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잊은 한화’ 8연승 희생양? 롯데의 역습?…거인, ‘가장 무서워진’ 독수리 마주한다

‘패배 잊은 한화’ 8연승 희생양? 롯데의 역습?…거인, ‘가장 무서워진’ 독수리 마주한다

0 1487
www.bfr01.com

‘패배 잊은 한화’ 8연승 희생양? 롯데의 역습?…거인, ‘가장 무서워진’ 독수리 마주한다



17120524327821.jpg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초 KT에게 점수를 빼앗긴 한화 류현진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1712052433299.jpg31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 NC다이노스 경기. 롯데 레이어스가 무사 1,3루 상황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간만에 날개를 활짝 편 독수리가 거인 또한 '기록 제조'의 희생양으로 삼을까. 그게 아니면 거인이 기세등등한 독수리에 역습을 가해 새로운 화제의 주인공이 될까.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맞붙는다.

당장 두 팀의 상황은 지금 성적표로만 볼 때는 차이가 뚜렷하다.

한화는 1일 기준 8경기에서 7승(1패)을 거두며 KIA 타이거즈(5승 1패)에 1게임 차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화가 개막전 포함 8경기에서 7승을 거둔 건 1992년 이후 32년 만이다.

한화는 3월23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는 패했지만, 24일 LG전부터 31일 kt wiz전까지 7경기를 내리 승리했다.

한화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이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또 이기면 지난해와 같은 8연승에 성공한다.

한화는 2005년 6월4일 두산 베어스~14일 KIA전에서 9연승을 거둔 후 지금껏 9연승에 도달한 적이 없는데, 이후에도 연승행진을 이어가면 이러한 귀한 기록도 탄생할 수 있다.

파죽지세로 10연승 기록까지 세울 경우 20세기의 기록을 깬다.

한화는 팀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1999년 9월24일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10월5일 삼성전까지 10연승을 거둔 바 있다.

한화가 2~4일 롯데와의 홈 3연전을 싹쓸이로 승리하면 25년 만에 10연승 고지를 밟는 셈이다.

17120524337665.jpg31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 NC다이노스 경기. 7회말 롯데 정훈이 2사 3루 상황에서 동점 2루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17120524342336.jpg31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 NC다이노스 경기. 7회말 롯데 윤동희가 무사 1,2루 상황에서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연합]


반면 롯데의 분위기는 좋다고 볼 수 없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개막 2연전에서 모두 패한 롯데는 가까스로 개막 4연패 탈출에는 성공하는 듯했지만, 결국 3월 동안 단 1승(1승6패)만 올렸다.

현재 롯데에선 타선의 약세가 감지되고 있다. 레이예스와 전준우, 윤동희 정도를 빼면 아직까지는 존재감이 있는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평도 있다.

팀 타율은 0.252로 10개 구단 중 9위다. 팀 평균자책점 또한 4.72로 10개 구단 중 7위다.

롯데는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데려오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재임 시절인 2015~2022년, 8시즌 동안 7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차례 우승(2015년, 2016년, 2019년)을 차지했다.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2015~2021년)은 김태형 감독만이 달성한 KBO리그 최장 기록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팀 내부에서 불안한 모습이 비친다. 올해 롯데의 봄은 더디게 오는 모습이다.

롯데는 지난주 불펜 우강훈을 LG에 내주고 내야수 손호영을 데려오는 등 흐름의 반전을 노리는 중이다.

17120524346215.jpg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초 KT에게 점수를 빼앗긴 한화 류현진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17120524350652.jpg31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 NC다이노스 경기. 7회말 롯데 윤동희가 무사 1,2루 상황에서 1타점 2루타를 치고 주루하고 있다. [연합]


공교롭게도 4월4일 경기에는 '류현진의 등판이 예상되는 경기'기도 하다.

어쩌면 류현진이 한화 10연승 달성의 키를 쥘 수도 있는 상황이다.

'괴물' 류현진은 11년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한화로 복귀했다.

한화가 지금처럼 분위기가 크게 달아오른 데는 류현진이 돌아온 데 따른 영향도 분명 있어보인다. 실제로 한화는 류현진의 복귀 소식 후 단숨에 2024 KBO리그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17120524355269.jpg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새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연합]17120524359319.jpg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타자 요나탄 페라자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타격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


다만 한화가 시즌 초 7연승을 달리는 동안 한화 선발 투수 중 류현진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한화의 유일한 패전 투수도 류현진이다.

우천 취소 등 변수가 없다면 류현진은 4월4일 롯데전에서 복귀한 후 세 번째 등판해 KBO리그 통산 99승(현재 98승 53패 1세이브)에 다시 도전한다.

한화가 연승을 이어간다는 가정 시, 팀의 10연승 도전 길목에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르는 셈이다.
0 Comments
포토 제목

최근글


새댓글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