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손흥민 또 쓰러졌다, 이런 적 있었나…"크리스털 팰리스전 출전 가능성 낮아" 결장 확실시

'충격' 손흥민 또 쓰러졌다, 이런 적 있었나…"크리스털 팰리스전 출전 가능성 낮아" 결장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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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또 다쳤다. 최근 6경기 중 5경기를 빠지면서 몸 상태가 쉽지 않음을 알렸다.

특히 부상 회복하고 돌아온지 한 경기 만에 다시 주저앉으면서 토트넘은 물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까지 그의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손흥민이 복귀 예고됐던 경기에 돌아오지 못한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5일 영국 런던 토트넘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27일 오후 11시 열리는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에 손흥민이 결장한다고 밝혔다.

토트넘 홈페이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크리스털 팰리스 방문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에 대한 업데이트를 제공했다"고 했다.

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25일 AZ 알크마르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휴식을 취했다"며 "우리의 등번호 7번(손흥민)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요일(27일) 셀허스트 파크(크리스털 팰리스 홈구장)에서 열리는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그는 "어젯밤 경기(알크마르전)에 뛴 선수들은 모두 괜찮다. 오랫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일부 선수들이 피로를 느낀 것 외에 다른 이슈는 없었다"며 알크마르전에 나섰던 선수들의 몸 상태가 괜찮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쏘니(손흥민)의 상태는 아직 온전하지 않다. 손흥민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 손흥민은 오늘 훈련에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에 그가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출전할 가능성은 낮다. 이후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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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모양새다.

손흥민 부상은 지난달 27일 홈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본선 1차전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홈 경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레프트윙으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이 후반 중반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된 것이다.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중반 슈팅을 날렸고 이걸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토트넘 스트라이커 도미니크 솔란케가 재차 슈팅해 득점했다. UEFA 규정에 따라 먼저 슈팅한 손흥민이 어시스트를 올린 것으로 인정받는 등 기분 좋은 공격포인트 작성의 순간이었으나 손흥민은 곧장 그라운드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더니 교체를 자청했다.

결국 손흥민은 벤치로 가지 않고 라커룸으로 바로 향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손흥민은 이후 토트넘의 공식전 3경기를 빠졌다.

가라바흐 다음 경기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선 토트넘 코칭스태프가 그의 출전 가능성이 높다고 연막 작전을 피울 정도였다. 맨유전 결장과 함꼐 손흥민은 중장기 부상이 예고됐다. 결국 지난 10일과 15일에 있었던 국가대표팀의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3~4차전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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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A매치 브레이크 직후 열린 지난 19일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경기에 복귀했다. 그 것도 일각에서 "일단 교체명단에 들 것이다"는 예상과 달리 왼쪽 날개로 선발 출격했으며 한 골을 넣고 자책골을 유도하는 등 후반에 펄펄 날면서 영국 공영방송(BBC)가 선정한 8라운드 '이 주의 팀'에도 뽑힐 정도였다.

이후 손흥민은 다시 명단에서 빠졌다. 25일 알크마르전에서 선발은 물론 벤치 명단에서도 그의 이름이 사라졌다.

물론 알크마르전 결장은 손흥민이 부상이 아니었어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어서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알크마르 전력은 토트넘이 경쟁하는 프리미어리그 수준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방심할 이유는 없지만 당장 급한 프리미어리그 순위 상승을 위해선 알크마르전 1.5군 출격이 필요했고 그렇다면 손흥민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게 이해가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은 통증이 남아 있다"면서도 "원래 빼려고 했다"고 했다.

실제 주전 선수들 중 8명이 빠진 가운데 홈에서 알크마르를 상대한 토트넘은 1-0으로 이겨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그렇다면 손흥민은 27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엔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또 결장하게 됐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이 입단하고 부상이 많지 않았다. 스피드와 슈팅을 주무기로 삼는 만큼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긴 했지만 재활을 마치고 나면 훌훌 털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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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만큼은 부상에서 복귀한 뒤 다시 통증이 재발하는, '철강왕' 손흥민과는 어울리지 않는 현실에 처했다.

손흥민이 전통적으로 크리스털 팰리스에 강하다. 손흥민은 2015년 9월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넣었고, 2019년 4월 신축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역사적인 개장 경기 첫 골도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넣는 등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지난 시즌엔 지난해 10월 열린 리그 10라운드에 이어 2월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뒤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홈 경기에서도 골을 넣었다. 전통적으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강했기 때문에 그의 공격력이 절실한데 토트넘은 활용할 수 없게 됐다.

손흥민의 부상은 단순히 토트넘에만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 아니다. 내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을 맺고 있는 손흥민은 현 계약서의 1년 연장 옵션을 토트넘이 행사하거나, 아니면 토트넘과 협상을 통해 재계약을 체결해야 내년 여름 이후에도 뛸 수 있다. 부상이 장기화되면 토트넘 잔류가 쉽지 않게 된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대표팀은 내달 14일 쿠웨이트, 19일 팔레스타인과 연달아 중동 원정 2연전을 치른다. 대표팀이 이달 요르단과의 원정 경기, 이라크와의 홈 경기 등 까다로운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기 때문에 첫 고비는 넘었지만 두 팀이 승점 7을 기록하며 승점 10을 찍은 한국을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라 아직 안심할 수 없는데 주장이자 주포인 손흥민이 11월 A매치 기간에 참여할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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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이번 부상 재발은 그의 최근 발언과 맞물려 팬들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 직후 이례적으로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아 화제가 됐다.

당시 그는 중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슬프게도 32살이다. 내겐 모든 경기가 정말 진지하게 임하고 싶은 맞대결들"이라며 "지나간 경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그래서 모든 경기를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내 커리어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토트넘 10년 차가 된 자신의 현실을 스스로 돌아보면서 남은 경기를 더욱 소중히 여기고 뛰겠다는 뜻이었는데 팬들 입장에선 손흥민의 시대가 조금씩 저무는 느낌을 주는 코멘트여서 여러가지 의미를 띠었다.

일단 손흥민은 다시 한 번 재활을 충실히 소화해 31일 열리는 리그컵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 혹은 11월3일 지난 시즌 4강에 올랐던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 경기 출격을 노릴 수밖에 없게 됐다. 둘 다 토트넘이 상대하기 힘든 팀들이라 손흥민의 실력과 경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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