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金빛 여운’…친구에게 ‘국대’ 유니폼 입히고 야구장 데려온 팬들 [준PO1 현장속으로]

‘항저우 金빛 여운’…친구에게 ‘국대’ 유니폼 입히고 야구장 데려온 팬들 [준PO1 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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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金빛 여운’…친구에게 ‘국대’ 유니폼 입히고 야구장 데려온 팬들 [준PO1 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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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NC 김영규, SSG 박성한·최지훈 유니폼을 입고 22일 SSG랜더스필드를 찾은 20대 직장인 팬들. 문학 | 황혜정기자. [email protected]

[스포츠서울 | 문학=황혜정기자] 이달 초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안게임’ 금빛 여운이 여전한걸까. 부쩍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유니폼을 입은 프로야구 팬이 많아진 기분이다.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 대 NC 다이노스의 2023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만해도 그렇다. SSG, NC 유니폼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관중들이 많았다.

1루 테이블석에 나란히 앉은 20대 여성팬들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들의 유니폼을 나란히 입고 열띤 응원을 펼쳐 기자의 눈에 띄었다.

고등학교 친구 사이라는 이들 중 이주은(26)씨는 NC 투수 김영규의 팬이다. 이 씨는 “김영규가 경기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걸 보고 올해 초부터 팬이 됐다. 김영규가 항저우에서 금메달을 따왔기 때문에 1군에서 계속 볼 수 있게 됐다. 그래서 기뻤다”라며 미소 지었다.

최지훈 유니폼을 입은 조소현(26)씨는 “지난해 SSG가 통합우승을 차지하는 걸 보고 팬이 됐다. 대구에서 오늘 아침 8시30분 기차를 타고 이 경기를 직관하기 위해 올라왔다.

박성한 유니폼을 입은 정연우(26)씨는 사실 이날이 야구장 첫 방문이다. 정 씨는 “처음 왔는데, 분위기가 너무 재밌고 활기차다. 내가 입고 있는 박성한 유니폼은 (옆에 앉은 친구 조)소현이가 입혀준 것”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조 씨는 “(내야수)박성한과 (외야수)최지훈의 호수비를 보고 팬이 됐는데, 이번에 항저우 가서도 너무 잘 해와 뿌듯했다. 항저우 이후에 박성한과 최지훈을 주변 친구들에게 열심히 ‘영업’하고 있는데, 오늘도 실책없이 좋은 경기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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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팬 이주은 씨가 자신이 앉은 테이블석 앞에 김영규의 국가대표 유니폼을 걸어놓았다. 문학 | 황혜정기자. [email protected]

이주은 씨는 김영규의 NC 유니폼은 직접 입었고, 국가대표 유니폼까지 챙겨와 테이블석 앞에 걸어놓기까지 했다. 이 씨는 “그저 응원의 의미다. 지난 19일 열린 와일드카드 1차전에선 평소보다 긴장을 많이 한 것 같은데 오늘은 더 잘 던져주길 바란다”라며 찐팬의 면모를 보였다.

또 다른 항저우 멤버인 NC 유격수 김주원과 포수 김형준의 국가대표 유니폼도 다수 보였다. 3루 응원석 부근, 친구 둘이 나란히 김주원 NC 홈 유니폼과 국가대표 원정 유니폼을 입고 이날 SSG랜더스필드를 찾은 20대 여성 두 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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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팬인 송정원 씨가 자신의 중학교 동창 전서연 씨에게 NC 유격수 김주원의 유니폼을 입히고 경기장을 함께 찾았다. 문학 | 황혜정기자. [email protected]

김주원 NC 홈 유니폼을 입은 송정원(23)씨는 “지금은 서울에 살지만 창원 사람이라 NC팬이다. 지켜봐왔던 김주원이 이번 항저우에서 대활약하는 걸 TV 중계로 지켜보며 너무 기뻤다. 혼자 보고 있다가, 친구들에게 모두 연락해 다 모여서 함께 끝까지 시청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주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전서연(23)씨는 “내 것이 아니라 (옆에 친구 송)정원이 것”이라며 “오늘로 3번째 야구장을 찾는데, NC 팬이 될 것 같다. 김주원에 완전히 영업 당했다. 열정적인 플레이도 멋있고, 무엇보다 잘생겼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송 씨는 “주변에도 많이 영업하고 있다. 항저우 멤버들이 국제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줘 행복하다. 금메달 기운을 받아 오늘 NC가 이겼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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