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4년 170억 마침내 한화 전격 컴백!' KBO 판도 충격적 재편 현실화, 美 현지서도 큰 관심 '신분조회 요청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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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7:51
'류현진 4년 170억 마침내 한화 전격 컴백!' KBO 판도 충격적 재편 현실화, 美 현지서도 큰 관심 '신분조회 요청까지 끝'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하던 시절 류현진의 모습.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2006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2012년까지 7시즌 동안 KBO 리그 무대를 누볐다.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하던 시절 류현진의 모습.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2006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2012년까지 7시즌 동안 KBO 리그 무대를 누볐다.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하던 시절 류현진의 모습.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2006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2012년까지 7시즌 동안 KBO 리그 무대를 누볐다.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하던 시절 류현진의 모습.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2006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2012년까지 7시즌 동안 KBO 리그 무대를 누볐다.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하던 시절 류현진의 모습.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2006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2012년까지 7시즌 동안 KBO 리그 무대를 누볐다.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하던 시절 류현진의 모습.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2006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2012년까지 7시즌 동안 KBO 리그 무대를 누볐다.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던 시절의 류현진.한화 이글스 시절의 류현진 모습.LA 다저스에서 활약하던 류현진의 모습.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하던 시절 류현진의 모습.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2006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2012년까지 7시즌 동안 KBO 리그 무대를 누볐다.LA 다저스에서 활약하던 류현진의 모습.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하던 시절 류현진의 모습.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2006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2012년까지 7시즌 동안 KBO 리그 무대를 누볐다.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던 류현진의 모습.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하던 시절 류현진의 모습.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2006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2012년까지 7시즌 동안 KBO 리그 무대를 누볐다.
미국 현지에서도 류현진이 한국 무대로 복귀하는 것에 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거나, 뛰게 될 코리안 메이저리거 후배들도 저마다의 생각을 밝히며 아쉬움과 응원의 뜻을 보냈다. 그리고 2024시즌 KBO 리그 판도는 더욱 요동칠 전망이다.
뉴스1에 따르면 한화 이글스는 20일 KBO(한국야구위원회)를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류현진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 이어 이에 대한 결과까지 받으면서 류현진의 국내 무대 복귀가 사실상 확정됐다. 같은 날 오후 미국 매체 CBS 스포츠는 "류현진이 KBO 리그의 한화 이글스와 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Ryu is expected to sign a contract with the Hanwha Eagles of the Korea Baseball Organization)"고 보도했다.
CBS 스포츠는 "류현진은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쳐 복귀한 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2023시즌 11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총 5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46 및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9를 마크했다.(Ryu started 11 games in 2023 for the Blue Jays after returning from Tommy John surgery, posting a 3.46 ERA and 1.29 WHIP with a 38:14 K:BB across 52.0 innings) 36세의 류현진은 지난 2006시즌에 KBO 리그 MVP와 신인상을 동시에 석권했다. 그리고 다가오는 시즌을 위해 복귀를 결정했다.( The 36-year-old has elected to return overseas for the upcoming season, where he won KBO MVP and Rookie of the Year during his 2006 campaign)"고 설명했다.
앞서 오전에 CBS 스포츠는 "류현진이 한화 이글스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뒤 KBO 리그 복귀를 검토 중"이라면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까지 KBO 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7시즌을 뛰었다. KBO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류현진의 한국 무대 통산 성적은 1300이닝에 가깝게 던지면서 98승 52패 평균자책점은 2.80을 마크했다. CBS 스포츠는 류현진을 지난겨울 FA(프리에이전트) 랭킹 중 41위로 선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뉴시스 보도 및 류현진 사정에 밝은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류현진과 한화는 이미 합의를 마쳤으며, 현재 한화 그룹의 재가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총액 규모는 최소 1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는 이날 "류현진이 한화 이글스와 4년 총액 170억원의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현재 한화 이글스의 발표만 남은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170억원의 금액은 역대 KBO 리그 계약 규모로는 최고 금액 신기록이다. 종전에는 양의지가 FA 자격을 얻은 뒤 두산 베어스로 이적하면서 4+2년 총액 152억원에 도장을 찍은 바 있다. 이로써 류현진은 약 12년 만에 한화로 컴백하게 됐다.
류현진의 한화 이글스 복귀는 최근 급물살을 탔다. 손혁 한화 이글스 단장은 전날(19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과거부터 (류)현진이와 친해서 단장이 된 후에도 꾸준하게 연락을 해왔다"며 "그러던 중 공감대도 형성이 돼 좋은 분위기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혁 단장은 " 메이저리그 오퍼가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긍정적인 제안이 온 곳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선수의 선택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로서는 그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동산고 2학년 시절이던 지난 2004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처음으로 받았다. 수술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류현진. 그해 곧장 데뷔한 류현진은 '다승(18승)-평균자책점(2.23)-탈삼진(20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투수 3관왕과 및 시즌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이후 류현진은 KBO 리그를 평정하며 한국 최고의 투수로 성장했다. KBO 리그에서 7시즌 동안 통산 190경기에 출전해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의 성적을 거뒀다.
국제 대회에서도 맹활약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캐나다전에서 완봉승을 거뒀다. 쿠바와 결승전에서도 선발 등판하는 등 17⅓이닝 동안 2승 무패 13탈삼진 평균자책점 1.04로 활약했다. 류현진의 맹활약 속에 한국은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고, 병역 혜택까지 받으며 국제무대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결국 2012시즌을 마친 뒤 류현진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당시 LA 다저스는 응찰 금액으로 2573만 7737달러 33센트(당시 환율 한화 약 279억원)를 써내며 류현진 영입 경쟁에서 승리했다. 결국 류현진은 LA 다저스와 6년 총액 3600만달러(현 한화 기준, 약 480억원)의 대형 장기 계약을 맺었다. 초대형 잭폿이었다.
LA 다저스에서도 류현진의 맹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13년에는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이라는 빼어난 성적과 함께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4위에 올랐다. 이듬해에도 14승을 챙긴 류현진은 2015시즌을 앞두고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았다. 고등학교 시절 이후 두 번째로 받는 큰 수술. 투수로서 가장 예민한 어깨 부위였지만 류현진은 버티고 또 버텼다. 2016년 9월엔 팔꿈치 관절경 수술을 받기도 했다.
이후 류현진은 기적처럼 다시 돌아왔다. 2019년에는 14승 5패의 성적과 함께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사이영상 투표 2위에도 올랐다. 결과적으로 당시 2018시즌 종료 후 LA 다저스로부터 퀄리파잉 오퍼(원소속 구단이 FA 선수에게 1년 계약을 제안하는 제도, 연봉은 빅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를 수락한 게 신의 한 수가 된 셈이었다. 결국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068억원)의 FA 잭폿 계약을 터트렸다. 토론토에서도 제 몫을 다한 류현진은 지난해 6월 생애 두 번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그리고 약 1년 2개월의 재활 기간을 걸친 끝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2023시즌 8월에 복귀한 류현진은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8월 2일 볼티모어를 상대로 한 복귀전에서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흔들린 건 거기까지였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8월 8일 클리블랜드전에서는 4이닝 노히트 투구와 함께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후 류현진은 6경기에서 모두 2자책점 투구를 펼쳤다. 8월 한 달간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8월에 총 24이닝을 던지는 동안 19피안타(3피홈런) 5볼넷 20탈삼진 11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다만 9월 들어서는 다소 흔들린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9월 13일 텍사스전에서 처음 3실점을 기록했다. 그래도 80구(8월 2일 볼티모어전)-52구(8월 8일 클리블랜드전)-86구(8월 14일 시카고 컵스전)-83구(8월 21일 신시내티전)-70구(8월 27일 클리블랜드전)-76구(9월 2일 콜로라도전)-77구(9월 7일 오클랜드전)를 차례로 던졌던 류현진이 8경기 만에 6이닝 투구와 함께 퀄리티 스타트 투구(선발 6이닝 3자책 이하)에 성공한 건 고무적이었다. 이후에도 류현진은 82구(9월 13일 텍사스전)와 83구(9월 18일 보스턴전)를 각각 던졌다. 다만 보스턴전과 9월 24일 탬파베이전, 그리고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1일 탬파베이전에서는 3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했다. 9월 성적은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은 4.50.
이렇게 류현진은 2023시즌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동안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의 성적으로 2023시즌을 마감했다. 과거와 같은 빠른 볼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래도 류현진은 베테랑답게 한층 정교해진 제구력과 경기 운용 능력을 보여줬다. 더욱 완성도를 높인 초 슬로우 커브까지 장착하며 메이저리그의 강타자들을 정면으로 상대했다. 그렇게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여전히 그가 내년 시즌에도 계속해서 메이저리그에 잔류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던 시즌이었다. 결과적으로 2023시즌 류현진은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동안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의 성적으로 토론토와 계약 마지막 해를 마감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29. 총 52이닝 동안 14개의 볼넷을 내줬으며, 3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0.4로 매겼다. 비록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들지 못하고, 쓸쓸하게 팀의 가을야구 탈락을 지켜봐야만 했지만 사실상 '인간 승리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류현진이 뛰었던 무대인 메이저리그의 후배들도 류현진의 한화 이글스 복귀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 꾸려진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류)현진이 형이 정말로 한화에 가시는 거냐"고 되물으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아직 공식발표가 나오기 전에 만난 김하성은 "아직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1~2년 정도 더 충분히 뛰실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라면서 아쉬움을 표한 뒤 "(만약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면) 저도 그렇지만, 특히 (같은 투수 포지션인) 고우석에게도 좋은 일이었을 텐데…. 오시면 좋았죠. 그렇지만 선배 본인께서 결정한 부분이라 이건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재차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한솥밥을 먹고 있는 고우석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한국으로 갈 수도 있다는 기사를 계속 봤는데, 만약 함께 뛸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라면서 "그렇지만 제가 잘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과 인연에 대해 "따로 특별한 인연이 있는 건 아닌데, 2017년 비시즌 때부터 2018년 비시즌까지 잠실야구장에서 김용일 코치님과 운동을 했다. 그래서 가끔 야구장에 가면 김용일 코치님과 함께 선수들이 다 퇴근한 시간, 오후 2시 30분이나 3시 30분 정도 사이에 운동하고 계시는 걸 봤다. 저도 잠실에서 운동하면서 류현진 선배가 운동하는 모습을 유심히 봤던 것 같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당시 했던 운동 모습에 관해서는 "웨이트 트레이닝도 웨이트 트레이닝인데, 부상 후 어깨 수술을 하나 뒤 복귀를 앞둔 상태였다. 놀랐던 게 있다. 한쪽 보강만 1시간 넘게 하는 모습을 봤다. 분명 하나의 보강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다른 운동을 하고 오니까 자세만 바뀐 채 또 보강 운동을 하고 계시더라. 그래서 깜짝 놀랐었죠"라고 전했다.
또 다른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스타인 이정후도 류현진의 한화 복귀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는데, 이날 야수조와 투수조가 다 같이 첫 합동 훈련에 임했다.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이정후는 류현진에 대한 질문에 "선배님의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결정을 하시든지 선배님이 심사숙고해서 내리신 결정이니까 잘하실 것 같다"고 했다. 아직 그는 류현진과 맞대결을 벌인 적이 없다. KBO 리그에서 데뷔할 때부터 류현진이 계속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기 때문인데, 이에 둘의 맞대결 기회가 사라진 것에 대해 그는 잠시 침묵한 뒤 "그렇네요"라고 말을 줄이며 내심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류현진의 KBO 리그 복귀는 깜작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왜냐하면 지난겨울 오프시즌 기간에 미국 현지에서도 꾸준하게 류현진의 이름이 거론됐기 때문이다. 그것도 그저 단순하게 거론된 게 아니라 높은 평가를 받았다. 류현진이 비록 과거처럼 1선발과 2선발 자원은 아닐지라도, 어느 팀에서나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는 충분히 꿰찰 수 있는 자원으로 본 것. 앞서 또 다른 미국 매체 블리처 리포트는 선발 투수를 필요로 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영입할 만한 FA 7명 중 한 명으로 류현진의 이름을 꼽기도 했다.
당시 류현진과 함께 거론된 투수들의 이름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쟁쟁하다. 메이저리그 통산 210승을 올린 '살아있는 전설'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남은 FA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스넬, 그리고 조던 몽고메리와 마이크 클레빈저, 마이클 로렌젠, 제임스 팩스턴 등이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류현진이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이 매체는 각 투수의 FA 순위를 매겼는데, 류현진은 TOP 100중 52위였다. 이는 7명 중 가장 낮은 순위. 스넬이 4위였으며, 몽고메리가 7위, 클레빈저가 22위, 커쇼가 28위, 로렌젠이 39위, 팩스턴이 48위에 각각 자리했다.
블리처 리포트는 "류현진이 2019~20 오프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로부터 받았던 4년 8000만 달러 계약보다 더욱 좋은 조건의 계약을 맺은 선수는 게릿 콜(9년 3억 2400만달러)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7년 2억 4500만 달러), 잭 휠러(5년 1억 1800만 달러), 그리고 매디슨 범가너(5년 8500만 달러)뿐이었다"면서 대투수들을 류현진과 함께 언급했다. 계속해서 매체는 "2020시즌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투표에서 류현진은 3위를 차지했다. 또 2021시즌에는 31차례 선발 등판했다. 다만 이후 계약 마지막 2년 동안에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보내면서 총 79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류현진은 2023시즌 복귀할 때 충분히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심지어 다른 중간 레벨의 투수들도 이미 차례대로 대부분 행선지를 찾은 상황이다. 그런데 아직 아무도 류현진에게 1년 정도의 계약조차 요구하지 않았다니 매우 놀라운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토록 좋은 실력을 갖춘 류현진이 여전히 어느 팀과 도장을 찍지 않은 것에 대해 미국에서도 놀라움과 의문을 동시에 감추지 않았던 것이다.
사실 류현진은 2006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단 한 번도 소속 구단 없이 새해를 맞이한 적이 없었으나, 올해는 달랐다. 류현진은 지난해 11월 한국시리즈가 열린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향후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일단 에이전트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봐야겠죠"라면서 "윈터 미팅이 끝난 뒤 12월 중순께 뭔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2024년 들어 37세가 됐다. 야구 선수로서, 특히 투수로서는 결코 적지 않은 나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미국 현지에서는 류현진의 단년 계약 혹은 2년 계약 전망을 주로 내놓았다. 그러면서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팀에 필요한 투수로 계속해서 류현진의 이름을 거론했다. 공통점은 최정상급 선발 자원은 아닐지라도 분명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원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는 것이다.
또 다른 매체인 디 애슬레틱이 평가한 FA 랭킹에서도 40명 중 36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호평을 연이어 받았다. 류현진과 동갑내기인 랜스 린 역시 앞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년 1100만 달러(약 143억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랜스 린은 2023시즌 11경기에 등판해 64이닝을 던지면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4.36을 찍었다. 무엇보다 류현진의 에이전트는 '악마 에이전트'이자 '슈퍼 에이전트'로 불리는 스콧 보라스였다. 보라스는 구단 입장에서는 악마일지라도, 선수 입장에서는 천사로 불린다. 그 정도로 선수의 가치를 높이는데 능한 에이전트다. 그런 보라스가 앞서 류현진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는데, 사실상 호언장담과 비슷했다. 스콧 보라스는 지난해 11월 "류현진은 내년에도 한국이 아니라 미국에서 공을 던질 것이다. 류현진에 대해 빅리그 팀들의 관심이 많다"고 강조했는데, 현재 돌아가는 시장 상황으로 봐서는 결코 빈말에 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미 보라스는 자신의 고객인 이정후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을 안긴 바 있다. 여기에 MLB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짐 보우덴 역시 지난해 디 애슬레틱을 통해 "류현진이 인센티브를 포함해 계약 기간 1년, 총액 800만 달러(한화 약 103억원) 정도의 금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저스트 베이스볼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오프시즌 전망을 내놓으면서 류현진의 이름을 꺼냈다. 피츠버그 역시 밀워키와 마찬가지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팀. 올 시즌에는 지구 4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매체는 내년 시즌 피츠버그 선발진 중심을 잡아줄 FA 후보로 조던 몽고메리, 프랭키 몬타스, 루이스 세베리노 등과 함께 류현진을 찾았다. 미국 매체 럼 번터 역시 최근 피츠버그가 영입할 만한 최고의 FA 선발 5명 중 한 명으로 류현진을 꼽기도 했다. 럼 번터는 "최전성기와 마찬가지로 류현진에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여전히 평균자책점 3.80 정도의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무난한 투수"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류현진과 LA 에인절스가 연결되기도 했으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속해서 함께할 수 있는 대안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FA 시장 초반에 "류현진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투수는 돌아올 것이다. 또 류현진 역시 우리 팀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두 번째로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투수의 성공적 모범 사례로 언급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동산고 2학년 시절이던 지난 2004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어 지난해 6월 생애 두 번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위해 다시 한번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재활을 거쳐 복귀해 좋은 투구를 펼친 미국 현지에서도 큰 놀라움을 표현했다. AP통신은 류현진의 이름을 거론하며 두 번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모범 사례라 했고, 또 다른 매체인 팬그래프는 "류현진이 첫 번째와 두 번째 팔꿈치 수술 사이에 18년이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썼다. 류현진은 2021년 이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14명 중 재기에 성공한 3명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빼어난 피칭을 했다"라고 치켜세웠다.
류현진은 이미 다년 계약 전망의 주인공으로 언급된 바 있다. 지난해 9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23시즌을 잘 마무리해야 하는 예비 FA 9명을 꼽았는데, 류현진의 이름도 있었다. MLB.com은 "통상적으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이후 정상 궤도에 오르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류현진은 아니었다"면서 "류현진은 올 시즌 두 차례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알렉 마노아의 자리였던 5선발 공백을 잘 메웠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36세의 류현진은 4년 8000만달러의 계약은 맺지 못할지라도, 현재와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좋은 조건과 함께 다년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 와중에도 류현진은 한화에 대한 옛 정을 늘 잊지 않고 있었다. 지난해 10월 류현진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인터뷰를 통해 "2022년 12월에 출국할 때 후반기에 복귀할 수 있다고 했다. 2023년에 복귀를 했다는 것만으로 충분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향후 거취를 묻는 말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상황을 좀 지켜보겠다. 시간이 좀 지나야 알 것 같다. 이야기가 있다면 (잔류 의지는)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 아직 뭐라고 말씀을 못 드리는 상황이다. 시간이 지나야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며 말을 아꼈다. 류현진은 "성적에 대한 평가보다, 복귀한 자체만으로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한 뒤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한 부분에 대해 "충분히 이해가 갔다. 와일드카드 경기 이후를 준비하고 있었기에, 팀이 더 승리했다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했다. 못 나간 것에 대해 아쉬움은 없다"고 말했다. 만약 류현진이 KBO 리그로 복귀한다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기에, 원소속 팀인 한화 이글스로 와야 한다. 류현진은 당시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약속은 유효한가'라는 질문에 "마지막 선수 생활은 (친정 팀인) 한화 이글스에서 보내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다. 그 마음은 변함없고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며 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마침내 지켰다.
한화는 올겨울 착실하게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먼저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와 총액 최대 105만 달러(계약금 20만·연봉 65만·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재계약에 성공했다. 페냐는 2022시즌 한화 이글스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뒤 그해 13경기에 선발 등판, 5승 4패 평균자책점 3.72(67.2이닝)라는 괜찮은 성적을 올렸다. 이어 2023시즌에는 32경기에 등판, 177⅓이닝을 소화하며 11승 11패, 147탈삼진 평균자책점 3.60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KBO 리그 전체 최다 이닝 6위, 다승 부문 공동 9위, 탈삼진 공동 6위, 평균자책점 14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한화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와 총액 최대 75만 달러(계약금 10만·연봉 50만·인센티브 1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산체스는 지난해 버치 스미스의 부상 이탈로 대체 선수로서 한화에 입단했다. 2023시즌 24경기에서 126이닝을 소화하면서 7승 8패 평균자책점(ERA) 3.79를 마크했다. 무엇보다 첫 9경기에서 5승 무패 ERA 1.48이라는 압도적을 성적을 거두며 많은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삼진을 99개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28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여기에 한화는 외국인 타자로 요단 페라자 총액 최대 100만 달러(계약금 20만·연봉 60만·옵션 20만 달러)의 조건에 새롭게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페라자는 발이 빠르며 스위치 타자로 코너 외야 수비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페레자에 대해 "윈터리그를 반 정도 소화하다가 중단하고 오기 전까지 2주 정도를 쉬었는데 몸을 조금 더 만들기는 해야 하겠지만 생각보다 괜찮다"며 "타격이 장점인데 장타력이 있으면서도 볼넷 비율이 괜찮다. 장타력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 볼넷 비율이 낮은데 좋더라. 마이너에서 리그 평균 이상이었고 홈런도 20개에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주력도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한화는 '영건' 문동주와 김서현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루키 황준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야수 쪽에서는 이미 지난해 채은성을 영입해 중심 타순을 강화했다. 이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외부 FA였던 안치홍을 영입해 2루를 보강했으며, 외야에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김강민을 영입, 더욱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여기에 포수 자원으로 이재원까지 가세하면서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게 됐다. 무엇보다 2023시즌 홈런왕과 타점왕을 동시에 석권한 노시환도 큰 기대를 모은다. 그리고 류현진이 가세하면서 화룡점정을 찍은 한화. KBO 리그의 판도를 뒤흔들 한화가 마침내 독수리처럼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