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금액 전달했다” SSG 최정 다년 계약, 선택지는 이제 선수에게…100억 원 이상 규모
최종 선택은 이제 선수 본인에게 달렸다.
SSG 랜더스와 베테랑 내야수 최정(37)의 다년 계약 협상이 사실상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 SSG는 최정 측에 ‘최종 제시 금액’을 전달한 상태다. 해당 금액의 총액은 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은 2005년 신인 1차 지명을 통해 SK 와이번스(현 SSG)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에 곧바로 1군 무대에 데뷔한 그는 2006년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소년 장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0년대 후반 SK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최정은 2014년까지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팀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2015시즌을 앞두고는 개인 첫 번째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획득, 4년 총액 86억 원에 도장을 찍어 인천의 상징적인 선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최정은 FA 계약을 맺은 이후에도 계속 좋은 기량을 선보였다. 2016년에 40홈런을 때려 생애 첫 홈런왕 타이틀을 획득했고, 2017년에도 46홈런을 날려 또다시 리그 전체 홈런 1위를 기록했다.
최정은 2018년이 끝난 뒤 SK와 또다시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엔 규모가 첫 계약 때보다 더 커졌다. 최정은 6년 총액 106억 원에 잔류하며 인천에서 은퇴하겠다는 뜻까지 밝혔다. 그러나 그의 은퇴는 6년 계약 속에서 이뤄지지 않았다. 또다시 꾸준하게 장타력을 발휘하며 베테랑의 진가를 계속 발휘했기 때문이다.
2024시즌이 끝나면서 최정은 어느새 3번째 FA 계약을 앞두게 됐다. SSG는 팀의 상징적인 선수인 최정을 붙잡기 위해 올해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가 끝나기 전에 다년 계약을 맺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SSG 김재현 단장은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최정은 우리 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선수 측과 계속 얘기를 나눠 왔고, 구체적인 금액도 제시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구단은 현재 최종 제시 금액을 전달한 상태다. 총액 규모는 알려진 대로 100억 원이 넘는다. 우리는 이제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단장은 최종 제시 금액이 첫 제시 금액과 다르냐는 질문엔 “물론이다. 내 생각하기엔 많이 올랐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우리로서는 최선을 다 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단장은 베테랑 투수인 노경은(40)과의 계약도 직접 챙기고 있다. 그는 “우리가 엄청 바쁘게 움직이는 상황이다. 노경은은 우리 팀에서 올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후배들에게도 모범이 됐다. 내년에도 꼭 함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