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아 악몽 우려? SF 언론 "이정후, 15일 메디컬 테스트"…통과시 '6년 1464억' 계약도 공식발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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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아 악몽 우려? SF 언론 "이정후, 15일 메디컬 테스트"…통과시 '6년 1464억' 계약도 공식발표 전망


17106758121033.jpg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폭스스포츠 SNS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의 '마지막 관문'인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곧 이번 계약의 공식 발표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이정후가 목요일(15일) 신체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을 비롯한 'MLB.com'과 'ESPN' 등은 지난 13일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이정후는 계약규모는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64억원), 4시즌을 뛴 후에는 새로운 계약과 행선지를 물색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초대형 계약이다.

지난 2022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는 그동안 현지 언론과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올해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오타니 쇼헤이와 코디 벨린저 등 몇몇을 제외하면 눈길을 끌만한 선수들이 많지 않은 것이 이정후에게는 '호재'로 작용했다. KBO리그에서 쌓은 훌륭한 스탯을 통해 각 구단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까닭.

171067581245.jpg2023년 10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키움과의 경기. 키움 이정후가 8회말 1사 대타로 등장해 내야 땅볼을 때린 1루로 전력 질주하고 있다.
17106758130661.jpg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MLB SNS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직후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에서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빅리그 구단 절반 이상이 이정후에 대한 문의를 해왔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리고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 또한 이정후를 쫓는 구단이 20개가 넘는다는 보도를 할 정도였다. 그리고 실제로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이정후의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수많은 구단들이 경쟁을 펼친 끝에 승리자는 샌프란시스코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부터 스토브리그 내내 '빈 손'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아메리칸리그 홈런 기록을 새롭게 갈아치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카를로스 코레아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그 누구도 품에 안지 못했다. 게다가 올해는 오타니 영입전에서도 다저스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또 아무런 수확 없이 스토브리그를 마치는 듯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피트 푸틸라 단장은 이정후가 발목 부상으로 재활에 임하고 있을 때 고척스카이돔을 직접 방문, 이정후가 고척 최종전을 찾은 팬들과 '고별전'을 치르자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낼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그리고 아시아 출신 역대 2위에 해당되는 엄청난 규모의 계약을 제시한 끝에 이정후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행이 정해졌지만,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메디컬 테스트가 남았기 때문이다.

17106758135603.jpg미네소타 트윈스 카를로스 코레아./게티이미지코리아
17106758139151.jpg2023년 10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키움과의 경기. 키움 이정후가 8회말 대타로 등장한 뒤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샌프란시스코는 '메디컬 테스트'에 조금은 예민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코레아와 계약에 합의한 뒤 입단 기자회견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취소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메디컬 테스트에서 코레아에게 문제점이 발견된 것. 이 때문에 샌프란시스코는 코레아와 계약을 맺지 못했고, 코레아는 다시 '친정' 미네소타 트윈스와 손을 잡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은 "이정후도 약간의 불안한 기억을 떠올리게 만든다"며 "이정후는 발목 부상으로 시즌 막바지 한 타석에만 들어섰다. 샌프란시스코가 최고의 FA 선수인 저지를 영입하지 못한 후 플랜B가 코레아였는데, 메디컬에서 문제가 발생했었다"고 언급했다. 이정후도 올해 발목 수술을 받은 탓이다.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에 따르면 이정후는 오는 15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인데, 별 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이정후의 계약은 곧 공식 발표가 나올 전망이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에 합의한 직후 'MLB 네트워크'는 이정후가 중견수, 1번 타자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입단이 최종 확정될 경우 오는 2024년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펫코파크에서 개막 3연전을 치른다. 따라서 키움 히어로즈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어썸킴' 김하성과 맞대결이 성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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