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런던더비 멀티골' 톱 손흥민, 'EPL-BBC-후스코어드닷컴' 선정 이주의 팀 '싹쓸이'

'북런던더비 멀티골' 톱 손흥민, 'EPL-BBC-후스코어드닷컴' 선정 이주의 팀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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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런던더비 멀티골' 톱 손흥민, 'EPL-BBC-후스코어드닷컴' 선정 이주의 팀 '싹쓸이'


17106715386151.jpg17106715390327.jpg<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17106715399238.jpg<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북런던더비'서 멀티골을 기록한 '캡틴' 손흥민이 '이주의 팀'을 싹쓸이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25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2024시즌 EPL 6라운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11명을 선정했다. EPL 이주의 팀은 'EPL 최다골'을 보유 중인 '레전드' 앨런 시어러가 직접 선정한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시어러는 "첫번째 골을 넣기 위한 움직임은 센세이셔널했다. 두번째 골때는 대단히 침착했다"며 손흥민의 활약을 극찬했다. 손흥민이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린 것은 두번째다. 손흥민 외에 토트넘에서는 이브 비수마가 이름을 올렸다. 비수마 역시 시어러로보터 "북런던더비에서 가장 인상적인 미드필더"는 칭찬을 받았다.

2선에는 본머스전에서 교체투입돼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끈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을 비롯해, 앤서니 고든(뉴캐슬)과 필 포든(맨시티)이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자리에는 압둘라예 두쿠레, 제임스 타코우스티(이상 에버턴), 스벤 보트만, 키어런 트리피어(이상 뉴캐슬), 조니 에반스(맨유),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에스턴빌라) 등이 선정됐다. 셰필드를 8대0으로 대파한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이 이주의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17106715402644.jpg17106715407718.jpg<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영국 국영방송 BBC 역시 손흥민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올렸다. 6라운드 이주의 팀에 선정했다. 유명 해설가 가스 크룩스가 선정한 6라운드 이주의 팀에 최전방은 손흥민의 몫이었다. 손흥민은 4-4-2 포메이션에서 포든과 함께 투톱으로 선정됐다. 크룩스는 "인상적인 경기였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후, 손흥민의 경기에서 그간 보지 못했던 성숙함이 느껴졌다. 두 골 모두 손흥민이 훌륭하게 만들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은 시즌 두번째 BBC선정 올해의 팀에 뽑혔다. 비수마도 EPL 사무국 선정 이주의 팀에 이어 BBC 선정 이주의 팀에 뽑혔다.

비수마를 비롯해 브루노 페르난데스, 두쿠레, 고든이 미드필드진을 이뤘다. 트리피어-에반스-타코우스키-카일 워커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마르티네스가 지켰다.

17106715412635.jpg17106715418595.jpg<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유럽 통계 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 선정한 EPL 6라운드 베스트팀에도 뽑혔다. 평점을 기반으로 한 이번 베스트팀에서 손흥민은 공격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8.12점을 받은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 중에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8.29점을 받은 칼럼 윌슨이 손흥민과 함께 최전방에서는 이름을 올렸다.

허리진에는 무려 3명의 뉴캐슬 선수들이 뽑혔다. 고든-엘리엇 앤더슨-브루노 기마랑이스-포든이 뽑혔다. 기마랑이스는 9.72점으로 이번 라운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백은 댄 번-버질 판 다이크-타코우스키-트리피어가 뽑혔다.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트리피어는 9.58점을 받았다. 골키퍼는 크리스탈팰리스의 샘 존스톤이 뽑혔다.

17106715422677.jpg<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17106715431302.jpg<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토트넘은 24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에서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무패를 달리던 토트넘과 아스널, 시즌 첫 북런던더비라는 점까지 겹쳐 많은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는 아스널이 앞서 나가면, 토트넘이 추격하는 양상으로 진행된 끝에 결국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지난 시즌 두번의 북런던더비에서 모두 패했던 토트넘은 올 시즌 무승부로 연패 사슬을 끊었다. 4승2무, 개막 후 무패를 이어간 토트넘은 승점 14 고지를 밟았다. 순위는 4위로 내려앉았다. 토트넘은 개막 후 6경기 연속 멀티골 행진을 이어갔다. 아스널도 같은 승점 14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 밀려 5위에 자리했다.

17106715436011.jpg사진캡처=토트넘 SNS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또 한번 펄펄 날았다. 멀티골을 쏘아올렸다. 이날 득점은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150번째 골이었다. 이번 득점으로 북런던더비 통산 7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티에리 앙리, 가레스 베일, 로빈 판 페르시 등 토트넘과 아스널의 전설적인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북런던더비 통산 득점 4위에 등극했다. 1위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이다. 그는 14골을 기록했다. 2위는 10골을 기록한 에마누엘 아데바요르. 아데바요르는 두 팀에서 모두 활약했다. 로베르 피레는 8골로 3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5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8골을 기록 중인 엘링 홀란드(맨시티)의 뒤를 이어 득점 2위에 올랐다. 함부르크, 레버쿠젠 등에서 활약했던 손흥민 유럽 입성 후 통산 200골까지 이제 단 1골만을 남겨두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손톱'이 재가동됐다. 손톱의 시작은 번리전이었다. 손흥민은 3일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끝난 4라운드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시켰다. 올 시즌 손흥민의 리그 마수걸이 골이자 리그 1호 해트트릭이었다. 개인 통산 EPL 4번째 해트트릭이었다. 앞선 3경기에서 도우미 역할을 충실히 했던 손흥민은 이날 해결사로 변신하자마자, 놀라운 결정력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후반 18분, 후반 21분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번리를 제압했다. 첫 골은 특유의 스프린트로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솔로몬과 침착하게 패스를 주고 받으며 상대를 흔들었다.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 2명을 완전히 농락하는 그림같은 오른발 칩샷으로 골문을 갈랐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또 한번 침착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3분 뒤에는 포로의 패스를 깔끔한 왼발슛으로 득점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적절한 침투와 마무리가 빛났던 골이었다. 모두가 작품같았던, 손흥민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환상골이었다. 손흥민의 맹활약 속 토트넘은 5대2 대승을 거뒀다.

17106715443335.jpgAP 연합뉴스17106715448701.jpgAP 연합뉴스
BBC 선정 이주의 팀, EPL 사무국 선정 이주의 팀, 후스코어드닷컴 선정 5대 리그 이주의 팀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해리 케인의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손흥민"이라며 "그는 중앙이든, 측면이든 모든 특징을 갖고 있다. 그는 어떤 시스템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다. 우리가 플레이하는 방식에서 그는 이상적"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손흥민을 최전방에 기용할 것을 시사했다.

16일 셰필드와의 5라운드에서 손흥민은 또 다시 최전방에 섰다. 하지만 아쉬운 모습이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부진한 경기력이었다. 유효슈팅 1개에 그쳤고, 키패스도 없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토트넘에서 가장 낮은 평점 6점을 줬다. 풋볼런던 역시 '중앙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다'며 최하 평점 6점을 매겼다. 상대의 밀집수비에 고전했다. 번리전에서 제로톱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인 손흥민은 순간적인 침투를 통해 장기인 스피드를 살리며, 3골이나 넣을 수 있었다. 하지만 셰필드를 상대로는 이런 장면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셰필드는 10백을 활용하며, 뒷공간을 완전히 틀어막았다. 손흥민은 수시로 미드필드까지 내려오며 상대 수비수를 끌어들이려고 했지만, 셰필드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A매치 여파로 몸이 무거웠던 손흥민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20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감아차기슛을 제외하고는 득점과 가까운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17106715454213.jpg로이터연합뉴스17106715458307.jpg<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물론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팀에 도움을 줬지만, 원톱 다운 무게감을 주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결국 후반 35분 교체아웃됐다. 프랑스 국대 출신 레전드 루이 사아는 "토트넘이 지배력을 발휘할 때, 약팀과 경기를 할 때 손흥민의 9번 기용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단, 좀 더 어렵고 뻑뻑한 경기(최상위권 팀, 라이벌전)에서는 손흥민의 중앙 기용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시 '손톱'으로 나섰을 때, 상대가 밀집수비, 내려선 상황에서 플레이할 때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 지에 대한 확실한 과제를 얻은 경기였다. 손흥민 역시 경기 후 "내 경기에 대해 분석할 것이 분명히 있다"고 했다.

손흥민이 부진한 사이, 히샬리송이 부활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셰필드전에서 0-1로 끌려가자, 수비를 한명만 두는 초강력 공격축구로 승부수를 띄웠고, 결실을 봤다. 추가시간 두 골을 터트리며, EPL 역사상 가장 '늦은' 역전승을 완성했다. 주인공은 히샬리송이었다. 후반 35분 투입된 히샬리송은 53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동점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리그 첫 골이었다. 기세를 탄 히샬리송은 2분 뒤 데얀 쿨루셉스키의 '극장골'을 도왔다. 지난 시즌 구단 역대 최고액인 6000만파운드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 1골, 올 시즌 무득점이라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17106715466365.jpg<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17106715471873.jpg<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히샬리송은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는 14일 브라질 '글로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5개월간 그라운드 밖에서 격변의 시기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은 다 정상으로 돌아왔다. 내 돈만 바라보던 이들은 떠났다"며 "이제 (나를 둘러싼) 상황이 다시 잘 풀릴 것이고, 그러면 난 토트넘에서 또 좋은 성적을 내면서 일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히샬리송은 어떤 문제로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글로부는 그가 선수 경력 초기부터 함께했던 에이전트와 최근 결별했다고 전했다.

히샬리송은 볼리비아전의 뜨거운 눈물에 대해서도 이유를 전했다. 그는 지난 9일 볼리비아전(5대1 브라질 승)에도 선발 출전했으나,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후반 26분 황희찬의 팀 동료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프턴)와 교체됐다. 그런데 교체 직후 히샬리송이 벤치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포착돼 이목을 끌었다. 그는 "경기력 때문이 아니라 그라운드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울분이 터진 것"이라며 "내 문제가 아니라 나와 가까운 사람들의 문제였다. 통제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나는 더 강해져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다음 브라질 축구대표팀 소집 때도 포함될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토트넘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싶다. 이번 주 심리 상담을 받을 예정이다. 경기를 잘 뛰고 경기 리듬을 유지하고, 좋은 컨디션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17106715478368.jpgAFP연합뉴스17106715481999.jpg중계화면 캡처
손흥민은 경기 후 가장 빨리 그라운드로 뛰어들어가 히샬리송의 손을 번쩍 들었다. 히샬리송을 안고, 팬들의 박수를 유도했다. 손흥민은 "내가 골 넣었을 때보다 더 기분이 좋았다"며 "히샬리송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얘기를 들었다. 마음이 더 쓰였다. 가진 것이 많은 선수인데, 불운이 겹치며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오늘 경기로 더 단단한 모습, 성장한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앞으로 더 좋아진다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영국 언론은 주장의 품격을 보여준 손흥민의 행동에 찬사를 보냈다. 히샬리송은 손흥민의 동료이지만 동시에 포지션 라이벌이기도 하다. 하지만 팀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에 팬들은 물론, 전문가들도 일제히 엄지를 치켜올렸다. 토트넘 팬커뮤니티 '스퍼스웹'은 '이것이 손흥민이 환상적인 주장인 이유다. 손흥민은 솔선수범하며, 이타적이고, 타인에 대해 공감하는 사람이다. 베스트 일레븐 자리를 두고 자신의 경쟁자에게 이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선수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 공식채널 스퍼스플레이의 해설가 롭 달리는 "손흥민은 남쪽 스탠드로 히샬리송을 데려갔다. 오늘 엄청난 임팩트를 남긴 히샬리송을 축하받게 하기 위한 너무 사랑스러운 행동"고 치켜세웠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캡틴 멘탈리티 ON...뭐라고 할 말이 전혀 없다. 그저 존경한다"고 했다.

17106715487645.jpg<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17106715491836.jpg<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영국 언론에서도 손흥민의 위치에 설왕설래가 있었다. 히샬리송이 최전방에 서고, 손흥민이 왼쪽 윙어로 돌아갈 수 있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또 다시 손톱이었다. 손흥민은 환상적인 활약으로 또 다시 기대에 부응했다. 손흥민은 전반 42분 제임스 메디슨이 아스널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하며, 찔러준 볼을 쇄도하며 밀어넣었다. 후반 10분에도 메디슨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이날 79분을 소화하며, 두 골을 만들어냈다. 기대득점은 0.5에 불과했지만, 이를 상회하는 결정력을 보였다. 18번의 터치를 해서, 14번의 패스 중 13번을 성공시켰고, 2번의 키패스를 기록했다. 빅찬스도 1번 만들었다. 롱패스도 1번 시도해 성공시켰다. 수비에서도 두번의 그라운드 경합 중 1번을 성공시켰다.

최고의 활약에 칭찬 릴레이가 이어졌다. 소파스코어는 양 팀 통틀어 최고점인 평점 8.7점을 줬다. 토트넘 내에서는 7.7점을 받은 메디슨, 7.5점을 받은 굴리엘모 비카리오만이 7점대를 넘었을 뿐 나머지는 6점대 저조한 평점을 받았다. 아스널에서는 부카요 사카가 8.5점으로 손흥민과 비견할만 했다. 후스코어드닷컴에서도 8.1점으로 압도적 팀내 평점 1위를 받았다. 메디슨, 비카리오가 2, 3위였다. 최하점은 자책골을 기록한 크리스티안 로메로였다. 양 팀 통틀어서는 8.2점의 사카가 1위였다. 이브닝 스탠다드도 손흥민에게 가장 높은 9점을 줬다. 이 매체는 '벌써 지난 시즌 넣은 10골의 절반에 해당하는 5골을 기록 중이다. 득점 뿐만 아니라 브레넌 존슨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주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고 했다. 풋볼런던은 미키 판 더 벤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평점 8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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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이날 4-2-3-1 카드를 꺼냈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섰고, 존슨과 메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2선을 구성했다. 존슨은 토트넘 이적 후 첫 선발이었다. 중원에는 파페 사르와 이브 비수마가 자리했다.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지-로메로-판 더 펜-페드로 포로가 구성했더,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 존슨을 제외하고는 이전과 같은 라인업이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4-3-3 카드를 꺼냈다. 사카-에디 은케티아-가브리엘 제주스가 스리톱을 이뤘다. 허리진에는 마르틴 외데고르, 파비우 비에이라, 데클란 라이스가 자리했다. 수비진은 올렉산드르 진쳉코-윌리엄 살리바-가브리엘 마갈량이스-벤 화이트가 구성했다. 다비드 라야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토트넘의 선축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전반 3분 토트넘이 먼저 슈팅을 날렸다. 메디슨이 좌측에 있는 존슨에게 내줬고, 존슨은 슈팅으로 연결했다. 수비에게 걸렸다. 1분 뒤 손흥민이 아스널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였다. 손흥민이 코너킥 상황에서 비수마의 슈팅을 가볍게 돌려놓았지만, 애초에 오프사이드 위치였다.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빌드업을 방해했다. 아스널은 은케티아와 외대고르를 중심으로 강력한 압박을 펼쳤고, 토트넘은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아스널이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13분 사카의 크로스가 제주스에게 연결됐다. 제주스의 슈팅은 비카리오가 잡아냈다. 경기가 서서히 과열되기 시작했다. 15분 우도지가 사카에게 강한 태클을 하며 경고를 받았고, 항의하던 외데고르도 경고를 받았다.

1710671551094.jpg<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17106715516657.jpg<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6분 은케티아가 강한 압박으로 인터셉트에 성공했다. 곧바로 1대1 기회를 잡았지만, 비키리오가 각을 잘 좁히며 슈팅을 막아냈다. 토트넘도 반격했다. 쿨루셉스키가 19분 슈팅을 시도했지만 라야 골키퍼에 막혔다. 손흥민이 역습에 나섰다. 쿨루셉스키와 메디슨과의 연계를 통해 기회를 잡았고, 프리킥까지 얻었다. 메디슨의 프리킥은 아스널 수비진을 맞고 사르에게 흘렀고, 사르의 슈팅은 위로 솟구쳤다.

아스널이 선제골을 넣었다. 자책골이었다. 25분 징첸코의 태클로 시작된 역습이 외데고르에게 연결됐고, 곧바로 사카에게 패스를 건냈다. 사카는 드리블 후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는 로메로의 다리를 맞고 토트넘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사카는 메디슨의 다트 세리머니를 펼치며 상대를 도발했다. 기세가 오른 아스널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32분 제주스가 메디슨의 볼을 뺏어냈다.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뜨고 말았다. 37분에는 외데고르가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토트넘이 반격에 나섰다. 38분 손흥민을 시작으로 역습에 나섰다.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중앙에 위치한 존슨에게 패스했다. 결정적 패스를 받은 존슨은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라야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기어코 동점골을 뽑았다. 42분 메디슨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득점 후 입술에 손가락을 가져가며, 아스널팬들을 침묵시켰다. 이 한방으로 1-1로 전반이 마무리됐다.

17106715520965.jpg<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17106715533947.jpg<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후반 아스널은 라이스와 비에이라를 빼고 카이 하베르츠와 조르지뉴를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아스널이 후반 5분 기회를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벌어진 혼전 중 화이트가 슈팅을 시도했다. 이는 로메로의 왼손에 맞았다. 주심은 VAR을 시도했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사카는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득점에 성공했다. 리드는 길게 가지 않았다. 또 다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10분 메디슨의 패스를 받아 또 다시 동점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이번엔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펼쳤다.

토트넘이 기세를 올렸다. 18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내준 볼을 이번에는 메디슨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높이 떴다. 25분에는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슈팅을 시도했는데, 아쉽게 옆그물을 때렸다. 아스널도 반격에 나섰다. 32분 화이트가 올려준 크로스를 은케티아가 몸에 맞췄지만, 비카리오 골키퍼에 안겼다. 토트넘은 34분 손흥민과 매디슨을 빼고 히샬리송과 에밀 피에르 호이비에르를 투입했다.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한치도 물러섬 없이 강한 몸싸움을 펼쳤다.

아스널은 교체투입된 레이스 넬슨이 39분 강력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로메로가 몸으로 막아냈다. 경기는 무려 10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추가시간에도 공방은 이어졌다.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사카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비카리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도 반격했다. 쿨루셉스키가 내준 볼을 히샬리송이 박스 안에서 몸을 돌리며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마갈량이스에게 막혔다. 또 다시 히샬리송에게 기회가 생겼지만, 이번에는 슈팅이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결국 경기는 2대2로 마무리됐다.

17106715547075.jpg<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17106715561023.jpg<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손흥민은 경기 후 "경기 끝나고 선수들을 라커룸에서 엄청 좋아한다라기보다는 좀 많이 아쉬워하는 표정들, 그런 분위기였던 것 같다. 선수들이 얼마나 승리를 열망하고, 또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이런 것들이 팀을 더 발전시키는 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주장으로 첫 북런던더비를 치른 소감에 대해서는 "이 경기를 처음 경험한 선수들도 분명히 있었고, 선발 11명 중에 어린 선수들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이 경기의 특별함을 좀 많이 강조했다. 우리가 오랫동안 여기(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못 이긴 거를 선수들한테 좀 많이 얘기하면서 강조했던 것 같다. 저희 선수들은 엄청나게 재능이 많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런 경기에서 네가 보여준 된다는 거를 또 한 번 인지해주었다. 그런 걸 선수들이 잘 받아들이고 압박감을 좋아함으로써 경기장에서 모든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토트넘 이적 후 150번째 골, 유럽 진출 후 199번째 골의 의미에 대해서도 "너무 감사하다. 이런 거 사실 저도 신경을 못 쓰는 부분인데 기자분들이나 팬분들이 대신해서 되게 신경을 많이 써주시는 부분에 있어서 정말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여태까지 모든 선수들도 모든 감독님이 이렇게 많은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유럽 생활도 오래 할 수 있고 또 많은 골들을 넣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은 리더로서, 그리고 선수로서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그를 9번 포지션에 배치했는데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손흥민은 '팀을 위해 어떤 것이 최선인가'를 늘 첫 번째로 생각한다. 나는 손흥민 때문에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17106715566795.jpg<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17106715572065.jpg<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17106715576093.jpg<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같은 활약을 인정해 재계약을 준비 중이다. 21일 영국 '90min'은 '토트넘이 캡틴 손흥민과의 새로운 장기 재계약을 맺으려고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의 계약기간은 2025년까지로 아직 18개월 이상 남아 있지만,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에 따르면 크리스마스까지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몇 주 안에 협상이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했다. 손흥민은 2021년 4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지만, 토트넘은 빠르게 협상 테이블을 차려 손흥민을 잡으려 하고 있다. 새로운 장기 재계약을 맺을 경우, 손흥민은 사실상 토트넘에서 은퇴를 하게 되는 셈이다.

손흥민은 다시 한번 펄펄 날며 최고의 한주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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