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102-97' 드로잔 봉황 모드... 벼랑 끝 시카고, 7연승 마이애미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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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03.17 17:51
'1-22→102-97' 드로잔 봉황 모드... 벼랑 끝 시카고, 7연승 마이애미 격파
드로잔이 승부처에 펄펄 난 시카고가 마이애미를 잡았다.
시카고 불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시즌 마이애미 히트와의 경기에서 102-97로 승리했다.
시카고는 더마 드로잔(23점)이 승부처의 영웅으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마이애미는 지미 버틀러가 25점, 뱀 아데바요가 24점을 기록했으나 경기 초반에 잡은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승 9패에 그치던 시카고는 최근 올랜도와의 연전에서 모두 접전 끝에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여기에 끝없이 나오는 주축 선수들의 트레이드 루머와 팀의 리셋 소문으로 팀이 어수선한 형국이었다.
최악의 상황에 만난 팀은 리그에서 가장 기세가 좋았던 7연승의 마이애미. 백투백 경기를 치르는 시카고로선 패배가 예상되는 경기였다.
실제로 1쿼터 시카고는 형편 없는 경기력으로 시작하자마자 22-1 스코어링 런을 당했다. 던컨 로빈슨과 지미 버틀러, 뱀 아데바요가 공격을 이끈 마이애미가 순조롭게 우위를 점했다.
4연패 위기에 몰린 시카고는 잭 라빈의 득점으로 깊은 침묵에서 벗어난 뒤 추격을 전개했다. 조금씩 격차를 좁혀나간 시카고는 4쿼터, 상대의 외곽 공세에 밀리는 듯했으나 코비 화이트가 연달아 3점슛을 터트리며 승리 희망을 살렸다. 여기에 라빈까지 외곽포를 가동하며 경기는 알 수 없는 흐름이 됐다.
승부처의 영웅은 새가슴이 아닌 봉황 모드를 가동한 더마 드로잔이었다. 1점 차로 추격하는 득점을 만들어낸 드로잔은 마이애미가 달아나자 4쿼터 종료 1분 39초를 남기고 코너에서 3점슛을 꽂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시카고는 알렉스 카루소까지 외곽포를 가동하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마이애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고, 지미 버틀러가 다시 동점을 만드는 3점슛을 성공했다.
숨 막히는 양상에서 드로잔의 시카고가 웃었다. 드로잔은 상대 수비를 앞에 놓고 시그니처 무브와도 같은 턴어라운드 미드레인지 점퍼로 시카고에 리드를 안겼다. 이어진 마이애미의 공격이 연거푸 실패로 돌아가며 드로잔을 앞세운 시카고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