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점 차 뒤집은 KT, LG 꺾고 17년 만에 챔프전 진출

16점 차 뒤집은 KT, LG 꺾고 17년 만에 챔프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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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점 차 뒤집은 KT, LG 꺾고 17년 만에 챔프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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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KT는 2쿼터 한 때 16점 열세를 뒤집고 17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선다.

수원 KT는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75-65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한 KT는 2006~2007시즌 이후 17년 만에 팀 통산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KT는 부산 KCC와 우승을 놓고 27일부터 7전4선승제 챔피언결정전을 시작한다.

LG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2013~2147시즌 이후 팀 통산 3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서 놓쳤다.

조상현 LG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LG는 속공으로 공격을 해야 하는데 시원시원한 빠른 공격이 안 나와서 공격에서 뻑뻑하다. (KT의) 수비가 갖춰지기 전에 득점을 만들어야 한다”며 “3점슛 성공률이 (정규리그보다) 뚝 떨어져서 속상한데 그런 게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LG는 전반을 40-30으로 마쳤다. 전반까지 속공 6개를 성공했고, 3점슛 6개(14개 시도, 43%)를 넣었다. 여기에 KT의 실책을 12개나 끌어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다만, 1쿼터 막판부터 2쿼터 초반까지 4분 37초 동안 무득점에 묶이고, 2쿼터 막판 1분 동안 연속 6실점한 게 흠이었다. 앞서고 있지만, 불안한 우위였다.

송영진 KT 감독은 “LG도 좀 더 강하고 잡아먹으려고 나올 건데 초반 싸움이 중요하다”고 했다. 송영진 감독의 바람과 달리 초반 주도권을 뺏겼다. 전반 12개의 실책 중 마이클 에릭의 공격자 반칙을 제외하면 모두 스틸을 당한 것이다. 엔트리 패스 등에서 실책이 잦았다.

그럼에도 송영진 감독이 강조했던 리바운드에서 전반까지 23-19로 우위였다. 여기에 혼자서 득점이 가능한 패리스 배스와 허훈이 버티고 있어 충분히 추격 가능했다. 이를 증명하듯 배스는 전반까지 16점을 올렸다. 특히, 2쿼터 막판 16점 차이(24-40)로 뒤질 때 배스가 연속 6득점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KT는 10점 내외에서 공방을 펼치던 3쿼터 중반 배스의 연속 10점으로 49-49, 동점을 만들었다. 잠시 숨을 고른 KT는 정성우와 배스, 문정현의 연속 6득점으로 기어코 55-52로 승부를 뒤집은 끝에 57-54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LG는 이번 시리즈에서 실책이 평균 12.5개로 KT보다 3개나 많았다. 3쿼터에만 실책 7개나 범했고, 리바운드도 5-9로 열세에 놓인 데다 3점슛도 정확도(1/5)가 떨어져 역전을 허용했다.

KT는 4쿼터 5분 21초를 남기고 68-60으로 달아났지만, 5분 8초를 남기고 허훈의 5반칙 퇴장이란 변수를 만났다.

KT는 그럼에도 배스의 플로터와 문정현의 3점슛으로 1분 59초를 남기고 75-65, 10점 차이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1분 8초를 남기고 LG가 마레이를 벤치로 불러들여 승리를 사실상 확정했다.

배스는 40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5스틸로 활약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앞장섰다. 정성우(12점 2스틸)와 문정현(8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팀 승리에 실었다.

LG는 이재도(18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유기상(17점 5리바운드 2스틸 3점슛 4개), 양홍석(13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의 분전에도 두 외국선수의 득점이 4점에 그쳐 챔피언결정전 진출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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