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이겨야 한다"…최다 수비이닝 2위 포수, 체력 핑계 대지 않았다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최다 수비이닝 2위 포수, 체력 핑계 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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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이겨야 한다"…최다 수비이닝 2위 포수, 체력 핑계 대지 않았다



1726311780314.jpg▲이지영 ⓒSSG 랜더스


[스포티비뉴스=인천, 최민우 기자] "어떻게든 이겨야한다."

SSG 랜더스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팀간 15번째 맞대결에서 11-9로 승리했다.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이지영은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경기를 마친 후 이지영은 "오늘 정말 더웠다. 해가 지기 전까지 너무 더워서 쓰러질 뻔 했다. 한 번 어지럽기도 했다. 그래도 그늘이 생기면서 조금은 선선해졌다. 그렇지만 우리는 가을야구를 하기 위해 힘을 내야 한다. 선수들 모두 그렇다. 어떻게든 이겨야 하기 때문에 집중했다.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계속 열심히 하려 했다"며 승리 소감을 남겼다.

이날 이지영은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8-9로 뒤진 7회말 한유섬의 중전 안타, 오태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 때 이지영이 타석에 섰다. 그리고 삼성 최지광의 보크로 2,3루 기회로 이어졌고, 이지영은 최지광이 던진 133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지영의 안타로 리드를 잡은 SSG는 8회에도 1점을 더 추가해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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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SSG 랜더스


이지영은 "내 타석에 앞서 한유섬과 오태곤이 출루를 했다. 또 보크가 나와서 2,3루 찬스로 이어졌다. 나도 어떻게든 1점이라도 뽑으려 했다. 동점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공을 쳤다. 운 좋게 원했던 코스로 공이 왔다. 결승타를 때려낼 수 있었다"며 결승타를 친 순간을 돌아봤다.

이제 커리어 세 번째 50타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지영은 삼성 소속이던 2015년(55개)과 2016년(50개) 50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이지영은 44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지영은 "타점도 많이 올리는 건 좋다. 하지만 포수 역할이 더 중요하다. 조금이라도 점수를 주지 않는 게 더 중요하고, 또 어떻게든 점수를 내서 우리 팀이 승리하는 게 목표다. 내 개인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지영은 포수 중에서 최다 수비이닝 2위에 올라있다. 823⅓이닝을 소화했다. 이지영은 "수비를 많이 할수록 몸이 더 좋아지고 있다. 지금 상태도 괜찮다. 내가 경기에 나가서 열심히 할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 경기에 출전하는 것 자체가 즐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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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SSG 랜더스


SSG는 전날(13일) LG 트윈스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19일부터 26일까지 8연전을 치러야 한다. 이지영을 비롯한 선수들에게도 체력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이숭용 감독도 "8연전은 생각을 다시 해봐야 한다. 시즌 막바지라 선수들의 체력이 다 소진된 상황이다. 하루도 쉬지 않고 8연전을 한다는 건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지영은 "나를 비롯한 선수들 모두 체력은 자신 있다. 8연전을 해보진 않았지만, 어떻게 해서든 컨디션 조절을 잘 해보겠다. 8연전에서 많은 승리를 올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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