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vs 3개’ 韓 여자 농구,日 '외곽 농구'에 무릎 꿇었다…북한과 3·4위전

‘14개 vs 3개’ 韓 여자 농구,日 '외곽 농구'에 무릎 꿇었다…북한과 3·4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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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vs 3개’ 韓 여자 농구,日 '외곽 농구'에 무릎 꿇었다…북한과 3·4위전


[김한수 기자의 여기는 항저우]
일본, 빠른발 이용한 속공으로 연속 득점
한국, 박지수 골밑 득점 이어가며 '추격'
3점 슛 日 14개, 韓 3개. 시종일관 끌려다녀
WKBL 3점슛 1위 강이슬, 단 3점 그치며 부진
17106719428991.jpg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준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패한 한국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17106719434435.jpg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준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 박지현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은 58-81, 13점차로 패했다. 연합뉴스


17106719452347.jpg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농구 여자 대표팀은 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4강전을 치렀다. 1쿼터 한국 센터 박지수가 일본의 거친 수비를 뚫고 득점하고 있다.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여자 농구가 결승 진출의 길목에서 일본에 발목이 잡혀 금메달 도전이 무산됐다.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북한과 3·4위 결정전에서 다시 격돌한다. 한국은 북한과 3·4위 전을 치르게 됐다.

한국 농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대표팀 모두 메달 색깔을 결정지을 결정지을 경기에서 일본에 패하며 이번 대회를 마치게 됐다.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준결승 일본과의 경기에서 58-81로 패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일본에 속공에 이은 골밑 슛과 14개의 3점 슛을 허용하며 경기 시작 이후 단 한 차례의 역전을 만들지 못하며 큰 점수 차로 지고 말았다. 일본은 박지수가 버틴 한국 골밑 대신 적극적인 외곽 공격으로 한국을 제압했다. 반면 한국은 박지수가 18점을 넣으며 득점을 이끌었지만, 팀 내 주득점원인 강이슬과 김단비가 3점과 11점을 넣는데 그치면서 공격이 쉽게 풀리지 않았다.

[1쿼터-일본, 빠른발 이용한 득점 15-20]

정선민 여자 농구 대표팀 감독은 △강이슬(KB) △박지수(KB) △이경은(신한은행) △박지현(우리은행) △김단비(우리은행)를 선발 출전시켰다.

한국은 1쿼터 첫 득점을 일본에 내주며 출발했다. 한국은 일본에 3점 슛을 추가 허용하며 5점을 내줬다. 한국은 공격 때 턴오버를 기록했다. 가드 3명을 선발로 출전 시킨 일본은 한국 골 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한국은 1쿼터 시작 2분 30여 초 만에 김단비의 미들슛으로 처음 득점했다. 한국은 센터 박지수와 가드 박지현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공은 골망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후 박지수는 끈질긴 골밑 싸움 끝에 득점에 이어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5-9까지 추격했다. 일본은 한국의 공격을 차단하며 득점을 내주지 않았고, 일본은 속공으로 득점했다.

한국은 김단비와 박지현이 연속 득점하면서 1쿼터 종료 1분 50초를 남기고 단숨에 9-12까지 추격했다. 정선민 감독은 박지수 대신 진안을 투입해 공격에 속도를 더했다. 진안은 곧장 골밑슛을 성공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한국은 진안이 파울에 이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13-15까지 추격했다. 일본은 1쿼터 종료 전 2점 슛과 3점 슛 한 개를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진안이 종료 직전 골밑슛을 넣었다. 한국은 15-20, 5점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17106719467207.jpg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농구 여자 대표팀은 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4강전을 치렀다. 2쿼터에 박지수가 일본 진영 골밑에서 파울을 얻어낸 뒤 팀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코트에서 일어나고 있다.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


[2쿼터-초반 대량 실점 후 강한 추격, 33-40]

한국은 2쿼터 초반 일본에 연속 실점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일본은 1쿼터에 이어 속공으로 득점하며 15-26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일본 포워드 오코에 모니카에게 3점을 내줬고, 공격 때 어이없는 턴오버로 또 다시 실점했다. 수비 중이던 박지수 등은 일본 선수의 레이업슛을 지켜봐야만 했다. 한국은 15-31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2쿼터 4분 가까이 지나서야 첫 득점에 성공했다. 박지수는 골밑에서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다. 이어 강이슬의 3점 슛으로 한국은 점수를 추가했다. 박지수는 미들 슛을 다시 추가하며 막혔던 득점 혈을 뚫었다. 한국은 22-33까지 추격했다. 일본은 온주카 토루 감독은 한국의 상승세를 끊기 위해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일본은 한국 골 밑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3점 슛으로 연결하며 좁혀진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한국과 일본은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다. 박지수는 강한 몸싸움을 버티며 득점했다. 일본은 한국의 주득점원인 박지수의 득점을 막기 위해 선수 2명을 배치해 적극적으로 견제했다. 정선민 감독은 2쿼터 종료 2분 55초를 남긴 24-38 상황에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박지수는 강했다. 박지수는 일본의 이중 수비에도 파울을 얻어내며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박지수는 한국은 박지현의 3점 슛으로 다시 점수 차를 좁혔다. 한국은 골밑을 파고 드는 일본의 공격을 몸을 날려 막아냈다. 한국은 김단비가 박지현의 스크린을 받아 골밑으로 들어간 뒤 박지수에게 넘겨받은 킬 패스를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2쿼터 후반 패스워크가 살아나며 7점까지 추격했다.

한국은 박지현의 턴오버에 이어 일본에 속공에 이은 골밑슛을 내줬다. 박지수는 버저비터를 성공하며 2쿼터를 마쳤다. 한국은 33-40, 7점 차로 전반을 마쳤다. 박지수는 경기 전반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13점을 기록했다. 김단비와 진안은 각각 6점을 넣었다.

17106719488901.jpg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농구 여자 대표팀은 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4강전을 치렀다. 한국과 일본 선수들이 치열한 몸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


[3쿼터-3점슛 일본 4개·한국 0개 44-56]

정선민 감독은 3쿼터 시작과 함께 포워드 이해란과 가드 안혜지를 교체 투입했다. 한국은 박지수가 외곽에서 일본 선수들을 끌어낸 공간에 이해란과 안혜지가 파고들어 득점을 시도했다. 안혜지는 외곽에서 골 밑으로 파고 들어가는 박지현에게 킬 패스를 넣어 득점을 만들어 냈다. 일본은 한국 수비가 다소 느슨한 사이 3점 슛을 성공시켰다. 일본은 빠른 패스워크에 이은 공격을 펼치며 3쿼터 6분 21초가 남은 시점까지 총 8개의 3점 슛을 넣으며 앞서갔다. 반면 한국은 일본의 수비에 막혀 단 2개의 3점 슛을 넣는 데 그쳤다.

일본은 빠른 패스에 이은 골밑 공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일본 포워드 아카호 히마와리는 한국 골 밑을 파고들며 득점했고, 파울까지 얻어냈다.

17106719509818.jpg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농구 여자 대표팀은 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4강전을 치렀다. 한국 센터 박지수가 일본 포워드 오코예 모니카와 치열한 골밑 자리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리그 2022-2023 시즌 어시스트 부문 1위를 차지한 안혜지는 다양한 득점 경로를 열기 위해 열심히 코트를 누볐다. 안혜지는 박지수와 이해란에게 공을 공급하며 득점을 시도했다. 안혜지는 패스가 통하지 않자 직접 골 밑을 파고 들어 득점에 이어 파울을 얻어냈다. 안혜지는 자유투를 성공하며 추격했다.

한국은 지역 수비로 일본의 공격을 막아냈다. 이해란도 과감하게 일본 골 밑을 파고 들며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이해란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켰다.

일본은 3쿼터 2분 50초를 남기고 또 한 개의 3점슛을 넣었다. 이날 9번째 3점 슛이었다. 한국은 안혜지가 수비수 없는 완벽한 3점 득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일본은 한국 수비가 어수선한 사이 또 하나의 3점 슛을 추가했다. 한국은 3쿼터에 일본과의 점수 차가 7점에서 12점으로 벌어지고 말았다. 한국은 44-56으로 마지막 4쿼터를 맞이하게 됐다.

[4쿼터-계속 빗나가는 골밑 슛과 실점 58-81 패]

한국은 일본의 밀집수비에 막혔지만, 김단비가 천금같은 3점 슛을 넣으며 공격에 숨통을 텃다. 하지만 곧장 일본 센터인 타카다 마키에게 3점 슛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국은 가드 미야자키 사오리에게 득점에 이은 파울 하나와 자유투까지 내주며 다시 수세에 몰렸다. 박지수와 맞대결한 타카다 마키는 외곽에 나온 박지수를 제치고 골밑 슛을 성공시켰다. 정선민 감독은 49-67, 점수 차가 18점까지 벌어지자 4쿼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교체 투입된 진안은 미들슛으로 추격했다. 일본은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패스워크를 펼치며 한국 골밑을 집중적으로 두드렸다. 교체 투입된 신지현은 골밑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정선민 감독은 공격이 풀리지 않자 결국 박지수를 투입했다. 박지수는 일본 골 밑에서 거친 몸싸움을 벌여 득점했다. 교체 투입된 이소희는 3점 슛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 블록 당했다. 일본은 이소희의 턴오버를 공격 기회로 삼아 3점 슛을 성공시켰다. 일본은 또 하나의 3점 슛을 넣으며 한국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국은 이소희와 신지현의 연속 3점 슛 시도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한국은 결국 일본에 58-81, 23점 차로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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