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이 느낀 손흥민은 어떨까...두 브라질리언이 말한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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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5 22:16
동료들이 느낀 손흥민은 어떨까...두 브라질리언이 말한 '비하인드 스토리'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두 브라질리언 선수인 히샤를리송과 에메르송 로얄이 손흥민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었다.
히샤를리송과 에메르송은 최근 중남미 최고 인기 유튜브 채널인 'Desimpedidos'에 출연해 진행자와 이야기를 나눴다. 해당 채널은 무려 97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식 SNS를 팔로우하고 있는 팬들의 숫자도 800만명이나 된다.
인터뷰 초반 두 선수는 진행자로부터 "손흥민과 관련된 영상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영상에서) 솒으민은 정말 나이스하고, 예의 바르고, 좋은 사람처럼 보인다. 손흥민이 항상 그런 모습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에메르송은 곧바로 "손흥민은 조용하지만 농담을 많이 하는 편이다"라고 답했다.
히샤를리송은 "손흥민은 그런 선수다. 미디어에서 보면 손흥민은 정말 밝은 사람이지 않은가"라면서 "심지어 그 세리머니(찰칵 세리머니) 말이다. 그 세리머니를 어떻게 하게 됐더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에메르송은 "나도 잘 모른다. 그냥 손흥민이 하길래 나도 따라한 것이다"라며 미소를 지은 채 손흥민의 세리머니를 따라했다.
이어 에메르송은 "손흥민은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를 하려고 노력한다. 그는 우리 브라질리언들과 정말 비슷하다. 손흥민의 자존감이나 생활 방식도 마찬가지다"라며 손흥민에게서 브라질 사람과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에메르송은 이전에도 손흥민이 브라질 사람처럼 행동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지난해 브라질 매체 'R7'과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의 라커룸 분위기를 이끄는 사람이 누구인지 묻자 "여기의 라커룸은 브라질 라커룸과 차이가 있다. 남미 선수들이 크게 말한다면 영국 선수들은 차분하다. 가장 말이 많은 사람은 손흥민이다. 난 손흥민이 한국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가 브라질 사람 같다고 말했다"라고 했었다.
진행자가 손흥민과 같은 좋은 선수를 곁에 둔 것이 경기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묻자 에메르송은 "손흥민은 정말 좋은 사람이고, 난 그를 좋아한다. 이제 손흥민은 우리의 주장이다. 그래서 손흥민은 전보다 더 많은 책임감을 갖고 있다"라며 손흥민을 칭찬했다.
히샤를리송도 거들었다. 히샤를리송은 "손흥민은 해리 케인만큼은 아니지만 꽤 말을 많이 한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오랫동안 뛰었기 때문에 느끼는 책임감도 크다. 우리와 함께 책임감을 가져야 할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다"라고 덧붙였다.
두 선수의 발언에서 손흥민이 주장으로 선수들을 챙기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엿볼 수 있다.
에메르송의 말처럼 손흥민이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를 구사하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팀에 두 언어를 쓰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토트넘에는 스페인 출신인 브리안 힐과 페드로 포로가 있고, 아르헨티나에서 온 지오바니 로 셀소 역시 스페인어를 사용한다. 포르투갈어를 쓰는 브라질 선수들도 다수 뛴다.
손흥민은 기본적으로 영어와 독일어를 할 줄 알기 때문에 영국 선수들과의 소통에는 문제가 없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티모 베르너와는 독일어로 대화하며 베르너의 적응을 도와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손흥민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리더십을 쌓으며 팀을 이끌고 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물론 토트넘 동료들도 손흥민의 리더십에 엄지를 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