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km 찍었는데 B가 S보다 많았다…한화 19세 유망주의 5선발 ‘쓴맛 데뷔전’ [MD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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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7:51
153km 찍었는데 B가 S보다 많았다…한화 19세 유망주의 5선발 ‘쓴맛 데뷔전’ [MD창원]
김서현/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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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153km까지 나왔다. 그러나 스트라이크보다 볼이 많았다. 1년 선배 문동주와 달리, 좀 더 돌아가야 할 수도 있다.
한화 우완 스리쿼터 신인 김서현(19)이 선발투수 데뷔전을 가졌다. 17일 창원 NC전서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4사사구 3실점했다. 팀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투구수는 44개였다. 스트라이크 20개, 볼 24개.
김서현은 150km을 가볍게 던지는 스리쿼터 신인. 시즌 초반 1군에서 불펜으로 뛰었으나 제구 이슈가 있었고, 한화는 김서현을 아예 2군으로 보내 선발투수 수업을 받게 했다. 6월15일 롯데전부터 6일 상무전까지 선발투수로 6경기에 나섰다. 6이닝 이상 투구는 한 번도 못했지만, 5.1이닝, 5.2이닝 투구가 한 차례씩 있었다. 이때 모두 선발승까지 따냈다. 선발투수로 2승1패 평균자책점 4.43.
김서현/마이데일리
한화는 4~5선발이 약점이다. 여러 투수에게 기회를 주다 김서현에게 5선발 기회가 왔다. 최원호 감독은 17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제구를 중점적으로 볼 것이다”라면서도 “(문)동주처럼 빨리 성장하는 투수도 있는데, 모두 그렇게 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김서현을 문동주보다 긴 호흡을 보겠다는 얘기다. 제구, 경기내용이 너무 나쁘면 다시 2군에서 준비를 시킬 뜻도 내비쳤다. 일단 첫 경기서는 우려한 부분이 드러났다. 변화구 제구가 문제였다. 24개의 볼 중에서 18개가 변화구와 투심이었다. 사실 포심도 14개를 던져 스트라이크가 8개였으니 제구가 잘 된 건 아니었다. 투심 최고 153km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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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이 퓨처스리그 선발 등판을 통해 중점을 준 게 커맨드였다. 스트라이크를 꽂을 수 있는 능력은 되는데, 1군에서 선발투수로 버티려면 어느 정도의 커맨드는 있어야 한다. 우선 팔 높이를 고정했다. 본인이 구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에서 던지는 것으로 방향성을 잡았다. 릴리스포인트가 흔들리는 편이니, 팔 높이를 변형해서 던지는 것은 하지 않기로 했다. 첫 등판만 보면 만족스럽지 않았다.
경기운영능력은 경험을 통해 익히고 배우고 느껴야 한다. 이날 호흡을 맞춘 박상언 역시 경험이 아주 풍부한 포수는 아니다. 오히려 이런 조합이면 더 많은 준비와 연구를 할 수 있는데, 첫 등판서는 성과가 있었다고 보긴 어렵다.
김서현/마이데일리
1회 2사 후 박건우에게 151km 포심을 던졌다. 이후 제이슨 마틴에게 슬라이더가 몰리면서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았다. 그래도 권희동을 150km로 루킹 삼진 잡으며 마무리가 좋았다. 2화가 아쉬웠다. 오영수, 도태훈, 김주원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줬다. 타격감이 안 좋은 선수들인데 스스로 흔들렸다는 얘기다. 결국 손아섭에게 패스트볼을 넣다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았다.
3회에 마운드에 올릴 만했지만, 한승주로 교체했다. 6이닝 이상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해도, 예상보다 빠른 교체였다. 아직 준비가 덜 됐다고 판단한 것일까. 곧바로 선발진에서 탈락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왕 1군에 올렸으니 긴 호흡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