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잘 던지는데, 이제 막 잠재력 터지는데...'명장'은 김진욱을 상무에 보낼 수 있을까 [오!쎈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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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3 04:00
이렇게 잘 던지는데, 이제 막 잠재력 터지는데...'명장'은 김진욱을 상무에 보낼 수 있을까 [오!쎈 부산]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시즌 2승에 도전하고 키움도 좌완 선발 이종민이 등판한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김진욱이 6회초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고 레이예스에게 엄지척을 하고 있다. 2024.06.12 / [email protected]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시즌 2승에 도전하고 키움도 좌완 선발 이종민이 등판한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김진욱이 역투하고 있다. 2024.06.12 / [email protected]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시즌 2승에 도전하고 키움도 좌완 선발 이종민이 등판한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김진욱이 역투하고 있다. 2024.06.12 / [email protected]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시즌 2승에 도전하고 키움도 좌완 선발 이종민이 등판한다.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키움 히어로즈에 9-2로 승리한 후 김진욱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이제 막 잠재력을 터뜨렸는데, 상무에 보낼 수 있을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이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모두를 미소짓게 했다.
김진욱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피칭을 펼치면서 시즌 2승 째를 수확했다. 투구수는 95개였다.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진욱은 최고 146km의 패스트볼 40개, 슬라이더 40개를 던졌고 14개의 커브, 1개의 체인지업을 섞었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사실상의 2구종으로 키움의 타선을 요리했다.
이날 김진욱은 개인 통산 3번째로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선보였다. 역대 두 번재 최다 이닝 경기이자 두 번째 최다 탈삼진 경기였다. 김진욱의 최다 이닝, 최다 탈삼진 경기는 2022년 4월5일 창원 NC전으로 당시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친 바 있다.
이날 김진욱은 1회 선두타자 이주형을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도슨을 우익수 뜬공, 김혜성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산뜻하게 이닝을 풀어갔다.
2회 선두타자 송성문을 2루수 땅볼, 김건희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2사 후 고영우에게 2루타를 내줬고 이원석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2사 1,2루에서 이재상을 삼진으로 솎아내 위기를 극복했다.
3회에는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주형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1루수 정훈이 점프 캐치를 성공시켰다. 그대로 주저앉으며 1루를 밟았다. 더블아웃으로 주자들이 사라졌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도슨을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3회를 정리했다.
4회에도 선두타자 김혜성을 좌전안타로 내보냈다. 그러나 송성문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해 1루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그리고 김건희를 삼진, 고영우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4회도 정리했다.
5회에도 선두타자 이원석에제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재상은 희생번트로 처리했다. 3회 윤동희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냈지만 살얼음판 리드 상황이었다.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김진욱은 마운드에서 여전히 침착했고 흔들리지 않았다. 이주형을 상대로 삼진을 솎아냈다. 그리고 도슨도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하면서 5회 위기를 극복했다.
한고비를 넘겼고 타선은 5회말 윤동희의 스리런 홈런 포함해 대거 5득점에 성공하면서 6-0으로 격차를 벌렸다. 6회초 중심타선인 김혜성을 유격수 땅볼, 송성문을 좌익수 뜬공, 그리고 김건희를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완성했다.
김진욱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하지만 선두타자 고영우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줬다. 그리고 이원석을 3루수 김민성의 실책으로 내보냈다. 무사 1,2루 위기가 만들어졌다. 일단 이재상을 유격수 인필드플라이로 유도했다. 이후 김진욱은 마운드를 내려왔다.
주자를 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박수받기에 충분했던 피칭이었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등판한 김상수가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이주형을 1루수 땅볼, 도슨을 포수 땅볼로 요리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김진욱의 실점은 비자책점이 됐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도 “김진욱이 너무 잘 던져줬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진욱은 “지난 등판이 끝나고 (구)승민 선배에게 혼났다. 따끔한 충고를 들었다. 그래서 조금 더 집중했고 준비하는 동안 직전 경기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을 가져가려고 하다 보니까 좋은 투구가 나온 것 같다”라면서 “앞선 2경기와 다른 모습이 보였다고 하시더라. 2경기 잘 던졌기 때문에 자만하지 않았나라고 하시더라. 저는 똑같은 생각이었지만 그게 보인다고 하셨다. 그래서 다시 마음가짐을 리셋하고 다시 준비를 했다”라고 밝혔다.
위기도 적지 않았고 선두타자 출루도 꽤 있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슬기롭게 극복했다. 그는 “안타 맞은 것은 어쩔 수 없는 결과라고 생각했다. 그것에 신경쓰지 말고 다음 타자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다”라며 “오늘 위기에서 흐름을 빨리 잘 끊어낸 것 같다. 수비들이 많이 도와줬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3회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안타를 내준 뒤 이주형을 1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정훈이 몸을 날려 슈퍼세이브를 펼쳤다. 더블아웃이 되며 주자가 지웠다. 경기의 결정적인 모멘텀이었다. 그는 “안타인 줄 알았는데 정훈 선배님이 잡으셨다. 그래서 흐름을 빨리 끊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중순, 김진욱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지원했다. 큰 이상이 없으면 김진욱의 커리어는 상무에 합격할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시즌이 끝나고 지켜봐야 한다”라고 했다. 하지만 김진욱은 일단 군 입대에 대한 생각이 확고하다. 그는 “저는 항상 빨리 가고 싶었다. 2년차 끝나고 먼저 가려고 얘기를 해봤는데 잘 안됐다. 이번에는 구단에서 가는 게 어떻겠냐고 의견을 주셔서 저도 서류를 접수했다”라고 밝히면서 “나이를 생각하거나 커리어를 봤을 때 올해 끝나고 가는 게 제 플랜이다. 상무에 지원하는 투수들이 좋다고 하는데 같이 갔다 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상황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그는 “무조건 간다는 생각이지만 또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감독님께서 남으라고 하면 그때 또 생각을 해보려고 한다”라면서 “지금은 다치지 않고, 로테이션을 계속 소화하면서 시즌을 마무리 하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