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고 준비하는 신인 최승빈 “단 한 번의 기회 제대로 잡고자...”

노력하고 준비하는 신인 최승빈 “단 한 번의 기회 제대로 잡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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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고 준비하는 신인 최승빈 “단 한 번의 기회 제대로 잡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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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천/정병민 인터넷기자] 최승빈(22, 191.5cm)이 팀을 3연승으로 이끌었다.

원주 DB는 10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3-2024 KBL D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70-65로 승리했다.

이날 DB는 이전 경기와는 다르게 2점슛보다 3점슛을 더 많이 시도했다. 하지만 6개의 3점슛이 림을 갈랐고 성공률도 21%로 좋지 못했다. 하지만 DB는 최승빈과 이윤수 트윈타워를 가동해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DB가 후반, 극심한 야투 부진을 겪었음에도 끈질기게 따라붙고 격차를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 역시 제공권 장악이었다.

특히 최승빈은 수비의 중심에 서서 내외곽을 오가 득점포를 가동했고, 팀 내 최다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에 3연승을 안겨다 줬다. 24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최승빈은 본인의 이전 최다 득점 기록인 12점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경기 후 최승빈은 가장 먼저 “선수단 모두가 똘똘 잘 뭉쳐서 초반에 분위기를 좋게 갈 수 있었다. 물론 막바지에 추격을 허용하며 안 좋은 부분도 있었지만 다 같이 집중해서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너무 좋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최승빈은 2쿼터에 공격권 하나를 더 가져오려고 코트 밖으로 몸을 내던졌다. 그 과정에서 책상과 같은 구조물에 부딪치기도 했다. 아플 법도 했지만 최승빈은 언제 그랬냐는 듯 빠르게 코트로 돌아와 수비에 치중했다.

최승빈의 허슬 플레이 하나하나는 전체적인 팀의 사기를 끌어올렸고 결국 또 한 번의 찬스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났다.

몸이 재산인 프로 선수들이지만 최승빈은 이러한 점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최승빈은 “전혀 문제없다. 몸 상태도 부상 부위 없이 완벽하고 좋다”고 말했다.

최승빈은 건국대 시절 프레디와 함께 골밑을 책임졌던 빅맨 자원이다. 간간이 찬스가 나면 3점슛을 던지긴 했지만 냉정하게 성공률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현대 농구에선 빅맨도 3점슛을 하나의 옵션으로 장착해나가고 있는 추세다. 이에 최승빈도 스스로 변화를 주고 적응해 나가고자 했다.

최승빈은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2개의 3점슛을 적재적소에 터뜨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출해냈다.

최승빈은 “슛 연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스스로 아직 슛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더 갈고닦을 것이다”라며 본인을 돌아봤다.

더불어 “이전 경기들에서 많이 뛰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 적극적으로 나섰다. 물론 출전 여부는 코치님의 선택이지만 나는 항상 기회를 부여받으면 욕심보다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기본적인 것부터 한 것이 잘 풀렸다”고 생각을 덧붙였다.

아직 최승빈은 정규리그에서 단 1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당시 김주성 감독은 최승빈의 투지와 리바운드 참여를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최승빈은 “우리 팀은 공격에서 역할 분배가 이미 잘 이뤄져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 리바운드나 박스아웃이다. 그러한 부분을 감독님, 코치님들도 원하신다. 그 점을 어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계속해 최승빈은 “많은 신인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는데, 나는 조급하지 않다. 언제나 때가 있다고 생각하고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 한 번의 기회를 제대로 잡으려 한다”며 굳은 의지를 표출했다.

1월 11일 부산 KCC와 서울 SK 경기를 끝으로 KBL은 잠시 올스타전 휴식기에 접어든다. 정신없이 흘러간 치열했던 전반기. 신인 최승빈은 스스로 전반기를 어떻게 돌아봤을까.

마지막으로 최승빈은 “힘든 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다(웃음). 하지만 프로에 빠르게 잘 적응했다. 잘 지내고 있고 앞으로도 잘 지낼 것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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