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와 비슷한 길 갈 수 있어"…'ML 출신' 삼성 뉴페이스 향한 긍정적 전망
0
1885
03.17 17:51
"페디와 비슷한 길 갈 수 있어"…'ML 출신' 삼성 뉴페이스 향한 긍정적 전망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처럼…"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시볼드는 2017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83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지명받았다. 2020년 8월 닉 피베타와 함께 필라델피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됐다.
시볼드는 2021년 9월 보스턴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5경기에 4패 등판해 18⅓이닝 11사사구 19탈삼진 평균자책점 11.29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2.35로 부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콜로라도 로키스로 적을 옮긴 그는 27경기(13선발) 1승 7패 87⅓이닝 35사사구 67탈삼진 평균자책점 7.52 WHIP 1.65로 부침을 겪었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다루는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23일(한국시각) "시볼드는 2022년까지 보스턴 산하 트리플A팀 워체스터에서 86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으며, 볼넷 비율은 5.3%, 탈삼진 비율은 24.7%를 기록했다"며 "삼성은 그것에 더 가까운 무언가를 바라고 있을 것이고, 시볼드는 그 성과를 재현할 수 있다면, 시볼드는 재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시볼드는 28세의 나이로 새 시즌을 맞이한다. 그것을 고려할 때 시볼드는 확실히 충분히 어리다.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수 있다"며 "KBO리그나 일본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때 종종 여러 차례 좋은 시즌을 보내야 하지만, 시볼드보다 3살 많은 우완 투수 페디는 화이트삭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페디는 올 시즌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30경기에 나와 20승 6패 180⅓이닝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 WHIP 0.95를 마크했다.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역대 7번째 투수 '3관왕'을 차지했다. 선동열(1986년, 1989년, 1990년, 1991년), 류현진(2006), 윤석민(2011년)의 뒤를 이었다.
또한, 단일 시즌 20승, 200탈삼진 이상 기록한 투수는 1983시즌 장명부(30승, 220탈삼진), 1984시즌 최동원(27승 223탈삼진), 1985시즌 김시진(25승 201탈삼진), 1986시즌 선동열(24승 214탈삼진)뿐이었는데, 페디가 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페디는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195억 원) 계약을 체결해 KBO리그 입성 1년 만에 빅리그로 복귀하게 됐다.
'MLBTR'은 "페디가 화이트삭스와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일본이나 한국으로 향하는 모든 선수에게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시볼드도 자신을 재창조할 수 있다면, 페디와 비슷한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이라는 충분한 전망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한편, 삼성은 "시볼드는 평균 직구 구속 150km대의 강력한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의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구사한다. 스트라이크 존 좌우 활용도가 우수하여 강력한 구위와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2024시즌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