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주급' 받을 만하네…'브라이턴 돌격대장' 미토마, 1년간 EPL 드리블 성공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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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7:51
억대 주급' 받을 만하네…'브라이턴 돌격대장' 미토마, 1년간 EPL 드리블 성공 2위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가 '억대 주급'을 받게 된 이유가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미토마가 보여준 활약상이 그를 재계약으로 이끌었다.
축구통계매체 '옵타(Opta)'는 21일(한국시간) "지난해 10월 첫 경기를 치른 후 미토마 가오루의 프리미미어리그 스탯과 랭킹"이라며 미토마가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쌓은 기록을 공개했다.
일본 축구대표팀에서도 주전 윙어도 뛰는 미토마는 지난 2021년 여름 고작 400만 파운드(약 66억원)에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브라이턴으로 이적했다. 이적한 후 워크퍼밋(취업비자)이 나오지 않아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곧바로 벨기에 클럽 로얄 위니옹 생질루아즈로 1년 임대를 떠났다. 모든 대회에서 29경기에 나와 8골 4도움을 기록하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후 취업비자 문제가 해결된 미토마는 브라이턴으로 돌아왔고,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인 2022/23시즌 때 리그 33경기 7골 5도움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특히 미토마가 데뷔 시즌에 기록한 리그 7골은 일본 선수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이다. 종전까지 일본 선수들 중 1년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린 선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가가와 신지(6골4도움·2012/13시즌)와 레스터 시티 공격수였던 오카자키 신지(6골3도움·2016/17시즌)였다.
이번 시즌도 개막 후 리그 8경기 나와 3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순조롭게 시즌을 출발했다. 특히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원정 경기에서 엄청난 드리블로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터트린 선제골은 2023년 8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골로 뽑혔다.
미토마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자 빅클럽도 조금씩 관심을 보인 가운데 '옵타'는 데이터를 통해 어째서 미토마가 많은 이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지 설명했다.
먼저 미토마의 장기인 드리블에 대해 '옵타'는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이후 그의 드리블 성공 횟수가 총 68회에 이르면서 리그 선수들 중 2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또 볼 운반을 통한 기회 창출 횟수도 25회이면서 전체 2위를 기록했다.
볼 운반을 통해 도움도 4개나 쌓았고, 상대팀 박스 안 터치 횟수를 238회나 기록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전체 3위에 올랐다. 마지막으로 오픈 찬스에서 만들어 낸 도움이 8개이면서, 미토마가 프리미어리그 데뷔 후 기록한 8도움이 모두 오픈 찬스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뛰어난 드리블 실력으로 공을 전방으로 운반해 많은 공격 찬스를 만들어 냈기에, 미토마가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도 주목하는 수준급 윙어라는 걸 알 수 있다.
데이터로도 확인 가능한 미토마의 활약상은 소속팀 브라이턴이 그에게 장기 재계약을 제시하는 배경이 됐다. 미토마도 이전보다 상향된 계약 조건에 만족을 드러내면서 브라이턴과 2027년까지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브라이턴은 지난 2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토마는 재계약을 맺으면서 브라이턴에 미래를 약속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미토마가 재계약을 채결하자 브라이턴 사령탑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좋은 소식이다. 미토마는 브라이턴의 최고의 선수"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데이비드 위어 브라이턴 테크니컬 디렉터도 "미토마와 같은 수준의 선수가 장기적으로 우리와 함께 할 수 있게 됐다는 건 환상적인 소식"이라며 "미토마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우르의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 됐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미토마의 성공은 또한 그를 영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부서의 작업을 반영하고, 그가 임대를 통해 중요한 경험을 쌓아 궁극적으로 데 제르비 감독의 1군 팀 그룹의 큰 부분이 되도록 도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서포터들은 미토마 재계약 소식을 듣고 기뻐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며 팬들도 기뻐할 만한 소식이라고 주장했다.
미토마는 명실상부 브라이턴 핵심으로 등극했기에 이번 재계약을 통해 '억대 주급' 반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런던 월드'는 최근 "브라이턴 스타 미토마 가오루는 클럽과 새로운 5년 계약에 합의했다"라며 "그의 새로운 5년 계약은 주급 8만 파운드(약 1억3150만원)의 가치가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물론 재계약 이후에도 그의 행선지가 바뀔 순 있다. 미토마는 지난 여름시장에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에 휩싸이더나 최근엔 FC바르셀로나로 갈 거라는 전망이 등장했다. 비록 지금은 재정 문제로 구단이 다소 부침을 겪고 있지만 아시아 선수가 사상 처음으로 FC바르셀로나에 둥지를 틀 수 있다는 소식에 일본은 물론 아시아 축구 전체가 주목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지난 14일 "바르셀로나 코칭 스태프와 스카우트들이 브라이턴 윙어 미토마를 주목하고 있다. 구단 내부에서 이미 미토마의 능력을 눈여겨보고 있다. 무엇보다 왼쪽 측면에서 수비를 쉽게 무너뜨릴 수 있는 능력이 돋보인다"고 바르셀로나가 미토마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였던 미토마는 지금도 계속해서 매우 높은 수준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미토마가 반짝 뜨고 지는 선수가 아닌 꾸준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현지 팬들의 반응도 긍정적인데, 문도 데포르티보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3593명 중 2623명이 미토마 영입에 찬성했다. 73%가 미토마 영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브라이턴과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구단에 미래를 맡긴 미토마가 앞으로도 지금까지 보여준 활약상을 꾸준히 보여주면서 빅클럽의 관심을 한층 더 강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