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풀타임+4골 폭격' 뮌헨, 맨유전 4-3 진땀승→'A조 선두'+조별리그 '35경기 무패' [UCL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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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7:51
'김민재 풀타임+4골 폭격' 뮌헨, 맨유전 4-3 진땀승→'A조 선두'+조별리그 '35경기 무패' [UCL 리뷰]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잡아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승리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1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주전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단단한 수비를 선보였고, 맨유 공격진이 기회를 잡지 못하도록 활약해 팀의 1차전 승리에 일조했다.
지난 2019/20 시즌 이후 4시즌 만에 다시 한번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노리는 뮌헨은 지난 1일 모나코 그리말디 포럼에서 진행된 조별리그 추첨에서 이번 1차전 상대 맨유(잉글랜드), 덴마크 명문 FC코펜하겐, 튀르키예 최강 갈라타사라이와 A조에 속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위와 풋볼리그컵(EFL컵) 우승으로 올 시즌 큰 기대를 받았으나, 시즌 초반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과 팀 안팎으로 계속해서 문제가 터지며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코펜하겐과 갈라타사라이는 각각 덴마크와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최고의 명문 구단이며, 두 팀 모두 각 리그의 최다 우승팀이라는 영광스러운 기록까지 갖고 있으나, 뮌헨에 비해 전력이 크게 떨어지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뮌헨은 이런 세 팀과 함께 A조에 배정되며 최근 무패 흐름만 이어간다면 16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또한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의 최강자이기도 하다. 뮌헨은 지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4경기 동안 31승 3무를 기록하며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패배는 지난 2017/18 시즌 조별리그 2차전 파리 생제르맹과의 경기다.
당시 뮌헨은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이끌던 PSG를 상대했는데, 전반 2분 만에 네이마르의 패스를 받은 알베스가 뮌헨 골망을 흔들며 PSG가 앞서 나갔고, 전반 31분 카바니의 추가골로 경기 분위기가 기울었다. 후반 18분 네이마르에게 쐐기골까지 기록한 뮌헨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전술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며 무너졌었다. 하지만 이후 뮌헨은 무려 34경기 조별리그 무패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장 기록을 달성했고, 이번 맨유전에서도 승리해 기록을 35경기로 늘렸다..
뮌헨과 맨유의 경기가 시작되기에 앞서 갈라타사라이와 코펜하겐이 튀르키예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두 팀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알리 사미 옌 스포르 콤플렉시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A조 1차전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코펜하겐은 전반 35분 코펜하겐 공격 상황에서 모하메드 엘 유누시가 문전 앞에서 침착하게 발리슛을 성공시키며 앞서 나갔고, 후반 13분 디오고 곤살베스가 골키퍼가 지나치게 나온 상황에서 비르거 멜링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이 버티고 있던 골문 구석을 지르며 득점했다.
갈라타사라이는 0-2로 뒤진 상황에서 코펜하겐 수비수 엘리아스 제레트가 후반 28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이점을 이용해 후반 막판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따라붙었다. 후반 41분 샤샤 보이가 테테의 로빙 패스를 트래핑 후 바로 발리슛으로 마무리해 코펜하겐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43분에는 이전에 도움을 기록한 테테가 윌프리드 자하의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트렸다.
두 팀은 무려 4골이 터졌지만, 승부를 내지 못했고, 결국 뮌헨과 맨유 경기의 승자가 A조 1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내줬다. 뮌헨은 오는 10월 4일 열리는 조별리그 2차전 코펜하겐과의 경기에서도 승리가 예상되기에 뮌헨의 조별리그 무패 기록과 상승세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맨유와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한 조에 묶이기 이전부터 올 시즌을 앞두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여러 선수 영입에서 목표가 겹치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뮌헨의 이번 여름 이적시장 최우선 목표로, 뮌헨 합류에 성공한 김민재와 케인은 맨유의 영입 목표이기도 했다.
민재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뛰던 지난 6월 초만 해도 맨유행이 유력해 보였다. 지난 1월부터 맨유가 김민재의 바이아웃 5000만 유로(720억원)를 흔쾌히 내고 빨리 데려가겠다는 자세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맨유가 기존 선수 매각, 구단 M&A에서 고전하는 사이 바이에른 뮌헨이 바이아웃 이적료는 물론 세후 연봉 1000만 유로(142억원)를 들고 5년 계약을 제시하면서 김민재의 행선지가 바뀌고 말았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까지 나섰고, 뮌헨은 한국에서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하는 파격적인 절차까지 승인하며 김민재를 강하게 원한 탓에 맨유행은 없던 일이 됐고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는 최근 주전 수비수 라파엘 바란의 부상과 더불어 센터백들의 부진한 경기력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김민재를 놓친 것이 더욱 뼈아프게 된 상황이다.
케인의 경우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이적했는데, 뮌헨 이전에 케인을 가장 원했던 팀이 바로 맨유였다. 맨유는 당초 케인이 2023/24 시즌 이후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을 고려해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케인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쳐졌다.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다니엘 레비 회장과의 협상과 이적료 지불에 대한 어려움으로 인해 케인 영입의 구체적인 시도를 하지 않았는데, 뮌헨이 그 틈을 노려 토트넘을 설득하는 데 성공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케인을 분데스리가로 데려갔다. 뮌헨 합류 이후 케인은 리그 4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변함없는 골 감각을 선보였고, 맨유는 최전방 자원인 앙토니 마르시알의 부진과 라스무스 회이룬의 적응 문제로 공격 작업에 어려움을 겪으며 케인 영입 실패가 더욱 아쉽게 됐다.
두 팀은 이러한 최근 성적과 선수 이적 신경전을 제외하고도 과거 챔피언스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경기를 벌이며 팬들의 라이벌 의식도 치열하다. 두 팀은 지난 1998/99 시즌 결승전에서 만났는데 뮌헨이 1-0으로 앞서고 있었으나 후반 종료 직전 맨유가 테디 셰링엄, 올레 군나르 솔샤르의 연속골을 묶어 기적 같은 2-1 승리를 일궈내고 기존 프리미어리그, FA컵 우승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정상 등극까지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적이 있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의 8강 2차전 퇴장 징계로 인해 이날 경기에 나설 수 없었으며, 에릭 턴 하흐 감독은 자신이 2군 감독으로 활약했던 뮌헨을 맨유를 이끌고 상대했다.
뮌헨의 우세 속에서도 이러한 역사적인 승리를 갖춘 맨유의 승리 DNA가 발현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경기 시작 전까지는 승부의 향방에 대해 많은 반응이 엇갈리기도 했다.
홈틴 뮌헨은 4-2-3-1로 나섰다. 골키퍼에 스벤 울라이히를 내세웠으며 백4엔 왼쪽부터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드 라이머를 투입했다. 더블 볼란테로는 레온 고레츠카, 요슈아 키미히가 나섰다. 2선 공격수는 세르주 그나브리, 자말 무시알라, 리로이 사네가 자리했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 공격수로 포진했다.
뮌헨은 지난 리그 레버쿠젠전과 비교했을 때 2선에 뮐러 대신 레버쿠젠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던 무시알라가 선발로 돌아왔다. 김민재는 변함없이 주전 센터백으로 출전했으며, 마티아스 더리흐트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 밀려 벤치에 자리했다.
원정팀 맨유도 4-2-3-1로 맞섰다. 안드레 오나나가 골문을 지켰고, 세르히오 레길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디오구 달롯이 백4를 구성했다. 3선은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카세미루가 맡았고, 2선엔 마커스 래시포드, 브루누 페르난데스, 파쿤도 펠레스트리가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에 라스무스 회이룬이 출전해 뮌헨 골문을 노렸다.
맨유는 펠레스트리가 올 시즌 첫 선발 출전하며 팀의 주전 우측 윙어로 나서게 됐다. 안토니와 제이든 산초가 여러 사정으로 빠진 상황에서 펠레스트리의 활약이 중요해진 상황이었다. 맨유는 라파엘 바란에 이어, 해리 매과이어까지 교체 명단에서 제외되며 교체 명단에는 조니 에반스 단 한 명만이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다.
경기 시작 전 양 팀 선수들은 최근 폭우와 지진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모로코와 리비아를 기리는 시간을 가졌고, 이후 뮌헨의 선축으로 경기에 돌입했다.
뮌헨은 곧바로 울라이히 골키퍼에게 공을 전달하고 롱패스를 통해 맨유 진영으로 공격진이 뛰어들어가며 시작부터 강한 압박을 예고했다. 김민재는 경기 초반부터 후방에서 공을 자주 잡으며 팀의 빌드업 작업의 중심이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짧은 패스와 긴 전환 패스, 침투 패스 등을 골고루 시도하며 수비 진영에서 볼을 뿌렸다.
뮌헨은 맨유의 위협적인 장면을 집중력으로 막아냈다. 전반 5분 맨유가 돌파 이후 에릭센의 패스가 굴절되며 페널티박스 안에 위치한 펠레스트리까지 공이 연결됐다. 이후 펠레스트리를 맞고 흐른 볼을 에릭센이 재차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위협적인 공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울라이히가 선방하며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
이후 전반 7분 에릭센의 롱패스와 전반 8분 레길론의 위협적인 크로스를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헤더 클리어링으로 걷어내며 맨유 공격 흐름을 끊어냈다. 맨유는 빌드업 작업이 쉽게 이뤄지지 않자 롱패스를 통해 뮌헨 수비진 뒤편을 노리기도 했는데, 김민재는 이를 헤더로 손쉽게 저지했다.
맨유는 계속해서 뮌헨을 몰아붙였다. 전반 13분 레길론이 저돌적인 돌파를 통해 뮌헨 페널티박스 좌측을 뚫어내다가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이후 프리킥은 아쉽게 막혔으며, 전반 17분에는 래시포드가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직접 드리블로 진입해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울라이히에게 잡혔다.
뮌헨은 답답한 공격 흐름이 경기 초반 이어졌다. 전방으로 패스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미스가 많았고, 후방에서의 롱패스도 2선에 위치한 선수들에게 연결되지 못하고 끊겼다. 김민재도 전반 18분 전방에 위치한 사네를 향해 날카로운 롱패스를 시도했지만, 조금 길게 날아가며 골라인을 넘기고 말았다.
리산드로의 수비 집중력도 돋보였다. 전반 22분 맨유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한 그나브리의 드리블 돌파 상황에서 공이 조금 길게 터치되자 리산드로가 빠르게 공을 끊어내며 위기 상황을 넘겼다.
김민재는 전반 24분 공격 진영까지 직접 몰고 들어오며 공격 작업에 일조했지만, 김민재의 패스를 건네받은 데이비스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것이 확인되며 기회로 이어지지 못했다.
뮌헨은 사네와 케인이 합작품을 만들며 앞서 나갔다. 전반 28분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사네가 드리블 돌파 이후 박스 안에 위치한 케인에게 패스를 줬고, 케인은 이를 사네에게 빠르게 돌려줬다. 공을 잡은 사네는 바로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는데, 오나나가 이를 선방하는 듯 보였으나, 슈팅이 오나나를 맞고 그대로 맨유 골문 안으로 흘러 들어가며 뮌헨이 선제골에 성공했다.
경기 주도권을 잡은 뮌헨은 곧바로 추가 득점을 터트리며 격차를 벌렸다. 전반 32분 무시알라가 엄청난 드리블 돌파를 통해 맨유 수비진을 자신에게 집중시켰고, 페널티박스 안쪽 깊숙까지 진입한 무시알라는 수비 압박에도 균형을 잃지 않고 페널티박스 중앙에 마크 없이 위치한 그나브리에게 컷백 패스를 전달했다. 그나브리는 낮고 빠른 오른발 슛으로 오나나가 건드릴 수도 없게 골문 구석을 찌르며 팀의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맨유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4분 카세미루의 침투 패스를 받은 레길론이 페널티박스 좌측으로 진입래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회이룬과 펠레스트리가 건드려보려 했지만, 그대로 페널티박스를 가로질러 벗어났다. 이어진 공격 장면에서 페르난데스가 페널티박스 아크 우측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는데 높게 뜨고 말았다.
뮌헨은 강하게 맨유를 압박하며 역습은 손쉽게 저지했다. 전반 41분 그나브리의 돌파 이후 페널티박스 안 패스가 상대 수비에게 막히며 역습을 허용했는데, 수비 뒤편으로 뛰어들어가는 래시포드를 향한 롱패스를 우파메카노가 끈질기게 막아내며 골라인 밖으로 밀어냈다.
레길론은 계속해서 뮌헨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43분 래시포드의 패스를 받고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아 크로스까지 올렸지만 다시 한번 막혔다.
뮌헨은 사네의 발끝이 날카로웠다. 전반 45분 레길론을 드리블로 뚫어낸 사네는 곧바로 왼발 슈팅으로 맨유 골문을 노렸는데, 아쉽게 골대 바로 옆으로 지나갔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두 팀은 전반전을 뮌헨의 2-0 리드로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부터 김민재는 빠른 수비 커버로 맨유 공격을 막아냈다. 후반 3분 빠른 패스로 뮌헨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한 페르난데스가 크로스를 올리려고 하자, 곧바로 이를 머리로 끊어내고 곧바로 걷어냈다.
하지만 김민재의 수비 집중력도 후반 초반 흔들리는 뮌헨을 완전히 붙잡지 못했다. 후반 4분 레시포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회이룬을 향해 짧게 패스를 내줬고, 회이룬이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 슈팅이 김민재의 오른쪽 다리 안쪽을 맞고 굴절되며 뮌헨 골문 안쪽으로 향하며 실점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울라이히 골키퍼가 방향을 제대로 잡았지만, 굴절로 공이 바운드되며 제대로 선방하지 못했다. 김민재의 슛 블록이 될 수 있었던 상황이기에 더욱 아쉬웠다.
뮌헨은 곧바로 다시 격차를 벌릴 기회를 얻었다. 후반 6분 우파메카노의 헤더가 에릭센의 팔에 맞는 듯 보이며 뮌헨 선수들이 항의했다. 주심은 곧바로 비디오 판독(VAR)을 확인해 에릭센이 의도성을 갖고 팔로 막았다고 판단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케인은 맨유 골문 왼쪽 하단 구석을 정확하게 찔렀고, 오나나가 방향을 읽었으나 막아내지 못했다. 케인은 해당 득점으로 뮌헨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첫 득점을 기록했다.
뮌헨은 계속해서 맨유를 쉴새없이 두들겼다. 후반 10분 무시알라가 드리블 돌파 이후 침투하는 사네를 향해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사네가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지만, 아쉽게 맨유 골대를 맞았다. 후반 13분에는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 위치한 케인이 침투하는 사네를 향해 침투 패스를 시도했지만, 린델뢰프 태클에 막혔다.
따라붙어야 하는 맨유도 공격 기회를 노렸다. 후반 15분 래시포드의 패스를 받은 레길론이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그대로 골라인 밖으로 날아갔다.
무시알라의 날카로움이 계속해서 맨유를 위협했다. 후반 16분 무시알라는 역습 상황에서 빠른 드리블 돌파로 맨유 수비진을 휘저었고, 이후 페널티박스 아크에서 우측에 위치한 케인에게 패스를 내줬다. 케인은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오나나의 선방으로 득점이 되지 못했다.
뮌헨은 천천히 경기 템포를 조절하며 맨유에게 좀처럼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후반 25분 레길론의 패스를 받은 래시포드의 돌파도 손쉽게 우파메카노의 수비에 끊겼고, 후방에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패스를 통해 천천히 다시 공격을 전개했다.
무리하지 않는 빌드업으로 맨유를 조급하게 만든 뮌헨은 안정적인 후방 빌드업과 순간적인 전환으로 맨유를 계속 위협했다. 후반 32분 빠른 역습을 통해 케인이 맨유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진출했고, 이후 수비에 막히자 에릭 막심 추포-모팅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추포-모팅의 슈팅을 빠르게 반응한 오나나가 이를 쳐내며 간신히 위기를 극복했다.
뮌헨은 집중력이 떨어지며 큰 실수가 나올 뻔했다. 후반 37분 우파메카노와 고레츠카가 뮌헨 페널티박스 앞에서 공을 주고받는 상황에서 소유권을 뺏기며 앙토니 마르시알이 이를 잡으려 했지만, 우파메카노가 빠르게 다시 막아내며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하게 막았다.
맨유는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빠르게 움직이며 만회골을 터트렸다. 후반 43분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래시포드가 곧바로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밀어줬다. 중앙에 위치했던 카세미루가 첫 터치가 높게 떴고 이후 슈팅 시도는 넘어지며 실패했지만, 넘어진 상황에서 떨어진 공을 집중해서 재차 슈팅하며 뮌헨 골망을 흔들었다.
한 골 차로 따라붙은 맨유가 압박을 가했지만, 뮌헨은 다시 달아났다. 후반 추가시간 공격 상황에서 키미히가 시도한 로빙 패스가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마티스 텔에게 제대로 연결됐고, 텔은 곧바로 오른발 슛으로 강하게 때리며 오나나를 뚫어냈다.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얻어낸 프리킥에서 페르난데스의 킥을 카세미루가 다시 한번 머리로 밀어내며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너무 늦게 터진 득점이었다. 결국 경기는 뮌헨의 4-3 리드 상황에서 종료 휘슬이 울리며, 뮌헨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편 김민재는 이번 맨유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맹활약하며 뮌헨 주전 센터백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고,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의 활약에 이어 올 시즌은 뮌헨에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 활약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팀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과 함께 구단 역사상 최초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도 이끌었다. 당시 김민재는 조별리그 6경기와 16강전 1, 2차전에 모두 출전하며 맹활약했다. AC 밀란과의 8강전에서는 1차전 출전해 경고를 받으며 팀의 0-1 패배를 막지 못했고, 이후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2차전에서 나폴리는 1-1 무승부를 거두며 1, 2차전 합계 1-2로 탈락하고 말았다.
김민재는 이미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꾸준히 뮌헨에 적응하며, 최근 경기력이 반등하고 있었기에 이번 맨유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컸다.
개막전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68분가량을 소화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한 김민재는 리그 첫 경기에서는 다소 위험한 패스 실수가 나오며 불안한 장면을 노출하기도 했다. 이어진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도 실수가 나오기는 했지만, 실수에도 번뜩이는 순발력으로 실점 없이 활약했고, 뮌헨은 김민재가 교체로 빠지고 더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센터백 조합을 이루자 한 골을 실점하며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