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지명 5년차인데 '후반기 ERA 7.20' 68명 중 꼴찌라니...사실상 시즌 아웃, 이제는 유망주 꼬리표 떼야

1차지명 5년차인데 '후반기 ERA 7.20' 68명 중 꼴찌라니...사실상 시즌 아웃, 이제는 유망주 꼬리표 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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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지명 5년차인데 '후반기 ERA 7.20' 68명 중 꼴찌라니...사실상 시즌 아웃, 이제는 유망주 꼬리표 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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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기회는 충분히 줬다. SSG 랜더스 오원석(23)은 이제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SSG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투수 오원석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외야수 최지훈이 대신 콜업됐다.

말소 사유는 어깨 부상이다. 오원석은 14일 삼성 라이온즈전 1이닝 무실점 구원 등판을 마치고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SSG 관계자에 따르면 MRI 검사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어깨 부위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퓨처스행 통보를 받은 선수는 최소 열흘이 지나야 1군에 올라올 수 있다. 그런데 KBO리그는 9월 28일을 정규시즌 종료 목표 기간으로 설정했다. 오원석은 6위 SSG가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할 경우 올 시즌을 이대로 마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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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오원석의 성적은 6승 9패 1홀드 112탈삼진 평균자책점 5.03(121⅔이닝 68자책)이다. 타고투저 양상인 걸 감안하면 표면적으로 봤을 땐 매우 나쁜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전·후반기 성적을 비교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전반기 오원석은 18경기 5승 5패 1홀드 83탈삼진 평균자책점 4.15(86⅔이닝 40자책)로 선전했다. 당시 선발진이 무너졌던 SSG에서 홀로 제 몫을 했다. 데뷔 첫 10승을 비롯해 커리어하이를 기대해도 될 만큼 흐름이 좋았다.

그러나 후반기는 악몽에 가까웠다. 오원석은 11경기 1승 4패 29탈삼진 평균자책점 7.20(35이닝 28자책)으로 크게 무너졌다. 평균자책점이 후반기 25이닝 던진 투수 68명 중 최하위에 머무를 정도로 심각하게 흔들렸다. 그럼에도 꾸준히 기회를 받았으나 결국 반등하지 못하면서 쓸쓸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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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오원석은 신인 시절부터 '제2의 김광현'이라는 수식어를 받으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SSG 출신인데 주무기가 슬라이더인 좌완 투수라는 점에서 공통 분모가 존재했다.

신인 시절 8경기에 출전한 오원석은 2년차였던 2021년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2022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시절에는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채우면서 차세대 에이스로 눈도장을 찍었다.

승승장구하던 오원석은 지난해 평균자책점이 5점대로 치솟는 등 기량이 정체돼 우려를 자아냈다. 그래도 개인 한 시즌 최다승(8승)을 기록했고, 2년 연속 규정이닝을 채운 점에서 기대할 만한 여지도 있었다. 그러나 올해 후반기 오히려 퇴보한 모습을 보이면서 5년차 시즌을 마칠 때까지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오원석이 선발로 자리 잡기 위해 개선해야 할 부분은 명확하다. 이닝 소화력이다. 2022년 퀄리티스타트 11회를 기록했던 오원석은 지난해 7회로 주춤하더니 올해는 전반기 단 두 차례에 그쳤다. 6월부터 13경기 연속으로 퀄리티 스타트 달성에 실패하면서 불펜에 부담을 줬다. 다음 시즌 다시 선발로 복귀하려면 올해보다는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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