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도중 부임' 토트넘 기억 떠올랐나...콘테, 나폴리 회장과 직접 면담에도 '거절'→프리시즌부터 지휘 희망

'시즌 도중 부임' 토트넘 기억 떠올랐나...콘테, 나폴리 회장과 직접 면담에도 '거절'→프리시즌부터 지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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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도중 부임' 토트넘 기억 떠올랐나...콘테, 나폴리 회장과 직접 면담에도 '거절'→프리시즌부터 지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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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나폴리 지휘봉을 잡지 않을 전망이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콘테 감독은 오늘 나폴리 구단과 오랜 시간 동안 직접적인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논의는 긍정적인 분위기로 흘러가지 않았다. 콘테 감독은 새로운 기회를 위해 더 기다릴 생각이다"고 밝혔다.

또한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 역시 "나폴리의 아우렐리오 데 로렌티스 회장은 콘테 감독을 루디 가르시아 감독의 후임으로 임명하려고 했지만 거절 당했다. 콘테 감독이 나폴리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는 경제적이나 기술적인 요인보다는 시즌 도중에 부임하는 걸 꺼려하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 시즌 개막 전 나폴리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오랜 기간 공격과 수비를 책임졌던 핵심 선수들이 모두 떠났다. 공격 원투 펀치였던 드리스 메르텐스와 로렌초 인시녜와 동행을 마쳤고, 주전 센터백 칼리두 쿨리발리 역시 첼시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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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대체자 영입이 진행됐다. 메르텐스와 인시녜가 떠난 공격에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합류했다. 이미 빅터 오시멘이라는 최전방 공격 카드가 있었기 때문에 측면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조지아 국적의 2001년생 공격수다. 조지아 리그를 비롯해 주로 유럽 변방에서 뛰었던 그는 러시아의 루빈 카잔으로 이적해 황인범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루빈 카잔에서 약 3년 동안 뛰다 잠시 조지아의 디나모 바투미에서 뛰었고, 이후 나폴리 유니폼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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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진에는 김민재가 새로 합류했다. 김민재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베이징 궈안(중국)을 떠나 페네르바체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첫 발을 들였다. 하지만 빠르게 기량을 입증하며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고,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유럽 진출 2번째 시즌에 5대 리그 중 하나인 이탈리아 세리에A에 입성하게 됐다.

나폴리는 두 선수를 데려오는 데 큰 돈을 쓰지 않았다. 김민재의 이적료는 1800만 유로(약 256억 원) 정도였고, 크바라츠헬리아 영입에는 1,000만 유로(약 142억 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두 선수의 영입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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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35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뛰어난 수비력과 빌드업 능력을 뽐내며, 데뷔 시즌 만에 리그 베스트 수비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크바라츠헬리아 역시 리그 34경기 12골 10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 역시 리그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나폴리는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시즌을 마친 뒤 다시 한번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우선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떠났다. 재계약 대신 휴식을 취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고,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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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크리스티아누 지운툴리 단장도 유벤투스로 향했고, 핵심 센터백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들에 대한 대체자 모두 새로 합류했다. 스팔레티 감독을 대신해 가르시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마우로 멜루소 단장이 취임했다.  그리고김민재의 자리에는 22살 브라질 출신의 나탄이 영입됐다. 

현재 나폴리는 세리에A 5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초반부터 빠르게 선두 자리로 올라선 것과는 다른 행보다. 하지만 아직 30경기가 남았고, 여전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티켓이 걸린 4위권과의 격차가 크지 않아 유의미한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최근 UCL 조별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2-3 역전패를 당하고 홈에서 피오렌티나에 1-3 패배를 당하면서 가르시아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이 발생했다. 구단 측에서도 그를 경질하고 후임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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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보가 바로 콘테 감독이었다. 콘테 감독은 2021-22시즌 도중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그 동안 유벤투스, 첼시, 인터밀란 등을 이끌며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이탈리아 무대에서 늘 긍정적인 성과를 가져왔다. 유벤투스, 인터밀란에서 모두 세리에A 우승을 경험하면서 세리에 올해의 감독을 4번이나 수상했다. 

명장 부임 소식에 토트넘은 큰 기대감을 가졌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체제에서 부진했던 토트넘은 반등에 콘테 감독 선임 후 반등에 성공하며 프리미어리그(PL) 4위로 지난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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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나쁘지 않은 성과였다. 이 때문에 토트넘은 3년 만에 UCL 무대에 나서게 됐다. 구단 측에서는 콘테 감독을 실어주기 위해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단행했다. 히샬리송, 이반 페리시치, 클레망 랑글레 등이 합류했다. 

그러나 결말은 좋지 않았다.  토트넘은 오랜만에 참가한 UCL을 포함해 FA컵, 리그컵 등 참가했던 컵대회에서 모두 탈락했다. 리그 역시 차츰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졌고 그나마 4위 진입이 현실적인 목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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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콘테 감독이 폭탄 발언까지 남겼다. 그는 지난 3월 A매치 휴식기 전 사우샘프턴전이 끝난 뒤 "우리는 팀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보여줬다.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이고, 서로 돕길 원하지 않는 선수들이 보인다. 구단은 이적시장에 대한 책임이 있다. 코치진들에게도 해당되는 문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20년 동안 같은 구단주가 팀을 이끌고 있다. 그리고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왜일까? 지금까지는 상황을 숨기려고 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난 정말 화가 났고,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 감독은 바꿀 수 있지만 상황은 아니다"라며 구단과 선수단을 비난하는 직설적인 인터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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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콘테 감독은 떠났다. 토트넘은 남은 시즌을 크리스티안 스텔리니(중도 경질), 라이언 메이슨 대행 제체로 보냈다. 그리고 올여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 리그 8경기 무패(6승 2무)를 달리며 긍정적인 스타트를 보여주고 있다. 

콘테 감독은 지난 8월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스팔레티 감독이 최종 후보로 낙점됐고, 이후 콘테 감독은 다시 무직 신분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최근 나폴리와 연결되면서 이탈리아 무대 복귀 가능성이 생겼지만 본인이 직접 거절했다. 콘테 감독은 시즌 시작부터 팀을 이끌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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