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우연 아닌 실력임을 보여드리겠다” 전설의 번호 1번을 단 김우진의 포부 [컵대회]

“3연승, 우연 아닌 실력임을 보여드리겠다” 전설의 번호 1번을 단 김우진의 포부 [컵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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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우연 아닌 실력임을 보여드리겠다” 전설의 번호 1번을 단 김우진의 포부 [컵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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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번호를 이어받은 김우진이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삼성화재의 날개 공격수 김우진은 지난 2023-24시즌 도중 군 전역 후 팀에 복귀했다. 당시 그의 등번호는 22번이었다. 그러나 2024-25시즌을 앞둔 지금, 김우진의 등에는 22번이 아닌 1번이 새겨져 있다. 삼성화재의 1번은 삼성화재의 전설이자 한국 배구의 전설인 신진식의 등번호이기도 했다. 현일고등학교 시절 1번을 달고 한 경기 60점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던 김우진은 자신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번호이자 전설의 등번호인 1번을 달고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 참가했다.

그 효과는 대단했다. 김우진은 26일 통영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한국전력과의 대회 B조 예선 경기에서 팀의 3-2(28-26, 19-25, 17-25, 25-23, 15-10) 승리를 견인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2~5세트에 선발로 나서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을 오가며 72%의 공격 성공률로 공격 득점 18점을 올렸고, 블로킹 1개와 서브 득점 1개까지 보탰다. 팀 내 최다 득점이자, 5점 이상 득점자 중 최고 공격 성공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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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김우진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집중했다. 이번 경기에서 그간 노력한 결과물을 잘 보여드린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는 경기 소감을 먼저 전했다. 등번호 1번을 달고 맹활약을 펼친 부분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때 1번을 달고 좋은 활약을 펼쳤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그 때의 마음으로 다시 해보자는 생각에 1번을 골랐다. 1번을 다니까 몸이 더 가벼워진 것 같다”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날 김우진은 2세트부터 코트를 밟았다. 먼저 나선 포지션은 아웃사이드 히터였다. 그러나 중간에 아포짓으로 자리를 옮기는 상황도 있었다. “두 포지션을 모두 준비하고 있었는데, 일단 아웃사이드 히터로 시작하게 됐다. 그래서 수비적인 부분을 조금 더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을 코트에 들어가기 전에 했었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일단 공격을 잘 풀어가야 다른 부분에서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격에 집중했다”고 처음 코트를 밟을 때를 먼저 설명한 김우진은 “두 포지션을 모두 준비한 만큼, 아포짓으로 자리를 옮길 대도 당황스럽지 않았다. 연습한 대로만 해보자고 생각했다”며 포지션 이동에도 흔들리지 않았음을 밝혔다.

맹활약으로 팀 승리와 조 1위를 견인했음에도, 김우진은 자신의 활약에 100% 만족하지는 못했다. 그는 “점수를 낼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상황이 몇 번 있었다. 아직은 미흡한 부분들이 있다. 범실을 계속 줄여나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잘한 경기 속에서도 아쉬웠던 부분을 놓치지 않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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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김우진은 자신이 결정적인 득점을 올린 장면에 대해서 밝은 표정으로 설명을 들려주기도 했다. 5세트 11-8에서 김동영의 공격을 단독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승기를 굳힌 장면에 대해 김우진은 “(김)동영이 형이랑은 국군체육부대에서 같이 운동을 했었다. 그래서 형의 공격 코스를 조금은 알고 있었고, 거기만 막으려고 들어갔는데 형이 고맙게도 거기에 때려줬다”며 웃음을 지었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우진에게 준결승에서 만날 현대캐피탈에서 경계되는 선수나 만남이 기대되는 선수가 있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김우진은 “누굴 만나는지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우리의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 우리는 외국인 선수 없이도 승리를 챙기면서 예선을 전승으로 통과했다. 이게 우연이 아니라 실력이라는 것을 준결승에서도 보여드리고 싶다”며 삼성화재의 배구를 제대로 선보이는 것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새로운 등번호에 걸맞은 ‘1’등급 활약으로 삼성화재의 승리를 이끈 김우진의 창끝은 이제 전통의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향한다. 과연 준결승에서 성사된 V-클래식 매치에서 김우진이 또 한 번 자신의 기량을 만개시키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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