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등번호 비워둘게~"…다저스, 오타니 영입 자신→켈리에게 17번 양보 요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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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7:51
"오타니! 등번호 비워둘게~"…다저스, 오타니 영입 자신→켈리에게 17번 양보 요청까지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영입에 진심이다.
미국 매체 'CBS 스포츠'는 8일(한국시각) "미국 매체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다저스는 구원투수 조 켈리에게 오타니와 계약할 경우 등번호 17번을 양보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고 한다"며 "한 단장은 다저스가 오타니와 계약할 것이라고 자신을 갖고 있지 않는 한 켈리에게 그런 부탁을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다. 지난 2018년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빅리그에 입성해 6시즌 동안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이도류'로 경기에 나서며 타석에서 통산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428득점 타율 0.274 OPS 0.922, 마운드에서 86경기에 선발 등판해 38승 19패 481⅔이닝 608탈삼진 평균자책점 3.01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8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특히, 오타니는 2021시즌 투수로서 23경기 9승 2패 130⅓이닝 54사사구 156탈삼진 평균자책점 3.18 WHIP 1.09를 마크. 타석에서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타율 0.257 OPS 0.964로 맹활약하며 생애 첫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지난 시즌에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밀려 MVP를 수상하지 못했으나, 올 시즌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5패 132이닝 167탈삼진 평균자책점 3.14 WHIP 1.06, 151안타 44홈런 95타점 20도루 타율 0.304 OPS 1.066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MVP는 오타니의 품으로 갔다.
오타니는 2021시즌과 2023시즌 모두 만장일치 MVP로 선정됐다. 두 차례 이상 만장일치 MVP로 선정된 것은 오타니가 최초다. 전무후무한 '이도류' MVP가 FA 시장에 나온만큼 우승을 자금이 풍부한 팀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 그리고 친정팀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영입할 최종 후보로 거론됐다. 특히, 다저스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직접 오타니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로버츠 감독은 "거짓말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 오타니를 영입하는 것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다"며 "오타니와 더욱 친밀해졌다.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다저스가 17번을 달고 있는 켈리에게 오타니를 위해 등번호를 양보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켈리 역시 등번호 양보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한편, 'CBS 스포츠'는 "주목할 점은 오타니가 17번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거나 보여주지 않았다는 것이다"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에는 11번을 달았고 올 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 시절에는 16번을 달았다"고 전했다.
'CBS 스포츠'에 따르면 오타니는 지난 3월 기자회견에서 "내가 등번호 몇 번을 달지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일본 대표팀에서 뛸 때 항상 16번을 달았다"고 했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앞으로 며칠 안에 오타니가 행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타니가 다음 시즌 어떤 팀 유니폼을 입을지 모든 사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