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그래서 뭐?' 맨유, 매과이어 무시하고 대체자 물색 "이나시우X토디보X탑소바X실바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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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7:51
'승률? 그래서 뭐?' 맨유, 매과이어 무시하고 대체자 물색 "이나시우X토디보X탑소바X실바 후보"
사진=게티 이미지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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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매과이어 미래가 흔들리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2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에서 물러난 매과이어는 수비수 6명이 부상당한 이후 프리미어리그(PL)에서 처음 선발 출전했다. 그는 에릭 텐 하흐 감독 밑에서 계속 밀릴 경우 팀을 떠날 거라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매과이어는 "나는 이곳에 눌러앉아 한 달에 한 번 뛸 생각이 없다. 만약 (주전 제외가) 반복된다면 클럽과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것이다. 나는 내 능력에 대해 믿음이 있으며 경기에 뛰고 싶다. 지금은 원하는 만큼 출전하지 못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준비가 됐는지 알아야 한다. 텐 하흐 감독 아래 기록이 말해준다. 내가 뛰었을 때 승률은 엄청나다. 클럽과 대표팀에서 선발로 나섰던 지난 15~20경기를 돌아보면 정말 만족한다"라며 자신이 중용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해당 인터뷰 이후 텐 하흐 감독이 매과이어를 선발로 내세웠을 때 승률을 조명했다. 매체는 "매과이어는 지난 시즌 단 16차례 선발 출전에 그쳤다. 이 기간 동안 맨유는 승률 75%(12승)을 거뒀다. 하지만 매과이어가 없을 때는 46경기 동안 승률 63%(29승)으로 떨어졌다"라며 매과이어 주장이 사실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맨유는 매과이어를 중용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영국 '미러'는 "매과이어 거취는 맨유가 스포르팅 수비수 곤살루 이나시우를 영입하는 것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매과이어는 오른발 잡이임에도 센터백 왼쪽을 선호한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매과이어가 센터백 오른쪽에서 뛸 때 더 유능하다고 언급했다"라고 짚었다.
이어 "매과이어는 여름에 이적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나시우는 왼발잡이인 만큼 자연스럽게 뛸 수 있다. 맨유가 노리는 또 다른 선수는 장클레어 토디보(니스), 에드몽 탑소바(레버쿠젠), 안토니오 실바(벤피카) 등이 있다"라고 영입 후보들을 나열했다.
지난 2019년 맨유는 8,700만 유로(약 1,235억 원)에 달하는 거금을 지불하면서 매과이어와 계약했다. 매과이어는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한 맨유에서 주장으로 임명되어 리더로서 동료들을 이끌었다. 또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발탁되면서 국제 무대를 누빌만큼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물음표가 늘어났다. 월드클래스 파트너로 라파엘 바란이 합류했지만 매과이어는 오히려 추락했다. 크고 작은 실수를 반복하자 시즌 막바지에는 명단에서 제외되는 굴욕까지 당했다. 여기에 텐 하흐 감독이 아약스에서 데려온 애제자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에게도 밀려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불화설이 돌았다. 한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주장 완장을 놓고 선수단 내에 파벌이 생겼다는 루머가 퍼지기도 했다. 매과이어는 이따금 주어지는 귀중한 출전 기회에도 계속 스스로를 증명하지 못하면서 비판에 시달렸다.
옛 동료도 비판할 지경이다. 한때 맨유 수비에서 활약했던 마르코스 로호는 글로벌 매체 'ESPN'을 통해 "나는 영국에서 정말 잘 지내고 있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도 누비고 있었다. 나는 매과이어가 선발로 출전해 정말 화가 났다. 현재 맨유는 매과이어 대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기용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어느 날 나는 솔샤르 감독 사무실로 찾아가 나를 방출시키거나 선발 라인업에 넣어달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매과이어를 위해 너무 많은 이적료를 투자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었도 투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나는 솔샤르 감독에게 '매과이어는 매주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니 내가 뛰게 해달라'라고 이야기했다"라고 덧붙였다.
방출설도 돌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매과이어는 맨유를 떠날 경우 1,000만 파운드(약 165억 원)를 받을 것이다. 그는 텐 하흐 감독에게 신뢰를 얻지 못했으며 바란, 마르티네스, 빅토르 린델로프에 뒤처졌다"라고 보도하며 작별 가능성을 제기했다.
맨유는 매과이어를 내보내고 새 센터백을 영입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나폴리를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끈 김민재가 떠올랐다. 5,000만 유로(약 710억 원)에 달하는 바이아웃도 바겐세일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부 매체에선 김민재가 이미 맨유와 개인 조건에 합의했으며 근교에 집을 알아봤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하지만 매과이어가 잔류 의지를 천명하면서 모든 것이 뒤틀렸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맨유와 김민재 에이전트 사이 논의가 계속됐지만 보류 상태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도 있다. 당분간 김민재 앞날은 알 수 없다"라며 협상이 교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하고 말았다.
매과이어는 주장 완장까지 빼앗겼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주장 교체 발표 이후 매과이어는 "텐 하흐 감독과 상의했다. 그는 주장을 교체할 거라 말하며 이유를 설명했다. 개인적으로 매우 실망했지만 유니폼을 착용할 때마다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 완장을 찬 동안 팬들이 보내준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여름 이적시장 동안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적설도 돌았다. 하지만 이 또한 물거품이 됐다. 영국 '가디언'은 "매과이어가 3,000만 파운드(약 513억 원)에 웨스트햄으로 이적하는 것이 무산됐다. 매과이어는 개인 조건에 합의했지만 웨스트햄은 기다림에 지쳤고 대체자를 찾고 있다. 맨유는 매과이어 방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희망했다. 비록 거래가 다시 부활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로선 진행되지 않고 있다. 매과이어는 웨스트햄으로 향할 경우 더 적은 연봉을 받게 된다. 그는 올드 트래포드를 떠나기 위해 700만 파운드(약 115억 원)를 원하는 걸로 알려졌다"라고 조명했다.
시즌 개막 이후 맨유는 수비진에 줄부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매과이어가 마침내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는 텐 하흐 감독 지휘 아래 자신이 뛰었던 경기에서 엄청난 승률을 기록했다며 주전 경쟁을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각오했다. 하지만 입지가 나아지지 않을 경우 이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