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인데 주전 6주 재활이라니…12명이나 1군 엔트리 제외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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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9 04:00
꼴찌인데 주전 6주 재활이라니…12명이나 1군 엔트리 제외 수난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악몽의 월요일이다. 무려 12명의 선수가 1군 엔트리에서 이름이 빠졌다.
가장 타격이 큰 팀은 KT다. KT는 현재 3승 11패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어 위기감이 감돌고 있는데 설상가상 부상자까지 발생했다.
KT의 철벽 외야를 사수했던 '철인' 배정대(29)는 6주 동안 재활에 돌입한다. KT 관계자는 "배정대는 7일 잠실 LG전에서 8회 파울 타구에 왼쪽 발을 맞아 주상골 골절 소견을 받았다"라면서 "약 6주 재활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2020~2022년 배정대는 3년 연속 전 경기 출장을 해내면서 '철인'의 면모를 과시했다. 올해도 14경기에서 타율 .290 1홈런 9타점 3도루로 활약하고 있었는데 불의의 부상이 찾아왔다.
여기에 KT는 외야수 김민혁(29)도 공백기를 갖는다. 김민혁은 올해 14경기에서 타율 .270 9타점 1도루를 기록 중인 선수. KT 관계자는 "김민혁은 오른쪽 어깨 통증이 있어 2주 가량 재활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KT는 이들 외에도 우완투수 김민(25), 우완투수 문용익(29), 외야수 송민섭(33)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하루에만 무려 5명의 선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것이다.
김민은 지난 7일 잠실 LG전에서 고영표의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1이닝 3피안타 6볼넷 6실점으로 흔들리며 조기 강판을 피하지 못했다. 김재윤의 FA 보상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은 문용익은 올해 불펜의 히든카드로 주목을 받았으나 3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24.00으로 급격하게 흔들렸다. 송민섭은 5경기에서 1타수 무안타를 남긴 것이 전부였다.
두산은 우완투수 박신지(25)와 우완투수 최종인(23)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박신지는 지난 7일 사직 롯데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하면서 불안한 투구를 노출했다. 최종인은 지난 6일 사직 롯데전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해 프로 데뷔전을 치렀으나 1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인상적인 투구는 남기지 못했다.
한화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정은원(23)과 좌완투수 김기중(22)을 2군으로 내려 보낸다. 정은원은 한때 한화에서 부동의 주전 2루수이자 리드오프로 활약했던 선수다. 지난 2021년 139경기에 나와 타율 .283 6홈런 39타점 19도루를 남긴 정은원은 볼넷 105개와 출루율 .407로 리드오프의 진면목을 보이며 생애 첫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해에는 122경기에서 타율 .222 2홈런 30타점 6도루로 부진했고 올해는 외야수로 활동 범위를 넓히며 변신을 시도했지만 9경기에서 타율 .143 도루 1개에 그치며 부활에 성공하지 못했다. 김기중은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키움은 우완투수 김연주(20)와 외야수 박찬혁(21)이 2군으로 향한다. 김연주는 올해 입단한 신인 투수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서 5경기에 등판했으나 평균자책점 16.20을 남긴 것이 전부였다. 박찬혁은 지난 6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지만 출전 기록 없이 다시 2군으로 내려간다.
LG는 '트레이드 이적생' 우완 사이드암 우강훈(22)을 1군 엔트리에서 뺐다. 우강훈은 지난달 30일 내야수 손호영(30)과 1대1 맞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를 떠나 LG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5일 잠실 KT전에서 LG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우강훈은 ⅓이닝 동안 볼넷 1개를 내주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150km가 넘나드는 강속구를 갖춘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