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HERE WE GO'...'2군 추방' 오시멘, 26살에 튀르키예라니→갈라타사라이 임대 임박[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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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 10:00
충격의 'HERE WE GO'...'2군 추방' 오시멘, 26살에 튀르키예라니→갈라타사라이 임대 임박[공식발표]
[OSEN=고성환 기자] 최악 중 최악은 피했다.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빅터 오시멘(26, SSC 나폴리)이 튀르키예 무대로 향한다.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는 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시멘의 임대 이적에 관한 협상이 시작됐다. 프로 축구선수 오시멘의 임대와 관해 선수 및 그의 클럽인 SSC 나폴리와 공식 협상을 시작했다고 공개 플랫폼에 보고됐다"라고 발표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오시멘이 갈라타사라이로 간다. 거래가 완료됐고, 모든 서류가 승인됐다. 이제 오시멘의 바이아웃 금액은 7500만 유로(약 1112억 원)이며 나폴리와 계약은 2027년까지 연장된다. 갈라타사라이는 그를 2025년 6월까지 임대로 영입하며 급여의 90%를 부담한다. 완전 영입 옵션도, 의무 이적 옵션도 없다"라고 전했다. 이적이 임박했을 때 외치는 'Here we go'도 잊지 않았다.
'디 애슬레틱' 역시 오시멘의 갈라타사라이행이 임박했다고 알렸다. 매체는 "오시멘은 임대 이적을 앞두고 갈라타사라이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 그는 갈라타사라이 임대 이적에 합의했다. 완전 영입 옵션과 의무 이적 옵션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라고 전했다.
다만 오시멘이 갈라타사라이 유니폼을 입고 2024-2025시즌을 끝까지 치르게 될지는 미지수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나폴리와 오시멘은 갈라타사라이 측에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내년 1월 임대를 중단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른 이적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충격적인 이적이다. 오시멘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그는 릴을 거쳐 지난 2020년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이적료는 무려 7500만 유로에 달했다.
오시멘은 빠르게 득점력을 뽐내며 주전 자리를 꿰찼고, 2022-2023시즌엔 세리에 A 26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올랐다. 여기에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첼리아 등 신입생들까지 맹활약을 펼치면서 나폴리는 33년 만의 리그 우승,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행을 일궈냈다.
주가가 오른 오시멘은 여러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나폴리에 남았다. 그는 지난 시즌 팀 전체가 부진하면서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에도 불구하고 리그 25경기에서 15골 3도움을 올리며 클래스를 보여줬다. 시즌 도중엔 바이아웃 금액을 낮추고 주급을 올리며 나폴리와 계약을 연장하기도 했다.
오시멘과 나폴리는 올여름을 작별할 적기로 봤다. 그는 파리 생제르맹(PSG)과 첼시 등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았고, 나폴리도 그를 판매해 이적료를 챙길 생각이었다. 이강인에 현금을 얹은 트레이드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나폴리가 높은 몸값을 고수하면서 모든 협상이 무산됐다.
문제는 나폴리가 이미 오시멘 대체자로 로멜루 루카루를 영입했다는 것. 새로 나폴리 지휘봉을 잡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인터 밀란에서 함께했던 루카쿠를 데려왔고, 나폴리 측은 오시멘을 스쿼드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콘테 감독은 '일관성'을 강조하면서 오시멘의 1군 추방 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오시멘은 어쩔 수 없이 이전에 거절했던 사우디아라비아행을 추진했다. 그는 이적시장 막판 알 아흘리와 연봉 4000만 유로(약 593억 원)에 달하는 4년 계약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나폴리가 욕심을 부리면서 엎어졌다. 나폴리는 갑자기 합의를 깨고 이적료 8000만 유로(약 1186억 원)에 500만 유로(약 74억 원)를 추가로 요구했고, 알 아흘리가 협상을 포기하면서 모두에게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오시멘은 졸지에 시즌을 날릴 위기에 처했고, 올여름 1억 4950만 유로(약 2216억 원)를 투자한 나폴리는 기대했던 돈을 챙기지 못하게 됐다.
9번 등번호도 루카쿠에게 내주고 2군으로 쫓겨난 오시멘. 결국 그는 이적시장이 열려있는 튀르키예 무대 임대라는 마지막 해결책을 찾았다. 다른 빅리그는 이미 이적시장이 마감됐기에 내린 선택이다. 바이아웃 금액도 1억 3000만 유로(약 1927억 원)에서 7500만 유로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그야말로 충격적인 이적이다. 아무리 갈라타사라이가 튀르키예 명문 클럽이라지만,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이적시장 최대어가 합류할 팀은 아니다. 임대라고 해도 오시멘이 갈라타사라이 유니폼을 입는 모습을 상상한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울며 겨자 먹기로 튀르키예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게 된 오시멘이다. 그는 올 시즌 UCL 무대도 누빌 수 없다. 갈라타사라이는 지난 시즌 튀르키예 수페르리가에서 우승했지만, UCL 플레이오프에서 영 보이스에 패하며 탈락했기 때문. 오시멘으로서는 내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다시 빅클럽 이적을 추진하는 게 최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