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아 준비됐지?' 음바페+이강인 나란히 '투샷'…"유럽 공포로 몰고 갈 듀오"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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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7:51
강인아 준비됐지?' 음바페+이강인 나란히 '투샷'…"유럽 공포로 몰고 갈 듀오" 기대감↑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최고의 인기 스타 킬리안 음바페, 이강인 투샷에 팬들이 유럽을 공포로 몰고 갈 듀오라고 기대했다.
PSG는 오는 26일(한국시간) 오전 4시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AC 밀란(이탈리아)과 2023/24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을 치른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1승1무로 선두에 위치한 가운데 1승1패의 PSG가 2위, 밀란이 2무로 3위에 위치해 있다.
PSG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보르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부상에서 회복해 스쿼드에 합류했던 이강인은 후반 교체 출전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이강인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으로 팀을 비운 사이 치렀던 뉴캐슬과의 2차전에서는 1-4 참패를 당했다. 음바페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무기력한 경기력이었다. 전반에만 2골을 내주고 끌려간 PSG는 후반 5분 만에 3번째 실점까지 내줬다. 뤼카 에르난데스가 한 골을 만회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한 골을 더 실점하면서 뉴캐슬 원정에서 대굴욕을 맛봤다.
PSG는 밀란전에서 최정예 멤버를 가동할 예정이다. 죽음의 조로 평가 되는 F조에서 16강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경기를 허투루 소비할 수 없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밀란은 4-3-3으로 플레이 한다. 공이 있든 없든 조직적인 플레이를 보여준다. 때로는 5명을 수비에 세워 두고 포메이션을 조정하기도 한다"면서 "우리 또한 상대 전략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밀란이 변화를 가져가면 우리가 준비한 대로 할 일을 할 것이고, 변화가 없다면 우리도 평소대로 플레이할 것"이라고 상대 전략에 맞춰 대응하겠다고 경기 계획을 밝혔다.
밀란전을 앞두고 진행된 팀 훈련에서 음바페와 이강인 '투샷'이 잡혔다. 두 선수 모두 독기 가득한 눈빛을 품고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으로 밀란전에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PSG 리포트는 "이강인과 킬리안 음바페"라는 문구와 삼색기, 태극기, 카메라 이모티콘을 올렸다.
팬 반응도 뜨거웠다. 사진이 올라온 PSG 리포트가 올린 게시글에 한 팬은 "이 듀오는 유럽을 공포에 떨게할 것"이라는 댓글과 함께 PSG 상징색인 빨간색과 파란색 하트 이모티콘을 남겼다. 그만큼 현지에서도 음바페, 이강인 콤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번 여름 PSG에 새롭게 합류한 이강인은 초반 부상으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프리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리그 개막전과 2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한 후 다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8월 말부터 도르트문트와의 경기 전까지 약 3주간 재활에 매진한 이강인은 아시안게임 참가로 다시 3주를 비웠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 면제 혜택을 받고 금의환향한 이강인은 곧바로 스트라스부르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3-0 승리를 도왔다.
비록 통계 매체 평점은 팀 내 최하위로 낮았지만 스페인 스포르트 등 외신들은 "엔리케 감독은 A매치 휴식기 전에 보여줬던 모습을 완전히 근본적으로 바꾸며 혁명을 일으켰다. PSG는 스트라스부르를 압도했고, 자신만의 빛을 발하며 모든 시선을 받은 PSG의 예상치 못한 주인공들과 함께 승리를 거뒀다"라고 PSG의 경기력이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엔리케는 중원에 이강인, 파비안 루이스, 카를로스 솔레르를 기용해 팀을 180도 변화시켰다 음바페와 함께 이뤄진 변화는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빅매치를 앞두고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통과했다"라며 이강인이 경기력 변화에 도움을 줬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강인은 밀란전을 앞두고 전의를 불태웠다. 구단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는 나 뿐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뛰고 싶어하는 무대다. 내게도, 팀에게도 중요한 대회다. 잘 준비해서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음바페는 두 말 하면 입 아픈 PSG 최고의 슈퍼 스타다. 2017년 AS 모나코를 떠나 PSG에 합류했다.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을 피하기 위해 한 시즌 임대 후 완전 영입 조건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1억8000만 유로(약 2400억원), PSG가 음바페에게 건 기대는 어마어마했다.
세간의 기대에 부응하듯 음바페는 빠르게 PSG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같은 시기 바르셀로나에서 이적해 온 네이마르와 함께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오랜 기간 전력에서 이탈했을 때도 음바페는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PSG에서만 6시즌을 뛰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새겼고, 2018/19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5시즌 연속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또한 리그 5회, 쿠프 드 프랑스 3회 등 총 14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PSG 리빙 레전드로 불려도 손색 없다.
두 선수는 구단 내 인기 순위 1, 2위를 다투고 있기도 하다. 최근 이강인이 음바페를 제치고 구단 유니폼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이강인은 온라인 공식 스토어에서 음바페를 제치고 유니폼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음바페는 실제 매장과 구단 공식 스토어에 판매량 1위로 나타났고, 이강인이 2위로 그 뒤를 잇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와 이강인의 인기가 실로 엄청나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런 음바페와 이강인의 콤비는 많은 팬들이 기대하는 조합이기도 하다. 지금까지는 이강인이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해 같이 호흡을 맞춰볼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다. 하지만 이번 밀란전, 그 이후 경기에서 두 선수가 함께 골을 합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