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상대 경기는 처음…" 이동경 운명의 장난, '친정팀' 울산 HD와 1-2위 '이동경 더비' 얄궂은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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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상대 경기는 처음…" 이동경 운명의 장난, '친정팀' 울산 HD와 1-2위 '이동경 더비' 얄궂은 상황



17275789886581.jpg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17275789889073.jpg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김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울산 HD 상대 경기는 처음이다."

운명의 장난이다. 이동경(27·김천 상무)이 '친정팀' 울산 HD를 상대로 승리를 노려야 하는 얄궂은 상황이 됐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 상무는 10월 6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울산(승점 58)과 김천(승점 56)은 승점 2점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더욱이 양 팀 모두 최근 긍정 가도에 올라선 상태다. 울산은 최근 5경기 무패다. 김천은 3연승 중이다. '빅 매치'로 팬들의 관심을 받는 이유다.

두 팀의 경기는 '이동경 매치'로도 눈길을 끈다. 이동경은 울산 유스 출신으로 김천 합류 전까지 울산에서 뛰었다. 그는 군 문제로 지난 4월 김천에 합류했다.

이동경은 28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대결을 마친 뒤 "아직 울산전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입을 뗐다. 그는 "우리는 앞 경기만 바라보며 경기를 해왔다. 나는 울산을 상대로 경기를 치르는 건 처음이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회복에 신경쓴 뒤 어떤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지금 팀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울산을 힘들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할거다.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경은 지난 2018년 FC안양에서 잠시 뛰었다. 하지만 안양은 K리그2 소속으로 울산과 격돌한 적은 없다.

앞서 이동경은 "울산도 많이 응원한다. 잘 되길 팬으로 지켜보고 있다. 두 팀이 끝까지 선두 경쟁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어쨌든 선수로 경기장에 나간다면 당연히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다. (김천-울산의 우승 경쟁) 그런 일이 온다면 감사한 일이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본분에 맞다"고 말한 바 있다.

이동경은 현재 MVP 모드를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울산에서 리그 8경기에 나서 7골-5도움을 기록했다. 김천 소속으론 13경기에서 4골-1도움 중이다. 그는 광주전에서도 쐐기골을 넣으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시즌 초) 울산 때와 비교하면 아직 한참 먼 것 같다. 그때는 나도 신기할 정도로 잘 되던 시기였다. 항상 그런 경기력을 보이기 위해 계속 준비하고 있다. 최근 경기에선 득점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이동경은 광주전보다 더 잘해야 한다. 그동안 선수들이 원 소속팀을 상대로 더 잘했다. 기대하고 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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