 입만 댔을뿐 술은 마시진 않았다"며 "대리기사가 운전해준 건 유흥업소의 의전 서비스였다"고 주장했다.
유흥업소 직원들도 집이 가까운 VIP들은 음주와 무관하게 대리운전을 해준다는 입장인 걸로 전해졌다.
이후 김호중은 사건 변호인으로 조남관 전 검찰총장 대행을 선임했다. 문재인정권의 검찰총장 대행을 맡았던 인물로 초호화 전관이며 거물급 변호사를 선임한 것.
조 변호사는 어제(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선임계를 제출했다. 조 변호사는 1995년 부산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동부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요직을 거쳤다. 지난 2020년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된 후 총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2022년 사직한 후에는 변호사로 활동했다. 김호중 소속사 측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변호사로 생각했다"라며 선임 이유를 밝혔다.
조 변호사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건을 변론하게 돼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변호인으로서 (김호중씨가) 법률상 억울한 점이 있는지 잘 챙겨보고 변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건너편에 있던 택시를 중앙선을 침범해 치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이후 경찰에 김호중이 아닌 소속사 관계자가 "내가 사고를 냈다"라며 진술했고 경찰의 추궁 끝에, 사고를 낸 운전자는 김호중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관계자는 당시 김호중이 입던 옷을 입고 경찰에 찾아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김호중은 사고 이튿날 경찰에 출석, 처음에는 매니저가 운전했다고 하다가 이후 자신이 운전했다는 사실을 인정했고 사고 17시간만에 음주측정을 받게 됐다.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지만 음주운전 뻉소니 혐의도 조사중이다. 또한 김호중의 차량 내부의 블랙박스가 다른 매니저에 의해 사라져 추적 중이다. 경찰은 거짓 자백을 한 소속사 관계자를 범인도피 등 혐의로 입건하고 김호중의 자택과 소속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사고 은폐 등 조사에 나섰다.
한편 김호중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논란 속에도 공연을 강행할 예정이어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김호중 소속사 관계자는 "내일 창원에서 열리는 공연은 일정대로 진행한다"며 18∼19일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공연은 김호중이 지난 14일 경찰에 입건된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서는 자리다. 이에 따라 그가 공연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