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솔 기자) 박지원이 2024-25시즌 국가대표를 확정했다. 반면 황대헌은 결정적인 순간 또 한번 터져나온 '반칙성 플레이'로 아쉬움을 삼켰다.

11일 오전 10시부터 펼쳐진 KB금융그룹 제39회 전국남녀 종합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2024/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이하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는 박지원(서울시청)이 국가대표팀 합류를 확정했다.

1차전 합산결과 김건우(스포츠토토)와 나란히 55점으로 1-2위를 확정했던 박지원은 2차 선발전 1500m에서 1위(34점)를 기록, 합산점수 89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박지원은 이날 1500m에서 압도적인 아웃코스 주행 능력을 선보이며 순식간에 1위로 등극, 그대로 경기를 끝내며 2분 15초 759로 결승선을 넘었다.

2위는 2차 선발전 500m 1위를 기록한 장성우(고려대, 76점)가 이름을 올렸다.

장성우는 1차전에서 5위(21점)에 그쳤으나, 1500m-500m에서 모두 결승진출에 성공했으며, 1500m 2위(21점), 500m 우승(34점)을 차지하며 순식간에 랭킹포인트를 끌어올렸다. 특히 황대헌의 인코스 추월에 맞춰 황대헌의 빈틈을 파고들며 41초 05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3위는 이정수(서울시청)이 1차전의 39점에서 8점을 더한 47점을 기록하며 올라섰다. 

반면 황대헌은 내일 10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3위 이상 등극하지 못하게 됐다.

1차 선발전에서 단 5포인트를 기록하며 9위에 올랐던 황대헌은 이날 1500m 5위(5점), 500m 실격(pen, 점수없음)을 기록하며 합계 10점을 기록했다.

결국 황대헌은 오는 12일 1000m에서 우승, 34점을 추가하더라도 이정수(47점)을 넘어서지 못하게 됐다.

만약 500m에서 순위 그대로 2위를 수성했다면 도전 기회가 남아있었으나, 단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태극마크를 끝내 놓치게 됐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심석희(서울시청)가 굳건히 1위를 지켰다. 심석희는 1차 선발전 2관왕(1500-500m)을 기록하며 71점으로 압도적 1위를 달렸고, 이어 2차 선발전에서도 1500m 4위-500m 2위를 기록하며 8점, 21점을 추가, 100점으로 1위를 수성했다.

2위 최민정(성남시청)은 1차 선발전 52점에 더해 500m 우승(34점), 1500m 5위(5점)을 추가하며 94점으로 2위에 올랐다. 1000m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심석희를 꺾고 1위로 국가대표에 합류, 동료 김길리를 만나게 된다.

3위는 노도희(화성시청, 73점)이 이름을 올렸다. 1차 선발전에서 26점으로 4위를 기록했으나, 이번 2차 선발전에서 1500m 우승(34점), 500m 3위(13점)를 기록하며 두 대회 모두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이 주효했다.

한편, 오는 12일 오후 12시부터는 남녀 1000m 최종레이스를 통해 남은 국가대표 자리를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