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골 대활약 속 '너무 지친' 손흥민...'약체' 루튼 상대 선발에서 빠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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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03.17 17:51
9월 6골 대활약 속 '너무 지친' 손흥민...'약체' 루튼 상대 선발에서 빠질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체력을 누구보다 신경 쓰고 있다. 루튼 타운전에선 어떤 선택을 할까.
토트넘 훗스퍼는 10월 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잉글랜드 루튼에 위치한 케닐워스 로드에서 루튼 타운과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를 치른다. 토트넘은 7경기에서 5승 2무를 거둬 승점 17을 획득해 2위에 올라있다. 루튼은 승점 4(1승 1무 4패)로 17위다.
토트넘 상승세 중심엔 손흥민이 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뒤 최전방을 맡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원래 자리인 좌측 윙어로 나섰는데 기존 주전인 히샬리송이 최악의 부진을 보여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에 쓰는 선택을 했다. 손흥민은 기대에 부응했다. 9월에만 6골을 터트리면서 득점 랭킹 2위에 올라있다.
득점력과 더불어 손흥민이 공격에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압박, 연계, 공간 활용 면에서 손흥민을 따라올 선수가 없다. 히샬리송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해도 손흥민과 비교하면 한참 부족하다.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케인 공백을 메워준 덕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체력이 우려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초반엔 손흥민을 선발 풀타임으로 항상 활용했는데 최근엔 중도에 교체한다. 이를 두고 "손흥민은 100%가 아니다"라고 항상 말한다. 몸 상태도 완전하지 않은데 엄청난 활동량을 요구하며 선발 풀타임으로 쭉 내보내는 건 1992년생 손흥민에게 가혹한 일이다.
그래도 대안이 현재로서는 없다. 손흥민이 교체되면 최전방 영향력이 크게 떨어진다. 팀 경기력과 압박 강도가 순간적으로 떨어져 상대에 흐름을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100%가 아닌 손흥민을 지속적으로 선발로 쓰는 이유다. 제 몫을 다하던 손흥민은 최근 들어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휴식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PL 8위를 해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에 나가지 않는다.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도 조기 탈락했다. 다른 상위권 팀과 비교하면 체력적 여유가 있으나 손흥민에게 휴식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루튼전이 적기로 보인다. 루튼은 올 시즌 올라온 승격 팀으로 전력 면에서 토트넘과 큰 차이가 난다.
내내 무승을 기록하다 지난 에버턴전에서 승리해 오랜만에 PL에서 승점 3을 얻었다. 에버턴전 이후 분위기가 올라왔고 원정 경기이긴 해도 토트넘이 우위인 건 사실이다. 방심하면 안 되지만 손흥민에게 휴식을 주기 적기다. 적어도 선발에서 뺄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