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4명만이 밟은 대기록, 이제 막 40-20 채운 오타니도 가능해? 변수는 두 가지

역사상 4명만이 밟은 대기록, 이제 막 40-20 채운 오타니도 가능해? 변수는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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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4명만이 밟은 대기록, 이제 막 40-20 채운 오타니도 가능해? 변수는 두 가지


17106707924967.jpg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달 19일(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전 2회말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배트 플립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17106707928915.jpg오타니는 최근 10경기 연속 홈런을 치지 못해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또 하나의 역사적인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4일(이하 한국시각)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시즌 20번째 도루를 성공하며 4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히트는 추가하지 못했지만, 볼넷 2개를 얻고 도루 1개를 추가하면서 역사적인 금자탑을 세운 것이다.

오타니는 3-0으로 앞선 5회초 1사후 볼넷으로 출루한 뒤 브랜든 드루리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랜달 그리칙 타석에서 2루를 가볍게 훔쳤다. 상대 투수 아드리안 마르티네스가 2구째 84마일 슬라이더를 높은 코스로 던지는 순간 재빨리 2루로 스타트를 해 여유있게 세이프됐다. 상대 포수 셰이 랭겔리어스가 2루 송구를 아예 포기했을 정도다.

오타니가 도루를 추가한 것은 지난달 27일 뉴욕 메츠전에서 2도루를 기록한 이후 8일 만이다.

44홈런을 마크 중인 오타니는 시즌 20도루 고지를 밟음으로써 역대 34번째 40홈런-20도루 시즌을 만들었다. 앞서 2021년 46홈런, 26도루로 첫 40-20을 작성했던 오타니는 2년 만에 같은 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40홈런-20도루를 두 시즌 이상 기록한 것은 오타니가 역대 8번째 선수다. 앞서 알렉스 로드리게스(4회), 배리 본즈(3회), 호세 칸세코(3회), 션 그린(2회), 켄 그리피 주니어(2회), 제프 배그웰(2위), 행크 애런(2회)이 해당 기록을 2회 이상 마크했다.

이제 관심은 오타니가 홈런과 도루에서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인 2021년 기록을 넘어서는가에 모아진다. 홈런은 2개가 남았고, 도루는 6개를 추가해야 한다. 따라서 도루는 힘겨워 보이지만, 46홈런은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7106707932093.jpg오타니가 4일(한국시각) 오클랜드전에서 9회초 삼진을 당한 뒤 머쓱한 표정으로 돌아서고 있다. AP연합뉴스
4주 정도 남은 시즌 오타니에게 변수는 팔꿈치 수술이다. 토미존 서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이날 '오타니가 예상보다 빨리 수술을 결정할 것이다. 오타니는 아직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았지만, 그의 생각을 잘 아는 사람들은 앞으로 10일 이내로 시즌을 접고 UCL(내측측부인대)을 재건하기 위해 토미존 서저리(TJS)를 받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수술을 받지 않는다고 해도 시즌 막판 홈런 페이스가 뚝 떨어진 것도 눈에 띈다. 이날 볼넷 2개만을 얻고 3타수 2삼진 무안타에 그친 오타니의 가장 최근 홈런은 지난달 2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서 1회말에 터뜨린 우중간 투런포다. 공교롭게도 오른쪽 팔꿈치 인대 부상을 입고 투수로 시즌을 마감한 날이었다.

오타니는 이후 이날까지 10경기 연속 대포가 침묵했다. 지난해 막판 22경기 연속 무홈런으로 시즌을 마친 이후 가장 긴 홈런 갈증 기록이다. 이 기간 4타점을 추가하는데 그쳤고, 타율은 0.286(35타수 10안타)으로 시즌 타율 0.304를 밑돌았다. 대신 볼넷은 13개를 얻어냈다. 상대 투수들이 정면 승부를 꺼린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홈런 경쟁자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맷 올슨이 이날 LA 다저스전에서 시즌 44호 아치를 그려 오타니와 다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슨도 사실 3주 만에 홈런포를 추가해 오타니 만큼이나 장타 생산에 애를 먹고 있다.

올해 양 리그 홈런 타이틀은 50~52개에서 결정될 공산이 커 보인다. 지금까지 페이스를 대입하면 오타니는 52.0개, 올슨은 52.4개라는 수치가 나온다. 오타니의 경우 팔꿈치 수술과 상대의 집중 견제라는 변수가 있어 올슨에게 무게감이 쏠리는 게 사실이다.

만약 오타니가 50홈런 고지를 등정한다면 역사상 5번째로 50홈런-20도루를 달성할 수 있다. 이 기록은 1955년 윌리 메이스(51홈런, 24도루), 1996년 브래디 앤더슨(50홈런, 21도루), 1998년 켄 그리피 주니어(56홈런, 20도루), 2007년 A로드(54홈런, 24도루) 등 4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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