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보 아저씨’ 다 된 웨인 루니, 그래도 프리킥은 브루노보다 잘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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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02:00
‘뚱보 아저씨’ 다 된 웨인 루니, 그래도 프리킥은 브루노보다 잘차네?
[OSEN=서정환 기자] ‘아저씨’ 웨인 루니(39)의 발끝은 아직 살아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OB는 7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개최된 자선경기에서 셀틱 OB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졌다.
웨인 루니, 미카엘 실베스트르, 대런 플레처 등 맨유 역전의 용사들이 모두 모였다. 아쉽지만 박지성은 참가하지 않았다.
전반 42분 맨유가 박스앞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루니가 나섰다. 20년전 전성기와 달리 배가 나온 영락없는 아저씨였다. 하지만 발끝의 감각만큼은 전성기 못지 않았다. 루니가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보기 좋게 골대 좌측상단에 빨려들어 선취골이 됐다. 루니는 레전드들과 어울려 기뻐했다.
전성기 시절 루니는 맨유의 프리킥을 전담해서 찼다. 그만큼 킥이 정확하고 강력했다. 루니의 프리킥 골을 오랜만에 본 팬들은 “2004년 챔피언스리그 페네르바체전에 넣었던 골과 똑같았다”, “배는 나왔지만 발끝은 여전하네”, “브루노 페르난데스보다 지금 루니가 더 잘 차는 것 같다”고 감탄했다.
또 다른 팬은 “2022년 호날두 이후 저렇게 프리킥을 차서 골을 넣은 맨유 선수가 없었다.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며 현역선수들을 저격했다.
현역시절 루니는 2004년부터 2017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했다. 그는 559경기서 253골을 넣어 맨유 역사상 최다골을 넣은 선수로 남아있다. 고 바비 찰튼 경의 249골을 넘어선 대기록이다.
20-21시즌 더비 카운티에서 플레잉코치로 뛰고 은퇴한 루니는 지도자로 변신했다. 그는 현재 챔피언십 플리머스 아가일 FC의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