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치 감독 "황의조 상황은 단장과 대리인이 알아서 할 것… 나는 축구만 신경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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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7:51
노리치 감독 "황의조 상황은 단장과 대리인이 알아서 할 것…
나는 축구만 신경쓴다"
황의조(노리치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황의조. 서형권 기자
황의조(왼쪽). 서형권 기자
다비트 바그너 노리치시티 감독이 불법 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소속팀 공격수 황의조에 대해 축구적인 측면만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리치는 26일(한국시간) 홈 구장 캐로우 로드에서 퀸스파크레인저스 상대로 2023-2024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17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임한 바그너 감독은 황의조가 처한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황의조는 현재 불법촬영 혐의가 있는 피의자다. 지난 6월 황의조의 사생활 폭로 글 및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것이 발단이었다. 이를 올린 인물은 16일 구속됐다.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면서 선수 및 여러 여성들의 사적인 모습을 공개했다. 이에 황의조 측은 휴대전화를 도난단한 뒤 유포 협박을 받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영상에 등장한 피해자 중 한 명이 법률 대리인을 통해 불법촬영 피해자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커졌다.
바그너 감독은 '더 핑크언' 등 현지 매체가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황의조가 여전히 팀의 일원으로서 기용되고 있냐는 질문을 받고 "모든 상황을 파악하기에는 내가 가진 정보가 충분치 않다. 황의조의 상황은 벤(벤 내퍼 단장)과 본인과 그 대리인이 대처할 것이다"라고 전제했다.
이어 황의조가 이날(현지시간 24일) 복귀해 훈련을 소화했다며 "내가 판단하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훈련장에서 보이는 모습뿐이다. 이를 근거로 판단할 것"라고 이야기했다. 바그너 감독은 한국에서의 법적인 문제에 대해 판단하기에는 아직 잘 모른다는 말을 한 번 더 반복하며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황의조는 이번 시즌 노리치로 합류했다. 1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포레스트를 원소속팀 삼아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 K리그의 FC서울로 임대를 다녀온 황의조는 EPL 팀의 버거운 주전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노리치로 팀을 옮겼다. 현재까지 5경기 선발, 6경기 교체로 뛰며 1골을 기록 중이다. 국가대표팀에서는 올해 3골을 넣으며 한결 좋은 득점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앞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감독 역시 황의조의 법적인 문제가 결론날 때까지는 대표팀 선수로 간주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