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이 필라델피아를 눌렀다. 

보스턴 셀틱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경기에서 117-107로 승리했다. 

보스턴은 이날 승리로 필라델피아에 당했던 지난 맞대결 패배를 설욕했다. 필라델피아(8승 3패)를 연패에 빠트린 보스턴(9승 2패)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보스턴은 팀 내 2, 3옵션인 제일런 브라운과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가 결장했음에도 승리를 따냈다.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이 29점을 올리며 여전한 활약을 펼쳤고, 데릭 화이트가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27점을 몰아쳤다. 여기에 즈루 할러데이가 18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필라델피아는 조엘 엠비드가 20점, 타이리스 맥시가 20점을 올렸으나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두 선수 모두 평소보다는 다소 아쉬운 활약상이었다. 

1쿼터 출발은 보스턴이 확실히 좋았다. 쿼터 중반까지 접전이 이어지던 가운데 보스턴 벤치 유닛들이 맹활약하며 화력이 필라델피아를 두들겼다. 필라델피아는 5분 넘게 저득점에 그치며 뒤처졌고, 틈을 놓치지 않은 보스턴이 37-22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끌려가던 필라델피아는 2쿼터에 반격을 전개했다. 제이든 스프링어가 깜짝 활약을 펼쳤고 맥시까지 힘을 보탰다. 폴 리드, 디앤써니 멜튼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필라델피아가 점점 격차를 줄였고, 결국 역전까지 허용한 보스턴은 57-58로 전반을 끝냈다.

분위기가 꺾인 보스턴은 화끈한 외곽 지원을 바탕으로 3쿼터에 다시 리드를 잡았다. 특히 알 호포드가 3점슛 3방을 터트리며 필라델피아를 두들겼다. 3쿼터에만 7개의 3점슛을 꽂은 보스턴의 기세가 매서웠고, 수비까지 잘 이뤄지며 우위를 가져갔다. 보스턴이 83-75로 앞선 채 3쿼터가 종료됐다.

밀리던 필라델피아는 4쿼터 벤치 구간에 힘을 내며 점수 차를 줄였다. 멜튼의 3점슛으로 스코어는 1점 차가 됐다.

그러자 보스턴은 화이트가 힘을 내며 좀처럼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테이텀의 앤드원 플레이에 이어 화이트,호포드의 3점슛이 터지며 보스턴이 확실하게 치고 나갔다. 테이텀은 종료 1분 11초를 남기고 8점 차로 달아나는 3점슛을 성공하며 필라델피아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필라델피아는 맥시의 3점슛 시도 과정에서 나온 파울 판정이 코치 챌린지에 의해 뒤집어지면서 치명타를 맞았다. 결장 공백을 잘 메운 보스턴이 값진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