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존 위닝 3점슛’ 현대모비스, 6연승 노린 KT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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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7:51
‘옥존 위닝 3점슛’ 현대모비스, 6연승 노린 KT 무너뜨렸다
[점프볼=울산/최창환 기자] 옥존이 홈 팬들 앞에서 제대로 신고식을 치렀다. 극적인 위닝샷을 터뜨렸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83-82로 승리했다.
6위 현대모비스는 3연승 및 홈 3연승을 질주, 5위 부산 KCC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미구엘 안드레 옥존(23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극적인 위닝샷을 터뜨렸고, 케베 알루바(17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는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반면, 3위였던 KT는 5연승 및 원정 3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패리스 배스(24점 1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와 하윤기(23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를 앞세워 4쿼터 초반 18점 차까지 달아났지만, 뒷심 부족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양 팀의 화두는 단연 배스였다. 배스는 KT가 5연승 하는 동안 평균 31.6점 3점슛 3.2개(성공률 42.1%) 10.8리바운드 6.6어시스트 1.6스틸로 맹활약했다. 송영진 감독은 “적응을 마친 데다 볼 핸들러 역할, 트랜지션 가담이 더해져 굉장히 위력적인 선수가 됐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내외곽을 오가는 패스의 화력을 제어하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조동현 감독은 배스 이외의 득점을 최소화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내외곽을 다 막진 못한다. 문성곤, 문정현에게 3점슛은 허용하더라도 이외의 외곽 공격은 최대한 견제하겠다.” 조동현 감독이 밝힌 플랜이었다.
현대모비스는 배스 봉쇄를 위해 케베 알루마를 선발로 기용했지만, 노림수는 무위에 그쳤다. 미드레인지 점퍼, 속공 가담 등 다양한 공격루트를 뽐낸 배스를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배스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면 하윤기에 대한 수비가 무너져 좀처럼 분위기를 전환하지 못했다.
문정현에게 속공 득점을 허용한 4쿼터 중반 15점 차까지 뒤처졌던 현대모비스의 저력은 이때부터 발휘됐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가운데 장재석까지 속공에 가담, 서서히 KT를 압박했다.
이어 2점 차까지 추격한 경기 종료 16초 전에는 장재석이 수비 리바운드를 따내 귀중한 공격권까지 가져왔다. 현대모비스는 이후 옥존이 탑에서 과감하게 3점슛을 시도했고, 옥존의 손을 떠난 공은 깔끔하게 림을 갈랐다. 경기 종료 10초 전 나온 위닝슛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작전타임 이후 KT의 마지막 공격을 봉쇄,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