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의리에게 느껴진 심각한 위험 신호 … 설령, 4강 실패해도 새 얼굴 중용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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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7:51
이의리, 8월 23일 왼쪽 어깨에 이상 느껴 병원행
3회 이후 130km 초반까지 떨어져
올 시즌 WBC 출전부터 계속 강행군... 이닝 당 투구수도 많아
설령 4강 실패해도 새 얼굴 중용 절실히 필요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KIA 이의리에게 위험신호가 감지되었다. 이의리는 8월 22일 펼쳐진 kt와의 원정경기에서 5회 왼쪽 어깨가 좋지 않아 마운드를 내려왔다. 3회 이후 구속이 심각하게 떨어지며 위험한 장면을 노출했다. 이는 투수에게는 가장 좋지 않은 신호 중 하나다.
최근 KIA 선발진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선수가 이의리였기에 KIA로서는 청천벽력이다. 당장, 4강 경쟁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단순히 4강 경쟁이 문제가 아니다. 이의리는 KIA의 10년을 책임질 선수다. 이의리는 올 시즌 WBC에 다녀오면서부터 상당한 강행군을 했다.
WBC에 다녀온 다수의 선수들이 시즌 초반 컨디션에 이상을 겪었다. 하지만 이의리는 개막전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자리를 지켰다.
무엇보다 이의리는 올 시즌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은 아니지만, 단순히 이닝만으로 이의리의 무리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왜냐하면 이의리는 5이닝을 던지더라도 100구 이상을 던지며 투구수를 꽉꽉 채운 경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제구가 많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이의리는 올 시즌 어제까지 딱 100이닝을 소화했는데 투구 수가 무려 1940개에 달한다. 이닝당 평균 투구수가 19.4개. 거의 20개에 육박한다는 의미다. 거기에 휴식기간에 딱 1번 로테이션을 거르며 1군 동행을 한 것 외에는 올 시즌 로테이션에 빠진 적이 없기 때문에 더더욱 무리가 올 수 있다.
현 상황에서 KIA는 예비전력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여유있는 상황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며칠 뒷면 양현종이 돌아온다. 거기에 황동하같은 유망주도 있고, 김재열이나 김건국 등도 있다. 곽도규 같은 선수도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좌완으로는 김유신을 생각해볼 수 도 있다. 아직 터지지않은 1차지명 유망주 김기훈도 있다.
물론, 이들이 결코 이의리를 대체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현 상태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어떻게든 이들로 버텨나가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혹시나 이 안에서 한 명이라도 새 얼굴이 등장한다면 그것 또한 KIA에 있어서는 큰 전력이 된다.
비록 투수는 아니라도 올 시즌 그렇게 새로운 전력이 된 선수들이 꽤 있다.
삼성은 후반기 김성윤을 중용해 대박이 터졌다. 한화 이글스도 이도윤을 새로운 전력으로 투입시킨 후 유격수 자리 걱정을 완전히 끝냈다.
실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KIA는 설령 4강에 실패하더라도 새 얼굴들 발굴과 더불어서 기존 소중한 전력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그의 MRI 정밀 검진 여부와 무관하게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래야 새로 전력이 된 선수들에 더해서 기존 선수들이 완전히 회복이 되면 시너지를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이의리는 KIA 타이거즈에게 있어서 ‘4강 한 번’과는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다.
한편, 이의리는 병원 정밀 검진에 들어갔고, 오늘 크로스체크에 들어간다. 아직 정확한 상태는 발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